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2라운드 승자전에서 일본에 4-1로 완승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 일본전 2연승을 거둔 봉중근의 활약과 경기 초반,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한 이진영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한일전을 맞이하여 김인식 감독은 정공법으로 ‘스몰 베이스볼(이하 스몰볼)’을 선택했다. 단타 위주의 타격으로 상대팀을 교란시켰던 일본의 장점을 역이용한, 기가 막힌 작전이었다. 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가 과감하게 2루 도루에 성공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 때 발이 빠른 2루 주자 김현수가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홈에서 세이프 된 것은 이 날 경기의 백미이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백미는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 있었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걸쳐서 모인 재미교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가 그러했다.
한국은 승부에서도 이겼지만, 응원전에서도 일본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도쿄돔에서부터 ‘대한민국’을 목청껏 응원했던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파란도깨비’는 펫코 파크를 다시 한 번 파란 물결로 물들였다. 그리고 모두가 ‘파란도깨비’가 된 재미교포들과 응원단은 하나같이 파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러나 이들의 응원은 단순하게 응원으로 끝나지 않았다.
‘예맨 한국희생자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문구에서부터 시작하여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혀진 영문 피켓까지 등장시키며 ‘미니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외신들은 이러한 재미교포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면서 적지 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이 한국을 부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도 축구 그 자체만을 즐길 줄 알았던 일본인들은 축구를 통하여 애국심까지 이끌어 낼 줄 알았던 한국인을 상당히 부러워하며, “2002년 월드컵 최대 히트 상품은 한국 국가대표팀과 붉은악마”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WBC에서도 재미교포들을 포함한 한국 응원단은 ‘독도 지킴이’로서 외교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재미있는 것은 항상 독도 문제가 외교문제로 떠오를 때마다 일본야구가 한국에 번번히 발목을 잡혔다는 사실이다. 1982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부터 시작하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포함하여 이번 WBC까지 일본은 고비 때마다 늘 한국에 덜미를 잡혔다. 그리고 그 가운데 ‘독도 문제’가 항상 자리잡았다.
오죽하면 MBC ESPN 허구연 해설위원조차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이승엽의 투런 홈런때 “독도를 넘어 대마도까지 갔다”고 표현했을까. 야구를 넘어선 장외 싸움, 외교전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응원단이 있었다.
WBC를 앞두고 “국가가 있기에 야구도 있다”고 말했던 김인식 감독. 이렇게 국가를 위해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뛰고, 응원단은 응원석에서 ‘작은 외교전’을 펼친다. 이러한 모습이 결승까지 갈지 지켜보는 것도 WBC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한일전을 맞이하여 김인식 감독은 정공법으로 ‘스몰 베이스볼(이하 스몰볼)’을 선택했다. 단타 위주의 타격으로 상대팀을 교란시켰던 일본의 장점을 역이용한, 기가 막힌 작전이었다. 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가 과감하게 2루 도루에 성공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 때 발이 빠른 2루 주자 김현수가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홈에서 세이프 된 것은 이 날 경기의 백미이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백미는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 있었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걸쳐서 모인 재미교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가 그러했다.
한국은 승부에서도 이겼지만, 응원전에서도 일본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도쿄돔에서부터 ‘대한민국’을 목청껏 응원했던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파란도깨비’는 펫코 파크를 다시 한 번 파란 물결로 물들였다. 그리고 모두가 ‘파란도깨비’가 된 재미교포들과 응원단은 하나같이 파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러나 이들의 응원은 단순하게 응원으로 끝나지 않았다.
‘예맨 한국희생자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문구에서부터 시작하여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혀진 영문 피켓까지 등장시키며 ‘미니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외신들은 이러한 재미교포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면서 적지 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이 한국을 부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도 축구 그 자체만을 즐길 줄 알았던 일본인들은 축구를 통하여 애국심까지 이끌어 낼 줄 알았던 한국인을 상당히 부러워하며, “2002년 월드컵 최대 히트 상품은 한국 국가대표팀과 붉은악마”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WBC에서도 재미교포들을 포함한 한국 응원단은 ‘독도 지킴이’로서 외교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재미있는 것은 항상 독도 문제가 외교문제로 떠오를 때마다 일본야구가 한국에 번번히 발목을 잡혔다는 사실이다. 1982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부터 시작하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포함하여 이번 WBC까지 일본은 고비 때마다 늘 한국에 덜미를 잡혔다. 그리고 그 가운데 ‘독도 문제’가 항상 자리잡았다.
오죽하면 MBC ESPN 허구연 해설위원조차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이승엽의 투런 홈런때 “독도를 넘어 대마도까지 갔다”고 표현했을까. 야구를 넘어선 장외 싸움, 외교전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응원단이 있었다.
WBC를 앞두고 “국가가 있기에 야구도 있다”고 말했던 김인식 감독. 이렇게 국가를 위해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뛰고, 응원단은 응원석에서 ‘작은 외교전’을 펼친다. 이러한 모습이 결승까지 갈지 지켜보는 것도 WBC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