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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2009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생을 살펴보자

by 카이져 김홍석 2009. 1. 8.

한국시간으로 다음주 화요일(13일)일 후면 2009년에 ‘Hall of Fame(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선수들이 발표된다. 올해의 후보자는 모두 23명, 이 중에서 영광스러운 입성을 허락받을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후보자들은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WAA : Baseball Writers Association of America)’ 소속의 기자단 투표에서 75%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만 한다. 각각의 기자들은 자신이 받은 투표용지에 최대 10명까지 이름을 적어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5명 이하로 적는 편이기에 75%라는 커트라인은 그다지 만만하지가 않다.


은퇴 후 5년이 지난 후부터 15년 동안 후보 자격이 유지되나, 단 한 번이라도 5% 미만의 득표를 기록했을 때는 후보 명단에서 사라지고 만다. 지난해에도 25명의 후보 가운데 10명이 자격을 상실하고 말았다.


작년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리치 ‘구스’ 고시지와 15번의 기회를 모두 소진한 데이브 콘셉시온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이 올해 또 다시 입성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리고 올해 새로이 후보로 포함된 10명의 왕년의 스타들이 더해져서, 총 23명의 후보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Batter Pos BA OBP SLG OPS+ H HR R RBI SB
Alan Trammell SS 0.285 0.352 0.415 110 2365 185 1231 1003 236
Jay Bell SS 0.265 0.343 0.416 101 1963 195 1123 860 91
Matt Williams 3B 0.268 0.317 0.489 112 1878 378 997 1218 53
Andre Dawson CF 0.279 0.323 0.482 119 2774 438 1373 1591 314
Dale Murphy CF 0.265 0.346 0.469 121 2111 398 1197 1266 161
Dave Parker RF 0.29 0.339 0.471 121 2712 339 1272 1493 154
Ron Gant LF 0.256 0.336 0.468 112 1651 321 1080 1008 243
Rickey Henderson LF 0.279 0.401 0.419 127 3055 297 2295 1115 1406
Tim Raines LF 0.294 0.385 0.425 123 2605 170 1571 980 808
Jim Rice LF 0.298 0.352 0.502 128 2452 382 1249 1451 58
Greg Vaughn LF 0.242 0.337 0.47 112 1475 355 1017 1072 121
Mo Vaughn 1B 0.293 0.383 0.523 132 1620 328 861 1064 30
Don Mattingly 1B 0.307 0.358 0.471 127 2153 222 1007 1099 14
Mark Grace 1B 0.303 0.383 0.442 119 2445 173 1179 1146 70
Mark McGwire 1B 0.263 0.394 0.588 162 1626 583 1167 1414 12
Harold Baines DH 0.289 0.356 0.465 120 2866 384 1299 1628 34
Pitcher W L CG SHO SV ERA ERA+ IP SO BB
Bert Blyleven 287 250 242 60 0 3.31 118 4970 3701 1322
David Cone 194 126 56 22 1 3.46 120 2899 2668 1137
Tommy John 288 231 162 46 4 3.34 110 4710 2245 1259
Jack Morris 254 186 175 28 0 3.9 105 3824 2478 1390
Jesse Orosco 87 80 0 0 144 3.16 125 1295 1179 581
Dan Plesac 65 71 0 0 158 3.64 117 1072 1041 402
Lee Smith 71 92 0 0 478 3.03 131 1289 1251 486

지금부터 이들을 만나본다.(자세한 기록은 위의 표 참조, 선수 이름을 누르면 더욱 자세한 기록을 볼 수 있다.)


▶ 재수생(괄호 안은 지난해 득표율)

짐 라이스(72.2%)

올해가 마지막 도전인 라이스는 그 덕에 지난해에 꽤나 많은 동정표를 얻으며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특별히 튀는 선수가 없이 여러 명이 다투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투표용지 제일 위에 올라갈 이름이 정해진 올해도 그럴 수 있을까? 확률은 반반이다.


