[4월 셋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
4월 셋째 주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팀은 단연 한화 이글스였다. 지긋지긋한 개막 1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4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 데니 바티스타(33)는 팀의 에이스답게 4승 중 2승을 책임지며 팀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16일 NC전과 21일 두산전에서 연승을 거둔 바티스타가 4월 셋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는 퍼펙트 이닝과 탈삼진, 병살타 유도 횟수를 합한 ‘퍼펙트 스코어’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며, 한국펩시콜라㈜와 MBC 스포츠플러스, 그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함께한다.
바티스타는 지난 한 주 동안 5번의 퍼펙트 이닝과 12개의 탈삼진, 그리고 1번의 병살타 유도 등 총 18포인트를 획득해 14포인트에 그친 양현종(26, KIA 타이거즈)을 따돌렸다. 4월 첫째 주에 이은 두 번째 수상. 2주 만에 다시 만난 바티스타의 얼굴은 전보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Q) 축하한다. 개막 3주 만에 두 번째 수상이다. 소감 한 마디 안 들어볼 수 없다.
- 정말 고맙다. 내게 운이 따르는 것 같다.
Q) 이런 상을 받으면 팀 동료들이나 같은 외국인 선수 친구들이 부러워하지 않던가?
- 아니다.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 그들도 잘하고 있는데 굳이 날 부러워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Q) 지난 주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팀의 연패를 끊은 16일 NC전에서의 승리가 남다른 기분이었을 것 같은데?
- 정말 기쁘고 좋았다. 최근 경기에서는 우리 팀 야수들의 수비가 아주 좋았고, 투수들도 잘 던졌다. 다들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기는 데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Q) 지난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바티스타의 트레이드 마크는 ‘탈삼진’이다. 그런데 16일 NC전에서는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낸 반면, 21일 두산전에서는 1개에 그쳤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 딱히 별 다른 이유는 없다. 삼진을 잡기 위해서는 승부를 좀 더 어렵게 가져가야 하는 반면, 땅볼이나 플라이를 많이 유도하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어서 좋다. 21일 경기에서도 첫 회에는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범타를 많이 유도하면서 잘 던질 수 있었다.
Q) 실제로 투구내용은 삼진을 적게 잡은 두산 전이 더 좋았다. 앞으로 맞춰 잡는 스타일로 변신할 생각은?
- 그런 것보다 나의 가장 큰 약점은 항상 첫 이닝에서의 피칭이 불안하다는 점이다. 삼진 개수와 관계없이 첫 회부터 안정된 피칭을 할 수 있도록 고쳐나가겠다.
Q) LG 리즈와 KIA 소사와 친하다고 했었다. 그런데 혹시 SK의 크리스 세든과도 친분이 있나?
- 물론이다. 2011년 한국에 오기 전까지 트리플A의 타코마 레이너즈에서 반 시즌 동안 함께 뛰었었다. 당시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아주 쿨~한 친구다.
Q) 지난주 이 상을 받은 세든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어보자 ‘탈삼진 부문에서 바티스타를 이기는 것’이라 답했다. 이 도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현재 바티스타가 38개로 1위, 세든이 27개로 2위)
- (웃으면서) 세든은 아주 좋은 선수다. 나는 굳이 삼진을 잡으려는 목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진 않는다. 삼진이 아니라 땅볼이나 플라이 아웃이 많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일단은 지켜보도록 하겠다!
Q) 9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시즌 중간에 4일의 휴식을 갖게 됐다. 야구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일 것 같은데, 선수로서 이런 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맞다. 이런 일정과 휴식은 처음이다. 솔직히 이런 긴 휴식이 좋은 것 같진 않다. 물론, 선수들도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쉬는 건 괜찮은데, 4일은 좀 길다. 하지만 이게 한국 야구의 현 상황이고, 적응한다면 크게 불편하진 않을 것 같다.
Q) 휴식일 동안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 특별한 계획은 없다. 단지 구단의 훈련 일정에 맞춰 연습하면서 휴식도 취할 예정이다. 아마도 휴식기가 끝나면 SK와의 금요일 경기에 등판하게 될 것 같은데,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할 생각이다.
Q) 한화 팬들이 당신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 항상 고맙다. 팬들은 내가 여기에 있을 수 있는 이유다. 길 가다가 사진이나 사인 요청을 해달라는 팬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고맙고 즐겁게 생각한다. 우리 팬들이 최고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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