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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선정한 "MLB 담당 기자 Best 3"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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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훈기 기자(민기자닷컴, 네이버)
- 한국 스포츠 일간지 사상 최초의 해외 상주 특파원 출신인 민훈기 기자님. 작년이었던가요? 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1인 미디어 시대’를 개척하기도 하셨죠. 민기자님의 장점은 오랜 기자 경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방면의 박식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올 시즌도 대부분을 미국 현지에서 보내며 직접 현장 취재를 하셨죠. 메이저리그를 담당하는 절대 다수의 기자들이 TV와 인터넷을 통한 외신 기사에 의지해 기사를 작성할 수밖에 것에 비해, 민기자님은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취재한 것을 그분만의 독특한 화술로 풀어내십니다. 기자 작성에 있어 기본 원칙이면서도 분야의 특성상 가장 지키기 어려운 ‘현장 취재’의 힘을 보여주시는 민기자님. 가장 부러우면서도 닮고 싶은 분입니다.(저도 언젠가는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길 꿈꿔봅니다.^^;)

▷ 김형준 기자(네이버) - 민훈기 기자님과 함께 네이버의 양대 간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계신 김형준 기자님의 칼럼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일종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죠. 글의 퀄리티 자체도 상당히 높지만, 김기자님 칼럼의 장점은 무엇보다 그 형식과 요약 능력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리그를 글로 풀어내다 보면 관련되어 있는 수많은 기록들을 언급해야 하죠. 아무 생각 없이 줄줄 써내려가다 보면 A4 분량으로 5~6장은 가볍게 넘어가 버립니다(경험담입니다^^;). 하지만 김기자님의 글은 자세히 살펴보면 꼭 필요한 내용을 적절한 위치에 어울리는 표현으로 간단하게 요약해 버리시죠. 절제된 미사여구, 그러면서도 딱딱하지 않게끔 위트 있는 표현이 가미된 김기자님의 칼럼은 교과서 내용을 잘 요약, 분석해 놓은 좋은 참고서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보고 있으면 그 자체로 공부가 됩니다. 덕분에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들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계시죠.

▷ 박정환 기자(스포츠서울, Max MLB) - Daum의 메이저리그 이야기 카페, MLB바다, MLB파크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메이저리그 커뮤니티 중 하나인 의 운영자 출신인 스포츠 서울의 박정환 기자도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죠. 매니아 출신답게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들이 알고자 하는 가려운 부분을 잘 찾아서 시원하게 긁어주는 편입니다. 특히 이번 포스트 시즌 기간 중에 [2007 PS]라는 타이틀로 연재된 기사들은 박정환 기자의 매니아적인 특징과 전문성이 동시에 잘 묻어나는 좋은 기사들이었습니다. 국내 기자들의 메이저리그 기사를 거의 보지 않는 저도 박정환 기자의 기사는 거의 빼놓지 않고 봤을 정도니까요. 아마 지금 한국에서는 김형준 기자와 함께 메이저리그 매니아들의 요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기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외... 특이한 분들...

▷ 장윤호 기자(일간스포츠) -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초창기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로 이름을 널리 알리신 분이죠. 특유의 독설과 거침없는 기사 내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쾌감을 느끼게도 하지만, 반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몇 년 전만해도 얼마 안 되는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중 한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그 특유의 ‘비판기사’ 때문에 욕 많이 먹고 계시다는...(저는 이분 기사를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ㅋ)

▷ 김홍식 기자(조이뉴스) - 오타계의 지존, 모니터를 보는지 안 보는지 알 수 없는 분. 아마도 기사 작성과 송고 과정에 있어서 ‘퇴고’라는 과정은 철저하게 무시하시는 분. 오히려 그 수많은 오타로 인해 기사를 보는 이로 하여금 ‘보물찾기’의 쾌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분. 연예인도 아닌데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 ‘횽아’라는 호칭으로 불리시는 분. 참 독특한 기자분이죠. 오타 때문에 욕도 많이 먹는 편이지만, 가끔 보이는 인간적인 면이 부각된 기사는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적지 않은 수의 ‘골수팬’을 보유하고 계시죠. 하지만 그분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주 오해 받는 바람에, ‘오타’에 있어 노이로제급의 스트레스를 받는 저는... 저는... 도대체 무슨 죄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