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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NC에게 한방 먹은 롯데, 암울한 후반기의 전조?

by 카이져 김홍석 2013. 7. 16.

[7월 둘째 주] 프로야구 9개 구단 팀별 주간 기상도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게 충격적인 스윕을 당하면서 중위권 판도가 크게 요동쳤다. 오랫동안 2~4위를 지키던 롯데는 단숨에 6위로 떨어졌고, 6위에 머물던 두산이 상승세를 타며 4위로 올라섰다. 한 주 동안 4전 전승을 기록한 LG의 저력 역시 돋보였던 한 주. 전반기를 2경기씩만 남겨둔 시점에서 프로야구의 순위 판도는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다.

 

1. 삼성 라이온즈(43 28 2 .606)

지난주 성적 : 3 2(22득점-22실점)

5번 중 3번을 이겼지만, 하위권 팀들(SK, 한화)과의 대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다. 특히 SK에게 1 2패로 밀린 건 아쉬운 결과.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삼성의 저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2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벌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되었지만, 후반기는 좀 더 단단히 마음 먹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다른 구단들이 2경기씩 치르는 동안 삼성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남들보다 좀 더 긴 올스타 휴식기를 보낼 전망. 이것이 결과적으로 득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후반기가 되어서야 알 수 있을 듯. 23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 첫 3연전은 NC와 만날 예정이다.

 

2. LG 트윈스(43 31 .581)

지난주 성적 : 4승 무패(24득점-5실점)

NC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데 이어 SK를 상대로도 대승을 거뒀다. 7월 첫째 주 주말 3연전에서 넥센에게 당한 스윕의 충격을 통째로 날려버릴 만큼 만족스런 결과. 4경기에서 5점밖에 내주지 않은 투수진의 눈부신 호투가 ‘DTD’를 입에 담던 안티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팀 평균자책점 1(3.69)의 팀다운 면모. 우규민-류제국-신정락, LG가 이처럼 안정적인 국내파 선발 3명을 동시에 보유한 것이 대체 얼마만인지.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전반기 종료까지 롯데와의 사직 원정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4강 경쟁팀 중 하나를 떨쳐낼 수도 있는 상황. 리즈와 유먼이 맞붙는 화요일(16) 경기는 전반기 남은 경기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

 

3. 넥센 히어로즈(41 30 1 .577)

지난주 성적 : 1 1(5득점-7실점)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중 첫 2경기에서 1 1패를 기록한 후 목요일부터 쭉 쉬었다. 쉬고 있는 동안 LG가 치고 올라가는 바람에 밤 게임 차 3위가 됐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그보다는 불안하던 나이트가 9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되살아난 것이 더 반갑다. 밴헤켄도 7이닝 2실점 호투.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넥센의 입장에선, 이들이 잘 해줘야 후반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SK와의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4 5패로 열세. 최정의 홈런포가 되살아난 SK는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 이번에도 넥센은 나이트-밴헤켄 두 명의 외국인 투수에게 남은 두 경기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후반기 운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4. 두산 베어스(38 33 2 .535)

지난주 성적 : 3 1(20득점-10실점)

한화와의 3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후 한 경기만 치른 KIA와의 일전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경쟁팀을 이기고, 또 다른 경쟁팀이 부진한 사이 4위로 복귀. 지난 6 5일 이후 무려 40여 일만이다. 김현수의 홈런포와 민병헌의 정교함, 그리고 이종욱의 빠른 발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7월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수진도 안정을 되찾은 모양. 지금의 투-타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후반기 들어서도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전망.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NC와 잠실에서 2경기를 치른다. 두산의 4위 등극은 NC가 롯데를 스윕으로 제압해준 덕분. 선발진의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불펜과 타력의 우위를 앞세워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낼 수 있다면 4위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을 터. 올 시즌 상대전적도 7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문제는 비 예보가 있어 경기를 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는 점.

