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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나는 행복합니다>의 현빈 & 이보영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0. 10.

10월 9일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해운데 시네마테크에서 폐막작인 <나는 행복합니다>의 기자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왕 TNM으로부터 정식 기자와 같은 프레스 배지를 발급받을 수 있었기에 당당히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참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무척 재미있었다. 비록 흥행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쉽게 자신의 목숨을 포기해버리는 요즘 세상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무척 좋은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함께 영화를 본 rossie의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를 참조하기 바란다.


극장을 거의 가득 매운 기자들과 엄청난 취재열기가 윤종찬 감독과 두 주연 배우를 맞이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150여명 정도의 기자들이 함께 모여서 영화를 봤는데, 적어도 이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무엇보다 현빈과 이보영의 연기 변신이 눈에 띄었다. 아래의 내용은 보도자료에 실려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작품소개

이청준의 단편 <조만득 씨>를 각색했다. 정신병동을 소재로 한 원작의 설정에서 조금은 달라졌지만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삶을 투영한다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 영화의 시작은 더벅머리 총각 만수가 정신병동에 입원을 하면서이다. 만수는 도박에 빠진 형과 무기력한 가족으로 인해 상처가 깊다. 형은 매번 그를 찾아와 카드를 내놓으라고 윽박을 지른다. 정신병원에서 만수가 즐기는 행위는 의사에게 종이로 만든 수표를 건네면서 자신이 부자라고 과시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들을 선동해 병실에서 소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를 바라보는 간호사 수경 역시 행복한 인물은 아니다. 그녀는 병동 의사와 실연을 겪고 있는 중이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힘겹게 추스르고 있다. 그들이 만나는 공간은 상처가 머무는 장소이다. <소름>이라는 빼어난 데뷔작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심리를 공포 영화로 풀어내고, <청연>으로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성장기를 그려내었던 윤종찬 감독은 어김없이 상처받은 영혼을 찾아 카메라를 들이댄다. 더벅머리를 한 현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이보영의 단아한 이미지는 한정된 공간에서 충분한 울림을 준다. 이 영화의 제목은 역설적이면서도, 누구나 바라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인간의 소망을 피력하는 것이다.


윤종찬/감독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라큐스 대학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기억과 운명에 대한 단편 영화 <플레이백>, <메멘토>, <풍경>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 받았으며, 음울하고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장편 데뷔작 <소름>(2001)은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이후 최초의 여류비행사에 관한 영화 <청연>(2005)을 연출하였으며, <나는 행복합니다>(2008)는 이청준의 소설 <조만득 씨>를 원작으로 삼았다.


이보영/배우

1979년 1월 12일 출생. 미스코리아 출신. 2002년 CF모델로 방송계 데뷔, 드라마 ‘어여쁜 당신’, ’서동요’ 등을 통해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04년 <우리 형>으로 스크린에 데뷔, 이후 2006년<비열한 거리>, 2008년<원스 어폰 어 타임>등의 영화에 출연하였다.


현빈/배우

2003년 KBS드라마 ‘보디가드’로 데뷔,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게 된 현빈은 MBC 드라마 ‘아일랜드’, ‘내 이름은 김삼순’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돌려차기>로 처음 스크린에 도전, 이후 <키다리 아저씨>, <백만장자의 첫사랑>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서의 영역까지 확장해오고 있다.


(나머지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