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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4연승 양키스, 후반기 질주 시작되나?

by 카이져 김홍석 2008. 7. 22.
 

오클랜드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을 기분 좋은 스윕으로 시작한 양키스가 이번엔 미네소타를 꺾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연승, 와일드카드 1위인 보스턴과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였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양키스는 홈런 3방을 포함한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며 12득점, 트윈스를 12:4로 제압하고 4연승을 신고했다.


선발 시드니 폰슨은 5.2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지난 달 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당한 후 양키스와 계약한 폰슨은 구멍 난 양키스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적 후 등판한 4경기에서 양키스는 모두 승리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1번 타자 자니 데이먼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왔으나, 주전 포수인 호르헤 포사다가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을 마감할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미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마쓰이 히데키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포사다의 부상 소식은 팀 관계자와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런 소식이 들려오는 와중에도 양키스 타자들은 활발한 타격을 자랑하며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


특히 4번 타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선제 2점 홈런(시즌 21호)을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주도했다. 최근 마돈나와의 염문설과 그에 따른 이혼 소송에도 불구하고 타격 페이스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4연승 기간 동안에도 로드리게스는 14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양키스는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여러 가지 악재에 시달려왔다. 이날 복귀한 데이먼 외에 로드리게스도 부상으로 20경기를 결장한 바 있으며, 에이스 왕첸밍을 비롯한 포사다, 마쓰이 등의 주축 선수들은 부상으로 인해 앞으로의 장기 결장(또는 시즌아웃)이 예상되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1995년 이후로 단 한 번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13년 연속 진출 기록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1991년부터 지난 2005년까지 달성한 14년 연속(파업시즌인 1994년 제외)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 올해도 양키스가 가을잔치에 출장하게 된다면 애틀란타가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양키스는 지난해 전반기를 43승 43패의 5할 승률로 마감한 뒤, 후반기를 52승 25패로 장식하며 와일드카드를 획득한 바 있다. 전반기를 50승 45패로 마감하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올해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좋은 상황이다.


과연 선수들의 줄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양키스의 기세가 멈추지 않고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전국구 인기 팀인 뉴욕 양키스이기에, 그들의 가을잔치 출전 여부는 많은 관계자와 팬들의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