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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07시즌 판타지에서 피했으면 싶은 타자 3인방!!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3. 7.

(우선 이 글은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임을 말씀드리고 싶고, 이후의 일에 대한 그 어떠한 책임도 질수 없음 밝히는 바입니다^^;)


올해 NBA 판타지가 상위 라운더들의 부상으로 크게 얼룩진 가운데 모든 판타지 유저들이 그로 인해 재미가 반감된다고 말하고 있죠.

그리고 작년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였기에 주저 없이 마이크 제임스나 크리스 케이먼, 제이슨 리차드슨, 보리스 디아우 등을 뽑았던 유저들 역시 피눈물을 뿌리고 있구요.

이처럼 판타지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 유형은 바로 두 가지입니다.

지난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그게 단 한번의 브레이크 아웃 시즌으로 끝나버릴 과대평가 된 선수

그리고 인저리 프런....

이 두 유형의 선수는 정말 조심하는 게 좋죠.

물론, 항상 부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아닌데 작년시즌을 부상으로 날린 선수가 있다면,

적당한 라운드에 뽑았을 때 대박을 터뜨릴 확률이 커지겠지만.(이번 시즌의 부져나 오카포처럼)

인저리 프런의 경우 이러한 부활 자체가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인저리 프런인데 작년시즌을 통째로 날린 경우라면 하위 라운드에서라도 무조건 피하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럼 각 포지션별로 올시즌 판타지에서 가장 피해야할 유형의 선수들을 한번 살펴보죠.

다시 말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견임입니다^^;


1. 브라이언 맥칸(C, 애틀란타)

소포모어 징크스는커녕 130경기에서 .333의 타율과 24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22살의 나이로 내셔널리그 포수부문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해버린 맥칸

이 맥칸이 보통 4라운드, 심지어 3라운드에도 종종 뽑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참... 걱정이 아니될수 없는 소식이더군요^^;

3할 30홈런 100타점 장타율.500 이상!

이게 바로 그 정도 수준에서(3~4라운드) 맥칸을 뽑은 구단주들의 바램이겠죠.

하지만 과연 가능 할까요??

위와 같은 성적은 역사상 최고의 공격형 포수인 마이크 피아자가 캐리어를 통틀어 6번을 기록한 성적이죠.

그리고 그 6이라는 숫자는 그를 제외한 메이져리그 120여년 역사상 모든 포수들이 저 기록을 달성한 회수와 같습니다.(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말이죠.)

현역 선수 중에선 하비 로페즈와 퍼지만이 각각 03시즌과 99시즌에 딱 한번씩 기록한 성적이고(리버달과 찰스존슨은 정말 아쉽게 실패했죠),

포수계의 레전드들 중에서도 로이 캄파넬라만이 3번 달성했을뿐,

그 유명한 자니 벤치도, 요기 베라도, 칼튼 피스크도 달성하지 못했던 성적입니다.(나머지 한번은 Gabby Harnett 이라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컵스 소속의 포수가 1930년대에 기록했습니다) 

피아자가 저 허접한 수비와 송구능력을 가지고도 괜히 역대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 게 아니죠.

포수가 3할 이라는 정확도와 30홈런이라는 파워를 한 몸에 가지고 있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수 있겠는데요.

피아자 때문에 워낙 눈이 높아져서 그렇지 그가 나타나기 전엔 30홈런이나 100타점을 기록한 포수가 한 명도 없는 시즌이 즐비했었습니다.

포수 3할 타율은 몇 명에게만 허락된 꿈의 영역이었구요.

그 피아자 조차도 24살인 93년도가 되어서야 겨우 처음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기록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러한 대기록을 올 시즌 갓 23살이 된 애송이(?)가 달성할 수 있을까요??

호너스 와그너 이후 그만한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가 나타나기까지 무려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으로 나타난 역대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포수인 피아자의 후계자가 벌써??

리버달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항상 결과는 실망이었죠.

분명 올 시즌 포수 중에선 손에 꼽히는 수준급인 맥칸입니다만....

하지만... 저라면 7라운드 이후에 남아있다면 모를까 어지간해서는 안 뽑을 것 같네요.





2. 호세 례이예스(SS, 메츠)

이선수... 1라운드에 나가더군요...

뭐... 특히나 3루타가 포함된 리그라면 거의 1라운드 초반에 나간다고 하던데...

과연 이 선수가 1라운더로 뽑힐만한 선수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작년 시즌 그의 스탯 중 올 시즌에도 신뢰할만한 것은 '도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물론 어린 나이에 메이져에 올라와서 그 이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도 볼 수도 있고,

너무 어린 시절 이야기이니 마이너 성적이 참고가 안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트리플A 42경기에서 .269-.333-.356 더블A 69경기에서 .276-.322-.406을 기록한 선수죠.(타율-출루율-장타율 순)

20홈런을 칠 파워를 가진 선수가 아닙니다.

