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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ports

제2의 립켄은 T-Rex?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9. 4.



 

제2의 칼 립켄은 탄생할 수 있을까요?


최근 볼티모어팬들이 진정으로 칼 립켄 이후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타가 한 명 있는데..바로 여러 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마크 테셰이라입니다.


테셰이라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이고, 어릴 적에 헤롤드 베인즈와 칼 립켄을 우상으로 여기면서 자라왔다고 합니다. 다만, 현재 자신의 부인을 애틀랜타에서 만났고, 조지아 공대를 졸업하면서 애틀랜타를 제 2의 고향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죠.


볼티모어 팬들이 얼마나 테셰이라를 원하고 있는지는


http://bringmarkhome.withthispetition.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해석을 하자면, "우리의 탄원으로 마크 테셰이라를 고향으로 데리고 옵시다" 라는 뜻인데요. 이미 팬들의 엄청난 호응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돈을 모금하자는 말부터 시작해서, 테셰이라만 오면 양키스와 레드삭스 팬들을 내쫓고, 다시 자랑스러웠던 오리올스의 홈구장 캠든야드를 구름관중으로 채우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때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클리블랜드가 400경기이상 매진행진을 기록하던 90년대 초중반에도, 항상 아메리칸리그의 최고인기팀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였습니다. 칼 립켄말고는 볼 것이 없다던 시드 스리프트 단장 시절에도 볼티모어는 항상 만원관중으로 들썩였지만, 립켄이 은퇴하자마자 관중의 발길은 뚝 끊겼고, 결국 인기구단 볼티모어는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 이야기가 되어버렸죠.


현실적으로 오리올스가 테셰이라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양키스를 뛰어넘어야만 합니다. 에인절스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너무나 많은 FA들을 처리하기에 바쁘고, 메츠는 델가도, 애틀랜타는 케이시 카치먼을 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제 오리올스와 양키스로 테셰이라의 행로는 압축된 상태입니다. 2000~2500만달러의 연봉에 10년정도의 계약을 보장해주어야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새로운 GM인 앤디 맥페일이 최근 팀정리를 잘해놓아서 상당히 팀의 페이롤에도 여유가 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최근의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맷 위터스, 브라이언 마투스, 데니스 사파테, 루크 스캇등의 좋은 선수를 많이 확보한 상태이고, 팜시스템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미래의 성적에 대해서 상당히 기대를 해볼 수도 있는 팀입니다.


브라이언 로버츠가 최근에, 1라운드 지명자(마투스)를 잡고, 이번 오프시즌에 뭔가 특별한 선수를 영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팀에 잔류하겠다고 밝힌만큼, 테셰이라의 영입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버츠가 재계약을 해준다면 앞으로 볼티모어의 테이블세터는 브라이언 로버츠와 애덤 존스로 몇년간은 굳어질 가능성이 크죠.


이번 시즌 볼티모어의 페이롤이 6500만 달러정도 되는데, 2009년시즌이 끝날때까지 많은 선수들이 FA로 빠져나가게 되고, 그러게 되면 4500만달러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볼티모어의 자금사정은 좋습니다. 문제는 괴짜 구단주 피터 안젤로스가 지갑을 열어서 돈을 쓰느냐인데, 팬들이 이렇게 원하고 있고, 구단으로서도 이제 탬파베이까지 자신들을 앞서가는 마당에, 어느정도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라이벌 팀들과 경기가 있을 때마다 양키스 팬과 레드삭스 팬들에게 둘러싸여서 웃음거리가 되어야만했던 지난 "잃어버린 10년"을 씻고, 다시 테셰이라의 영입으로 볼티모어가 비상할 수 있을 것인지, 과연 테셰이라는 새로운 미래의 칼 립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인지, 이번 오프시즌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