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에서 100승 이상, 역대 9번째 대기록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마이크 무시나(38·뉴욕 양키스)는 11일(vs 클리블랜드) 시즌 20번째 등판에서 7.2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이번 승리로 무시나는 2001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7번째 선발등판 만에 거둔 100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이미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147승을 올린 무시나는 역대 9번째로 두 팀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는 랜디 존슨(시애틀 130승, 애리조나 107승)과 그렉 매덕스(시카고 컵스 133승, 애틀란타 194승)가 무시나에 앞서 같은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무시나는 시즌 초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6월 초에는 8경기를 등판한 시점에서 방어율이 6점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12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6승 4패 방어율 3.54의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최근 팀 상승세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통산 247승 141패 3.66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무시나는 역대 다승랭킹 45위에 올라 있으며, 랜디 존슨이 이대로 재기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탐 글래빈 이후 300승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수다.
1992년 이후 작년까지 1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둔 꾸준함이 돋보이며 그 기록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 기간 매년 평균적으로 15.7승을 거둔 무시나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현역 투수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런 무시나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다. 단 한 번도 20승을 거둔 적이 없는데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5위 안에 6번이나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의 영예는 차지하지 못했다. 항상 리그 엘리트급 투수로 자리매김했지만, 단 한 번도 최고가 된 적은 없었다.
약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로 오랜 세월 활약하던 무시나는 2000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되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는 일념 하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년간 8850만 달러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월드시리즈 3연패에 성공했던 양키스는 무시나 입단 이후 6년 동안은 우승하지 못했다. 2001년과 2003년에 월드시리즈에 오르긴 했지만 각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고, 최근에는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양키스가 우승하지 못한 데에는 무시나의 책임도 있다. 팀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거액을 들여 그를 데려왔지만 정작 에이스급 성적을 거둔 것은 첫 해인 2001년(17승 11패 3.15)뿐, 나머지는 그다지 강력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볼티모어 시절 5번이나 올스타에 뽑혔던 무시나지만 양키스 이적 후에는 단 한 번도 선발된 적이 없다.
이미 38세의 노장인 무시나가 선수 생활을 몇 년 더 이어간다고 해도 사이영상을 향해 질주할 여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이 베테랑 엘리트 투수에게 남은 소망은 ‘자신이 속한 팀의 우승’ 뿐이다.
지금 뉴욕 양키스의 상승세는 무시무시할 정도다. 후반기에만 22승 8패의 좋은 성적으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승차 없이 2위에 올라 있는 그들의 상승세는 너무나도 무섭다.
항상 이기는 것이 당연시 되어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그들이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극복한 것이라 이 기세가 쉽사리 꺾일 것 같지는 않다.
이대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시즌 초부터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는 것보다도 분위기 반전이라는 점에서 훨씬 더 좋을 전망이다. 7년 만의 왕좌탈환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전력이다.
메이저리그의 많은 팬들도 마이크 무시나 정도의 투수가 우승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이대로 상복 없는 투수로 기억되는 것에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 양키스에 왔던 무시나가 팀을 월드시리즈 챔프로 이끌며 숙원을 이룰 수 있을지, 이대로 불운한 투수로 남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마이크 무시나(38·뉴욕 양키스)는 11일(vs 클리블랜드) 시즌 20번째 등판에서 7.2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이번 승리로 무시나는 2001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7번째 선발등판 만에 거둔 100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이미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147승을 올린 무시나는 역대 9번째로 두 팀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는 랜디 존슨(시애틀 130승, 애리조나 107승)과 그렉 매덕스(시카고 컵스 133승, 애틀란타 194승)가 무시나에 앞서 같은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무시나는 시즌 초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6월 초에는 8경기를 등판한 시점에서 방어율이 6점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12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6승 4패 방어율 3.54의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최근 팀 상승세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통산 247승 141패 3.66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무시나는 역대 다승랭킹 45위에 올라 있으며, 랜디 존슨이 이대로 재기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탐 글래빈 이후 300승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수다.
1992년 이후 작년까지 1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둔 꾸준함이 돋보이며 그 기록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 기간 매년 평균적으로 15.7승을 거둔 무시나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현역 투수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런 무시나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다. 단 한 번도 20승을 거둔 적이 없는데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5위 안에 6번이나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의 영예는 차지하지 못했다. 항상 리그 엘리트급 투수로 자리매김했지만, 단 한 번도 최고가 된 적은 없었다.
약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로 오랜 세월 활약하던 무시나는 2000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되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는 일념 하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년간 8850만 달러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월드시리즈 3연패에 성공했던 양키스는 무시나 입단 이후 6년 동안은 우승하지 못했다. 2001년과 2003년에 월드시리즈에 오르긴 했지만 각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고, 최근에는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양키스가 우승하지 못한 데에는 무시나의 책임도 있다. 팀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거액을 들여 그를 데려왔지만 정작 에이스급 성적을 거둔 것은 첫 해인 2001년(17승 11패 3.15)뿐, 나머지는 그다지 강력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볼티모어 시절 5번이나 올스타에 뽑혔던 무시나지만 양키스 이적 후에는 단 한 번도 선발된 적이 없다.
이미 38세의 노장인 무시나가 선수 생활을 몇 년 더 이어간다고 해도 사이영상을 향해 질주할 여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이 베테랑 엘리트 투수에게 남은 소망은 ‘자신이 속한 팀의 우승’ 뿐이다.
지금 뉴욕 양키스의 상승세는 무시무시할 정도다. 후반기에만 22승 8패의 좋은 성적으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승차 없이 2위에 올라 있는 그들의 상승세는 너무나도 무섭다.
항상 이기는 것이 당연시 되어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그들이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극복한 것이라 이 기세가 쉽사리 꺾일 것 같지는 않다.
이대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시즌 초부터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는 것보다도 분위기 반전이라는 점에서 훨씬 더 좋을 전망이다. 7년 만의 왕좌탈환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전력이다.
메이저리그의 많은 팬들도 마이크 무시나 정도의 투수가 우승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이대로 상복 없는 투수로 기억되는 것에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 양키스에 왔던 무시나가 팀을 월드시리즈 챔프로 이끌며 숙원을 이룰 수 있을지, 이대로 불운한 투수로 남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