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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백차승의 라이벌 호라시오 라미레즈 방출

by 카이져 김홍석 2008. 3. 13.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해 팀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호라시오 라미레즈를 방출했다. 덕분에 백차승의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애틀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에릭 베다드와 카를로스 실바를 영입하면서 5명의 선발 요원이 꽉 들어찬 상태라 사실상 더 이상의 선발 투수가 필요 없는 상황이다. 만약을 대비해 한 명 정도의 대체 선발 요원만 대기하고 있으면 되고, 그 경쟁에서 백차승이 승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호라시오 라미레즈는 한때 투수왕국이라 불리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유망주 출신이다. 데뷔 첫해였던 2003년에 당장 12승 4패 4.0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팀 관계자와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나, 이후로는 기대에 걸맞는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6년 12월에 라파엘 소리아노와 맞트레이드 되어 백차승 등을 제치고 4선발 자리를 꿰찼으나 2007년 정규시즌에서 7.16이라는 최악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그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던 백차승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이적 15개월 만에 방출되고 만 것이다.


트레이드 상대였던 소리아노는 지난해 애틀란타에서 특급 셋업맨(3승 3패 9세이브 3.00)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더니, 올 시즌에는 주전 마무리 투수로 낙점 받은 상황. 트레이드가 일어났던 당시에도 매리너스 단장 빌 바바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끊이질 않았던 터라, 이번 방출 결정에도 많은 비난이 따르고 있다.


어쨌든 이로 인해 백차승의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시애틀 입장에서도 만약을 대비해서라도 대체 선발 요원이 한 명 정도는 필요하며, 시범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6이닝 1실점)을 하고 있는 백차승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