3할 이라는 타율에서 나온 정확도가 홈런을 만들어 낸 것이죠.

그리고 3할 이라는 타율 자체도 검증이 안된 선수이구요.(꾸준히 매년 3할을 쳐줄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적어도 2년은 더 3할 언저리에서 놀아줘야겠죠)

물론 발빠른 스위치 타자이기에 타율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죠.

하지만 이런 유형의 타자들의 경우 10개의 안타 감소는 그 10개 전부가 장타일 가능성이 크죠.

즉, 타율은 1푼이 떨어지는데 장타율은 3푼씩 막 떨어지고 그런다는...

상상해 보셨나요??

크게 차이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작년 례이예스 성적에서 2루타와 3루타 그리고 홈런을 3개씩 감해봅시다.

타율은 .286가 되구요 출루율은 .340 장타율은 .445가 됩니다.(OPS가 8할이 안되죠)

물론 득점과 타점 역시도 10개 이상씩 감소 할거구요.

어떻습니까??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파워히터들은 타율과는 크게 관계없이 홈런수와 타점이 어느 정도는 유지되는 편이죠.

즉 스탯들 간의 연계성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례이예스 스타일의 타자는 타율 하나에 얽힌 스탯의 연계성이 무척이나 강한 편이죠.

물론 레이예스가 갑자기 .330이라도 때린다면 그야말로 판타지 스타가 되겠지만...

과연 그 가능성은 얼마나??

이런 선수는 1라운드에 뽑기 좀 위험한 편이죠.

이러한 스타일의 선수는 이왕이면 최상위 라운드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거포들을 선호하는 거구요...

저라면... 1라운드에 례이예스가 아닌 거포를 뽑았다가 5라운드쯤에 헨리 라미레즈를 뽑겠습니다.

그게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더 안정감 있고, 팀 성적이 좋아질 테니까요.


3. 맷 할리데이(OF, 로키스)

이 친구와 개럿 앳킨스를 보고 있으면 생각나는 두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리차드 히달고와 랜스 버크만입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무슨 이야기인지 짐작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이너시절부터 해서 계속 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는 당연 버크만이었습니다.

컨택팅과 선구안에 파워까지 모두 갖춘 버크만에 비해 파워 외엔 두드러지는 것이 없었던 히달고는 버크만에 비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00시즌 그 둘의 운명은 잠시 뒤바뀝니다.

메이져로 올라와서 좋은 성적을 계속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크만은 알루와 로져 세데뇨에게 밀려서 자주 교체 당하거나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죠.

덕분에 누적 스탯(홈런, 타점 등)의 개수가 모자랐던 버크만의 스타등극은 1년 뒤로 미뤄졌고,

히달고는 44홈런 122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보여주며 리그 최강의 클린업 4번 타자로서 각광받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듬해 대부분의 판타지에서 2라운드 초반에 뽑힌 히달고는 자신을 뽑은 구단주들 눈에서 피눈물을 뿌리게 하죠...

그 이후로도 몇 년을 더...

00시즌 히달고의 9월 성적은 11홈런에 36득점 31타점 그리고 .476이라는 엽기적인 타율과 .971이라는 장타율이었죠.

OPS는 무려 1.504에 달했습니다.

이 한 달이 2할 7푼대의 타격에 9할이 조금 넘는 OPS를 보여주던 히달고를

당장 OPS 1.0이 넘는 괴물로 보이게 만들었죠.

작년시즌 할리데이와 앳킨스를 보면서 약간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버크만-히달고 처럼 마이너에서의 평가는 앳킨스가 좀 더 위였죠.

당장 작년에도 9월달에 할리데이가 10홈런 34타점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보이기 전까지 앳킨스에 대한 평가가 더 높았던게 사실이구요.

5월 한달(.278)을 제외한 모든 월별 타율이 3할이 넘는 앳킨스에 비해 할리데이의 성적은 기복이 뚜렸했습니다.

올시즌... 전문가들중에는 할리데이를 1라운더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실제로 할리데이는 대부분의 리그에서 2라운드에 뽑히고 있고...

앳킨스는 빠르면 3라운드 보통은 4-5라운드에서 뽑히고 있구요.

물론 앳킨스가 버크만급의 특급 유망주는 아니었고...

할리데이역시 히달고만큼 앞으로 실패할 것 같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더 성장하고 크게 될 선수는 앳킨스인 듯 싶네요.

할리데이를 뽑으시려는 분들...

올시즌 앳킨스의 예상 성적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 할리데이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제 눈엔 3라운드도 빨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