 

5. KIA 타이거즈(35 31 2 .530)

지난주 성적 : 1(2득점-9실점)

13() 경기에서 두산과 싸워 1패를 기록한 것이 전부. 휴식일이 끼어 있기도 했지만, 비가 너무 KIA를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월에 예정되어 있던 9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인 5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도약할 수 있는 찬스에서 올라가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일이지만, 잔여 경기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9월의 일정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라 할 수 없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홈에서 한화와 2경기를 치른다. 다행히 이번에는 비 예보가 없다. 서울에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한화전 2경기를 다 잡아내면 4위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는 찬스. 모처럼 경기를 할 수 있게 된 만큼, 총력전을 펼쳐서라도 반드시 잡아내야만 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7 1패의 절대우위.

 

6. 롯데 자이언츠(37 33 2 .529)

지난주 성적 : 1 4(16득점-25실점)

넥센과의 2경기에서 1 1패를 기록한 것까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NC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충격. 사실 현재 롯데에는 믿을만한 선발이 두 외국인 투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한 주 동안 옥스프링이 등판한 2경기를 모두 졌다. 순위가 6위로 내려온 것도 문제지만, 그 동안 표면화되지 않고 있던 선발진과 타선에서의 문제가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큰 걱정거리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난적’ LG와 사직에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함께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다툼을 벌였지만, 지난 한 주 동안의 결과로 입장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리는데 충분한 기폭제가 되겠지만, 반대로 2경기를 모두 내주게 된다면 암울한 후반기의 전조가 될 수도 있다.

 

7. SK 와이번스(32 39 1 .451)

지난주 성적 : 2 2(19득점-19실점)

삼성과의 힘겨운 3연전을 2 1패로 마무리했지만, 주말에는 LG와 한 경기를 치러 1-10으로 대패했다. 반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레이예스의 부진은 코칭스태프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4위권과의 승차는 6게임.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 삼성과의 경기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을 매 경기 유지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넥센과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5 4패의 근소한 우위. 나이트와 김광현이 맞붙는 화요일 경기는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전망. 물론 비 때문에 경기가 열릴지는 의문. 2경기가 모두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SK는 후반기 첫 3연전이 휴식기다. 어쩌면 2주에 달하는 원치 않는 긴 휴식을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득이 될지 독이 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8. NC 다이노스(28 43 3 .394)

지난주 성적 : 3 3(24득점-23실점)

캐스팅보드를 지닌 고춧가루 부대의 위용을 맘껏 과시한 한 주였다. 주중 3연전에서는 LG에게 3경기를 모두 내주더니, 주말 3연전에서는 롯데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하며 한풀이를 했다. 덕분에 중상위권 판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상황. 이유야 어찌됐건 롯데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는 점은 NC와 그 팬들 입장에서는 매우 통쾌한 일. 시즌 승률도 부쩍 끌어 올리며 4할대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두산과 잠실에서 2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역시 문제는 비. 7월 들어 우천취소가 한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비를 잘 피해가던 NC였지만, 이번에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 잘하면 수요일(17) 경기는 가능할 수도 있다. 어찌됐건 선발진이 탄탄한데다 롯데전을 통해 타선까지 살아난 터라, 앞으로 NC를 만나는 팀은 골치가 아플 듯. 후반기가 가장 기대되는 팀 중 하나다.

 

9. 한화 이글스(21 50 1 .296)

지난주 성적 : 1 4(12득점-24실점)

김혁민이 8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낸 경기는 지난주 최대의 이변이었다. 하지만 그 외의 나머지 4경기는 모두 졌다. 두산에게 1 2, 삼성에게 2. 김응룡 감독의 용병술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 사람들은 잘못된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즌 승률이 2할대로 떨어졌고, NC와의 차이도 1할 가까이 난다. 조지훈이라는 신인이 등장해 간간히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지만, 그 역시 언제 혹사 논란에 시달리며 무너질지 알 수 없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광주에서 KIA와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치른다. 비라도 왔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는 비도 한화를 피해갈 전망. 일단 한화가 제대로 된 경기를 하기 위해선 바티스타와 김혁민, 이브랜드 등 핵심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만 한다. 일단 화요일(16)에는 바티스타가 시험무대에 오른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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