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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미(美)언론, ‘리베라, 양키스의 제안 받아들일 것’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1. 18.

FA 자격을 획득한 마리아노 리베라가 뉴욕 양키스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리베라가 결국은 3년 4500만 달러를 제시한 양키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몇몇 정보에 따르면 내주 초면 새로운 계약을 볼 수 있을것이라 전하고 있다.

연평균 1500만 달러의 연봉이라면 당초 종전 기록(빌리 와그너 1075만)을 400만 달러 이상 상회하는 마무리 최고 연봉이다. 내년이면 39세가 되는 선수에게 그 정도 수준의 제안은 양키스가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양키스가 자신의 자존심을 충분히 살려주는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베라는 4년 이상의 계약을 원한다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만한 팀은 없는 실정이고 리베라 역시 조만간 이 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1995년부터 쭉 핀스트라이프(양키스 유니폼)만을 입고 뛰어온 리베라는 1996년 조 토레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의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지목되었고,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11년 동안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클로저로 활약해왔다.

통산 443세이브는 역대 3위에 올라 있으며, 내년 시즌 중으로 1000이닝(현재 953이닝)을 채우게 된다면 현역 선수 중 방어율 1위(2.35)로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포스트 시즌에서의 8승 1패 34세이브 방어율 0.77이라는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리베라의 포스트 시즌 방어율은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단연 최고다.

이미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 2억 7500만)와 호르헤 포사다(4년 5240만)를 묶어두는 데 성공한 양키스가 리베라까지 붙잡게 된다면 올시즌의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져 클레멘스의 공백은 필립 휴즈와 이안 케네디, 조바 쳄벌린 등의 선수들이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남은 것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2선발 앤디 페티트를 설득하는 것  뿐이다.

여전히 스토브리그 기간 중 막대한 돈을 뿌리고 있는 양키스지만, 항상 그랬듯이 그들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기존의 양키스 선수들을 잡아두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다 묶어두는 데 성공하게 된다면 그 이후의 행보는 누구를 향하게 될지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