안드레 도슨(65.9%)

개인적으로는 300홈런-300도루를 달성하는 등 공수주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8번의 골드글러브까지 차지한 바 있는 도슨이 라이스보다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버트 블라일레븐(61.9%)

3탈삼진 부문 역대 5위에 올라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벌써 11번이나 고배를 마신 블라일레븐은 이번에도 여전히 최고의 이슈다. 과연 기자들은 그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리 스미스(43.3%)

트레버 호프만 이전의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스미스. 이미 득표율이 하락한 경험이 있는데다가, 호프만에 이어 마리아노 리베라까지 그의 기록을 넘어서버렸다. 시간이 갈수록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압도적이지 못했지만 꾸준했던 마무리였기에 일부 팬들로부터 아쉬움을 사고 있다.


잭 모리스(42.9%)

한 시대를 풍미한 좋은 투수이긴 하나, 사이영상 한 번 받지 못한 254승의 투수가 넘보기에 명예의 전당이라는 문턱이 너무나도 높다. 더군다나 3.90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토미 존(29.1%)

이 선수를 생각하면 블라일레븐은 그나마 양반인가?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 토미 존은 이제 수술 이름으로만 기억에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288승도 들어가지 못하는 명예의 전당의 높은 벽이란...


팀 레인스(24.3%)

첫 번째 도전이었던 지난해 나름 괜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에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수만 있다면 10년 쯤 후에는 입성이 가능할 수도 있을 전망. 하지만 올해 리키 핸더슨이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앞으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의 은퇴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장담할 수 없다.


마크 맥과이어(23.6%)

2년 연속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한 빅맥은 올해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까? 배리 본즈와 새미 소사 등도 이를 주목해서 지켜보고 있을 것 같다.


앨런 트라멜(18.2%)

4번의 골드글러브와 3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유격수라는 점이 트라멜이 아래의 선수들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이다.


돈 매팅리(15.8%)

사실 명예의 전당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커리어 스탯으로도 매팅리가 아직까지(9년째) 후보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선수시절의 엄청났던 인기와 9번의 골드글러브(1루수) 때문이다. 사실상 입성 가능성은 없다.


데이브 파커(15.1%)

타율왕 두 번, MVP 1번, 월드시리즈 우승 2번, 골드글러브 3번, 올스타 7번. 굉장히 훌륭한 성적이 아닐 수 없지만,  ‘바늘에 낙타 들어가기’만큼이나 어려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을 노리기에는 초라한 경력일 뿐이다.


데일 머피(13.8%)

2번의 MVP 경력을 바탕으로 10년 넘게 후보에서 버티고는 있지만,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더 잘 알지 않을까?


헤롤드 베인즈(5.2%)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두 번째 도전이었던 지난해 아슬아슬하게 탈락을 면한 베인즈, 과연 올해도 탈락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 신입생

리키 핸더슨

2007년 명예의 전당이 칼 립켄 주니어와 토니 그윈을 위한 잔치였다면, 올해는 리키 핸더슨을 위한 잔치가 될 예정이다. 통산 득점(2295개)과 도루(1406개) 부문 1위를 마크하고 있는 그의 입성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며, 관심의 초점은 득표율에 맞춰져 있다. 95%이상의 높은 득표율이 예상된다.


데이비드 콘

아무리 퍼펙트게임에 빛나는 데이비드 콘이라 하더라도, 200승조차 채우지 못하고 은퇴했기에 가능성은 없다. 1% 이상은 기록할 수 있을까?


마크 그레이스

특별히 뛰어난 커리어는 아니지만, 한 때 ‘Mr. Cubs’의 대를 잇는 선수였고, 90년대 최다안타(1754개)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혹시 생존할 수도 있다.


모 본 & 맷 윌리암스

9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강타자들이었으나, 미첼 레포트에 이름이 올라가 명예에 먹칠을 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더군다나 모 본은 말년에 부상으로 인해 수천만 달러를 그냥 잡수시기까지... 1%를 넘기면 기적이다.


론 갠트, 제이 벨, 제시 오로스코, 댄 플리삭, 그렉 본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첫 도전자에게 매우 냉혹하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첫 도전자였던 랍 넨과 데이빗 저스티스, 스티브 핀리 등의 도전자들이 죄다 0.5%이하의 득표율로 탈락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제이 벨이나 그렉 본 등 익숙한 이름도 눈에 띄지만, 사실상 1% 미만의 득표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으며, 내년 시즌에는 이들의 이름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올해의 후보 10명 가운데 핸더슨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은 모두 5% 미만을 기록하고 탈락한다 하더라도 놀라울 것은 없다.


// 김홍석(http://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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