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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아직도 WBC홈피에는 이승엽의 사진만이...

by 카이져 김홍석 2009. 3. 6.

우리나라는 지나 제1회 WBC에서 4강에 올랐던 팀입니다. 그리고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지요.

그런 한국과 대만의 1차전 경기는 WBC 홈페이지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WBC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은 한국과 대만의 경기 소식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메인화면을 차지하고 있는 주인공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도 않는 이승엽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전체의 메인도, 홈페이지 내 한국 카테고리에서도 네티즌들을 반기는 것은 환하게 웃고 있는 이승엽의 얼굴이죠.

그만큼 지난 대회에서 홈런과 타점 부문 1위에 올랐던 이승엽의 인상이 깊게 남았다는 뜻이지요. 한국과 관련된 모든 기사에서 이승엽의 이름이 빠지는 적이 없습니다. 대만과의 경기 전망을 다룬 뉴스에서도 이승엽이 참가하지 않고 추신수가 부사을 당한 한국이 대만을 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대회 한국이 기록한 6홈런 26타점 가운데 5홈런 10타점을 혼자서 만들어낸 이승엽이 한국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그들이 한국 대표팀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WBC 홈페이지는 한국이 속해있는 A조에 관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한국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추신수와 이대호, 이종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홈런왕 김태균도, 류현진이나 김광현 등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지요.

멕시코 대표팀의 카림 가르시아는 원래 명성이 있는 선수이다보니 ‘Lotte Giants’라고 소속팀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 대표팀의 브래드 토마스(한화)와 크리스 옥스프링(LG)는 소속팀이 ‘Australia’라고 되어 있군요. 캐나다의 마이크 존슨(SK)의 경우는 아예 공란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KBO 홈페이지에서 영문으로 선수들의 프로필과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그쪽에서 우리나라를 연구하고 있지 않고, 그다지 관심도 없다는 사실은 틀림없어 보이네요.

기사를 쓰기 위해 메일같이 WBC 홈페이지를 들러 보고 있지만, 한국 팀의 소식이 업데이트 되는 속도나 그 기사의 충실성을 보고 있노라면 실망감만 느낍니다.

대체 언제쯤 우리나라는 확실한 야구 강국으로 미국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WBC에서 우승이라도 차지해야 할까요?

[사진출처 : WBC 공식 홈페이지 캡쳐]

// 김홍석(
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