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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신성' 저스틴 업튼, 3경기 연속 홈런

by 카이져 김홍석 2008. 4. 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특급 타자 유망주 저스틴 업튼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저스틴은 6일(한국시간)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3경기 연속 홈런임과 동시에, 이로써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 자리에도 올라섰다.


올해 21살(1987년생)에 불과한 저스틴은 메이저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타자 유망주로, 이미 관심 있는 팬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신예다. 고졸 신인으로서 200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에 지명 받은 저스틴은 2년 만에 마이너리그를 평정하고, 트리플A를 거치지 않은 채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올 시즌부터 템파베이 레이스의 4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B.J. 업튼(24)의 동생이기도 한 저스틴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형보다 더 나은 타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비록 5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현재까지 저스틴은 4할(20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며, 8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는 하위 타순에 배치되었지만, 이러한 활약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중심타선에 들어설 수도 있을 전망.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던 작년, 2할대 초반의 빈타에 허덕이며 43경기 동안 2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것에 비해 올해는 5경기 만에 작년의 홈런 개수를 넘어섰다. 어린 나이지만 메이저리그에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 이미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성적(.306/.403/.452)은 이러한 활약을 짐작케 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험으로 인해 신인왕 자격은 상실했지만 아쉬워할 것은 없다. 그의 동년배들은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 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스틴은 뿌듯할 것이다.


2001년 우승 당시 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곤잘레스가 팀을 떠난 이후, 애리조나에 장타력과 정교함을 모두 갖춘 A급 타자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차 그러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이는 저스틴 업튼이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팀 관계자들에게 더 없는 기쁨이다.


올해 당장 큰 기대를 가지기엔 저스틴의 나이가 다소 어려 보인다. 그러나 알렉스 로드리게스나 알버트 푸홀스, 미겔 카브레라 등의 선수들이 모두 21살 때부터 기량이 만개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저스틴에게도 어느 정도 기대를 해도 될 듯하다. 21살 유망주가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에, 많은 팬과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