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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ports

헤어스타일로 응원한 것이 잘못인가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16.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위해서 머리스타일을 바꾸는 게 과연 죄가 되는 것일까요?

지난 주에 탬파베이에서는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세인트피터스버그의 Lincoln middle school에 다니는 12살의 잭 샤플스라는 남자아이가 머리를 중간의 1cm 정도만 남기고, 모두 잘라서 rayhawk모양으로 한 뒤, 학교에 나타났다가 정학처분을 받은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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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잭은 그저 팀을 위해서 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탬파베이 경기에 가보면 탬파베이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서 모호크(인디언 스타일로 머리를 자르고 오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중학생은 그렇게 머리 자르면 안되나요?"

오히려 잭보다 아버지인 케빈 샤플스가 더 화가 났습니다.

"학교의 규칙을 보면, 위험한 스타일이나, 학교에 해가 될 때만 그런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되어있어요.머리스타일이 튄다고 해서 정학이라니 말이 됩니까?"

결국 잭은 하는 수 없이 학교의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게 되었죠.

이 사건은 Tampa-Tribune 을 통해서 탬파베이와 중부 플로리다 전체에 퍼졌고, 잭은 화제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 기사를 읽은 사람중에 탬파베이의 외야수 자니 곰즈가 있었는데요. 곰즈는 자신이 그런 조치를 받아가면서 자신들을 응원해 준 그 어린 소년에게 무언가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잭에게 깜짝 파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그 날 경기 2시간 30분전에 필드에 들어선 잭은 제임스 쉴즈, 벤 조브리스트등 선수들과 감독인 조 매든과 인사를 나눴고, 1시간동안 제임스 쉴즈와 배터리가 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잭은 학교에서 포수를 맡고 있었고, 쉴즈는 그것을 알고 있었죠.

둘의 대화는 자신의 공을 한 번 받아보라는 친절한 인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말도 안돼요. 내일부터 손바닥이 부르터서 야구를 못할지도 모른다구요."

"그럼 내가 체인지업만 던지면 되지 않을까?"

"아저씨가 체인지업 던지면, 우리 세계에서는 초강속구라구요."


결국 공을 받지는 않았습니다만, 결국 잭은 특별한 경험을 하고, 탬파베이의 승리까지 관전하고, 경기장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잭은 자신의 집에서 약간 떨어진 곳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했습니다.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생각된 아버지가 학교를 옮기는데 찬성해서, 잭은 그 날부터 다른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