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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도 뉴스냐? 블로거들이여 양심을 가져라!!

by 카이져 김홍석 2008. 8. 15.



 

오늘 개인적으로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블로거 분들께 하소연도 할 겸, 블로거 뉴스의 취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553840


아래는 제가 보름쯤 전에 블로거 뉴스로 송고한 글입니다. 글에 포함된 표는 제가 일일이 만들어서 그림파일로 올린 것이죠. 조회수에 비해 꽤나 높은 추천수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베스트 뉴스로 선정되거나 좋은 위치에 노출이 되지는 못했기에 많은 분들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아래의 글도 한 번 봐주시죠.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645234


바로 위의 글과 굉장히 비슷한 내용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글의 제일 아래부분에는 ‘펌’이라고 표기까지 되어 있습니다. 즉 ‘퍼온글’이죠. 그 퍼온글이 ‘블로거 뉴스’랍시고 송고가 되어 현재까지 7000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http://beijing2008.media.daum.net/netizen/
http://beijing2008.media.daum.net/netizen/bloggernews/


다음 블로거뉴스를 편집하는 사람들이 이 두 페이지 오른쪽 하단에 아래와 같이 주요 뉴스로 노출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맨 아래 보이시죠?)


퍼온글을 그대로 뉴스로 송고하는 블로거나, 그것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그 글을 그대로 주요 뉴스로 노출시키는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 데스크나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제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은 태터앤미디어와의 파트너 협약에 의해 야후 블로그에도 그대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저 글을 쓰신 분은 제 야후 블로그에 올라 있는 글을 A라는 사람이 스크랩하고, B라는 사람이 A라는 사람의 블로그에서 또다시 스크랩한 것을 퍼간 것입니다. 즉 무려 3단계나 거쳐서 제 글이 이동된 것이죠.


그러니 제가 그 글(정확히는 표)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며, 그와 같은 글이 블로거뉴스로 이미 오래전에 송고되어 있음을 알지 못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임을 벗어날 순 없습니다. 퍼온글 자체는 블로거뉴스로 송고할 수 없기 때문이죠.


퍼온 글은 ‘뉴스가 될 수 없습니다!!


블로거 기자단에 가입할 때 보게 되는 ‘블로거뉴스 안내’에 보면, ‘어떤 기사를 쓰면 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본인이 작성한 기사이면 어떤 기사든 좋습니다(남의 글이나 사진, 동영상은 보낼 수 없습니다)’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남의 글이나 일반 언론 뉴스를 그대로 복사해서는 블로거 뉴스에 송고하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이 범죄로 인정되어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요?


올림픽을 맞이해 수많은 관련 소식들이 블로거뉴스로 송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 가운데 모든 글이 ‘뉴스’다운 글일까요? 심심하면 기자들을 깎아내리기 여념이 없는 네티즌들이 남의 글을 퍼서 그것을 블로거 뉴스로 송고하는 데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나 보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봤더니, 정식으로 자료를 첨부해서 신고를 하던지 고소를 하던지 하라고 하더군요. 그 대답도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Daum 블로거 뉴스의 편집진 분들! 수고하시는 건 알지만 좀 더 신경쓰시는 것이 어떨까요? 다음에서 블로거 뉴스에 신경을 쓰고 주력하는 만큼, 블로거들도 그 움직임 하나하나에 민감하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블로거 분들! ‘블로거 뉴스’로 송고하지 않고 자신이 보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퍼간다면 모를까 그것을 ‘뉴스’랍시고 송고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됩니다. 최소한의 양심은 가져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고민을 가진 블로거 분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참고 넘어가는 것도 좋지만, 올림픽 이후 이런 경향이 더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아서 맘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고함치듯 글로 표현해 봅니다.




P.S. 1 다소 흥분한 상태에서 쓴 글이라 표현 방식이 과격했다면 죄송합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P.S. 2 블로거 뉴스의 편집진 분들이 이 글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 지도 무척 기대가 되네요. 만약 이 글의 추천수가 꽤나 많이 올라간다면, 과연 ‘뉴스 베스트’로 올라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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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각 오후 4시 50분)
역시 블로거 뉴스인가요? 아침에 블로거뉴스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도 정식으로 신고를 하기 전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답을 하더니...

이렇게 고발 형식의 글을 블로거뉴스로 송고하고 추천수가 늘어나자 문제의 글이 곧바로 삭제가 되는군요. 링크되어 있던 곳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버렸고 말이죠. 그러면서 저한텐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군요. 정말....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한 두번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이럴때마다 편집 하시는 분들께 크게 실망하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