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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ports

개막 앞둔 08-09시즌 NBA의 10대 관전 포인트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0. 27.

한국시간으로 10월 29일 지난 시즌 챔피언인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8-2009시즌 NBA가 개막된다.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알렌의 빅 쓰리가 건재한 보스턴과 ‘젊은 황제’ 르브런 제임스가 버티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개막전으로 손색이 없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Top 10 NBA Storylines for 2008”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시즌에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10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1. 보스턴의 2연패는 가능할까?

빅 쓰리가 이끄는 보스턴은 06-07시즌 24승의 팀에서 66승의 팀으로 변모하며 프랜차이즈 통산 17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년 대비 승수 상승폭(42승)은 NBA 역사상 최고 기록. 올해는 지난해의 멤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리그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단, 우승을 향한 그들의 목마름이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인지가 문제다.


2. 그렉 오든의 데뷔

2007 드래프트 1라운드 1픽이었던 거물급 신인은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덕분에 올해도 신인 신분으로 마침내 NBA 무대를 밟는다. 브랜든 로이와 라마커스 앨드리지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가 넘치는 포틀랜드의 포스트시즌 행은 그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하게 풀 시즌을 소화할 수만 있다면 신인왕은 그의 것이 아닐까?


3. 경제 위기의 영향은?

미국으로부터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된 경제 위기는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특히 멤피스, 인디애나폴리스, 밀워키, 새크라멘토 같은 스몰마켓 팀은 더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르브런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크리스 폴과 같은 특급 스타들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사진은 데이빗 스턴 총재)


4. 휴스턴이 영입한 론 아테스트의 효과는?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휴스턴은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새크라멘토 킹스로부터 론 아테스트를 데려왔다. 올스타급 포워드지만 과격한 언행 등으로 항상 내외적으로 문제를 일으켜왔던 말썽꾸러기 아테스트가 트레이시 맥그레디, 야오밍 등과 좋은 호흡을 유지하며 휴스턴을 우승권으로 이끌 수 있을까?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던 이들 세 선수의 건강상태다.


5. 돌아온 앤드류 바이넘

LA 레이커스의 주전 센터인 앤드류 바이넘(21)만 건재했다면 지난 NBA 파이널의 결과는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이 어리고 재능 있는 7피트(213cm)의 센터는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 그리고 라마 오덤이 버티고 있는 레이커스에 바이넘까지 더해진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6. 새로운 둥지를 찾은 선수들

배런 데이비스(LA 클리퍼스)는 자신의 고향인 헐리우드로 돌아왔다. 최고의 파워포워드 중 한 명인 앨튼 브랜드(사진)는 필라델피아로, 저메인 오닐은 토론토로 향했다. 이들 세 명은 오프시즌 동안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들이다. 그들의 활약상과 그 결과로 인한 소속 팀의 상승효과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7. ‘황제’ 르브런 제임스의 미래는?

FA가 되려면 아직 2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팀들은 벌써부터 샐러리캡을 비워놓으며 르브런 제임스를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르브런 정도의 스타는 클리블랜드보다는 더 큰 대도시에서 뛰는 편이 NBA의 발전을 위해 더 낫다는 주장까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마당이니 이번 시즌에도 그와 관련된 각종 루머는 끊임없이 본인과 팬들의 귀를 간지럽게 만들 것이다. 물론 MVP 수상 여부와 현 소속팀 클리블랜드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무척 크다.


8. 언제 팔려갈지 모르는 스타들

앨런 아이버슨(사진), 션 매리언, 빈스 카터, 라마 오덤, 자쉬 하워드, 커크 하인릭, 그리고 마이크 비비까지. 이들을 내년 2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되기 전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큰 올스타급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중반에 팀을 옮겼던 파우 가솔, 샤킬 오닐, 제이슨 키드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들을 데려갈 수만 있다면 팀의 전력 상승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9. 뉴욕 닉스는 과연?

결국 아이재아 토마스는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닉스를 떠났다. 대신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베터랑인 마이크 댄토니. 하지만 이 팀의 진짜 큰 문제는 스테판 마버리로 대표되는 팀에 어울리지 않는 몇몇 선수들과 그들이 먹고 있는 어마어마한 연봉이다.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뉴욕의 팬들의 인내는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10. 오클라호마 시티에 정식으로 입성한 NBA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구단주 클레이 버넷은 결국 팀의 거점을 오클라호마 시티로 옮겼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뉴올리언스 호네츠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로 인해 잠시 오클라호마 시티를 임시 연고로 하여 큰 사랑과 더불어 리빌딩에 성공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케빈 듀란트(사진)를 비롯해 주목해서 지켜볼 만한 젊은 유망주를 대거 보유한 슈퍼소닉스에도 그와 같은 행운이 따라줄 것인지가 궁금하다.


// 김홍석(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