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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이재학을 마무리로, NC의 승부수 통할까?

by 카이져 김홍석 2013. 6. 5.

NC 다이노스가 불펜 개혁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이재학을 마무리로 돌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4일 경기에 앞서 오늘부터 이재학이 마무리로 대기한다고 밝혔다. 이재학은 지금까지 8경기에 선발등판해 4 1패 평균자책점 2.85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투수. 창단 첫 승의 주인공이자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였다. 규정이닝에 조금 모자라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재학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5위권에 해당될 정도로 뛰어난 기록이다.

 

불펜 투수들 가운데 마무리 역할을 믿고 맡길 선수가 보이지 않자 김경문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 그리고 이런 판단을 내리게 된 이면에는 왕년의 전국구 에이스손민한의 가세가 계기가 되었다. 김경문 감독은 5 SK전의 선발투수로 손민한을 예고했다. 올해로 만 38세가 된 손민한은 2009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다.

 

올 시즌 중반 NC 다이노스에 합류하게 된 손민한은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7피안타 3볼넷 11실점(9자책)하며 2 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닝수보다 많은 안타를 내준 점은 아쉽지만, 예의 그 칼날 같던 제구력은 여전했다. 손민한이 빈자리를 대신해 줄 것으로 기대했기에, 이재학을 마무리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의 NC의 선발 로테이션이 든든하다는 것도 김경문 감독의 결정을 도왔다. 아담-찰리-에릭으로 구성된 세 명의 외국인 투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국내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한동안 고전하던 아담은 최근 6경기 중 5번이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3승을 따냈고, 5월 한 달 동안 3승 무패 평균자책 1.08을 기록한 에릭은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4(2.74)에 랭크되어 있다.

 

셋 중 가장 부진하던 에릭은 최근 4경기에서 31이닝을 소화하는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4일 경기에서는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로서의 몫을 다했다. 국내파 이태양 역시 한 팀의 4선발로 부족함이 없다.

 

현재 NC9개 구단 중 평균 이상의 타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27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문제가 불안한 뒷문이었는데,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재학이 투입된 것. 만약 이 결정이 신희 한 수가 될 수 있다면, NC의 돌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과연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 NC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이재학이 마무리로 정착하기 위해선 우선 손민한이 1군에서 통할만한 기량이라는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 5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지는 NCSK의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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