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는 매달월간 MVP’를 선정하여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4월에는 유희관(두산), 5월에는 박병호(넥센), 그리고 6월에는 노힌트 노런의 주인공 찰리 쉬렉(NC)이 월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어 보너스를 챙겨갔다.

 

그렇다면 7월에는 어떤 선수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을까? 선수들의 성적을 하나의 지표로 나타낸 카스포인트(CassPoint)를 중심으로 7월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활약상을 정리해봤다. 지금부터 7월의 월간 MVP 후보들을 만나보자.

 

1. 넥센 밴헤켄 – 867

 

밴헤켄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모든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카스포인트를 획득했다. 이번에는 타자들까지 포함한 전체 1위다. 6월에 6전 전승을 기록했던 밴헤켄은 7월에도 2.70의 평균자책점으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5월 말부터 ‘11경기 연속 승리라는 국내 프로야구 역대 타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음 등판에서도 승리를 따내면 조계현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7월의 수상자였던 찰리는 카스포인트 랭킹 13(투수 3)였지만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의 프리미엄 덕에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었다. 밴헤켄은 활약상은 물론 기록의 상징성까지 가지고 있다. 지난 달에 6승을 거두고도 MVP가 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달에는 풀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타자 쪽의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해 낙관할 순 없다.

 

2. LG 이병규(7) – 863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병규(9)가 아니라 작은이병규다. 7월 한 달 동안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상승세를 주도한 주인공이다. 20경기에서 59타수 25안타 타율 .424를 기록했다. 25안타 중 11개가 2루타였고, 홈런도 6개나 포함되어 있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득점권 타율이다. 득점권 찬스에서 16타수 10안타(.625)의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23타점을 기록, 채태인(2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을 기록했다. 월간 타율과 홈런, 타점이 모두 2, 종합 성적은 타자들 가운데 단연 1위다. LG의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점과, 밴헤케의 등판 횟수가 4번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병규가 월간 MVP 수상자로 결정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

 

3. 넥센 강정호 – 797

 

팬들 사이에서는 점점 어쩌면 박병호가 아니라 강정호가 홈런왕이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물음이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강정호의 타격페이스가 남다르다. 7월 한 달 동안 17경기에 출장해 7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이 부문 단독 1위를 기록했다. 타율(.418)은 월간 3, 20개의 타점은 6위다. 월간 장타율이 9할대(.927)였을 정도로 강정호의 활약은 대단했다. 사실 올 시즌 최고 타자는 누가 뭐래도 강정호다. 홈런(29)과 타점(83)에서 2위를 기록 중이고, 장타율(.724) OPS(1.164)에서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격수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그 누구도 강정호의 아성을 넘볼 수 없다. 월간 MVP 선정에 있어 수비 부담까지 고려한다면, 강정호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 마땅한 결과일지 모른다.

 

4. 삼성 밴덴헐크 – 713

 

밴덴헐크의 7월 활약상은 밴헤켄 못지 않았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4경기에서 25.2이닝 동안 6실점, 평균자책 2.10의 좋은 피칭을 기록했다. 하지만 7 27 NC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월간 승수가 3승에 그쳤다. 찰리처럼 확실한 임팩트가 없는 한 기록으로 드러나는 객관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월간 MVP를 노리긴 힘들다. 밴덴헐크는 5월에 4전 전승 평균자책 0.96이란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도 월간 MVP 투표에서 2위에 그친 적이 있다. 당시 수상자는 14홈런 27타점의 불 방망이를 과시한 박병호였다.

 

이상의 4명이 7월 한 달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 일단은 외국인 투수 vs 토종 타자의 구도로 볼 수 있겠다. 사실상 밴덴헐크를 제외한 1~3위 선수들의 3파전이라 봐도 무방할 듯. 밴헤켄과 이병규, 강정호 중 누가 최종 수상자로 결정되더라도 납득할 수 있을만한 결과다.

 

이들 외에 넥센 이택근(694-5) NC 나성범(682-6), 삼성 채태인(679-7) 등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 모두 객관적인 지표에서 이병규나 강정호에 미치지 못해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7월 한 달 동안 4할 타율을 기록한 김주찬(657-8)도 마찬가지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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