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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4월 3일) 베니스터, 디트로이트의 살인타선을 잠재우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4. 3.

[4월 3일,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

막강한 타선을 구축해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던 디트로이트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무너졌다.

오늘 활약이 돋보인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나, 강력한 호랑이 타선을 침묵시킨 이 선수를 오늘의 선수로 뽑을 수밖에 없다.


브라이언 베니스터(캔자스시티 로열스)
-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

오늘 타이거스 타자들은 단 한 번도 3루를 밟아보지 못했다. 에드가 렌테리아만이 베니스터로부터 2안타를 뽑아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베니스터의 호투로 인해 경기는 4:0으로 캔자스시티의 승리, 개막전에 이어 디트로이트를 연거푸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7이닝 중 무려 6이닝이 3자 범퇴. 렌테리아가 선두 타자로 두 번나와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 불발(그 중 한번은 게리 셰필드의 병살타)로 2루를 한 번 밟아본 것이 고작이었다.

아무리 주전 중견수 겸 톱타자인 커티스 그랜더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고는 하나, 렌테리아, 플라시도 플란코, 게리 셰필드, 매글리오 오도네즈, 미겔 카브레라, 카를로스 기옌, 이반 로드리게스, 자크 존스, 브랜든 인지 등이 버틴 디트로이트 타선이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

베니스터의 7회까지의 투구 수는 겨우 85개, 시즌 초라 무리를 시키지 않은 것 일뿐 완봉을 하고도 남을 태세였다. 지난해 신인으로 12승에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더니, 올해는 그 첫 신고식부터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것도 그 막강하다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말이다.

에이스 길 메쉬의 솔리드한 활약에 이어 2선발로 낙점 받은 베니스터도 분전. 이러다가 캔자스시티가 의외의 돌풍을 일으키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