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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돌글러브 라이언 브론, 내년에도 3루수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1. 16.

최고의 타격과 최악의 수비를 한 몸에 지닌 브론이 내년 시즌에도 3루수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빌 홀을 3루수로 기용하고 브론을 외야로 보내는 것이 공격과 수비의 동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덕 멜빈 밀워키 단장은 그럴 의향이 없음을 밝혔다고 「밀워키 저널 센티널」이 보도했다.

팀의 중심 선수 중 하나인 홀에게 3년 연속으로 다른 포지션을 맡기는 부담을 줄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2005년까지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유틸리티맨으로 활약하던 홀은 지난해에는 주로 유격수, 올해는 중견수로 출장했다.)

즉, 적어도 3루수를 소화하기에 충분한 능력의 수비와 타격을 갖춘 선수가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브론을 3루수로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시즌 초 2달가량을 마이너 리그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34홈런 97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브론은 2007년도 내셔널 리그 ‘올해의 신인’으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112경기에서 무려 26개의 실책을 범하며 메이저리그의 주전 야수들 중 유일하게 8할대(.895)의 수비율을 기록했다.

때문에 ‘브론이 시즌 초부터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더라면 밀워키의 포스트 시즌 탈락은 없었을 것이다’ 라는 의견과 ‘밀워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은 브론의 수비 때문이다’ 라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

올해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밀워키의 내년 시즌, 브론이 그 막강한 타격으로 팀을 구하게 될 지, 아니면 엉성한 수비로 인해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지, 데뷔 2년째를 맞이하게 되는 브론의 2008시즌이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