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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타이거즈7

야인으로 돌아온 ‘코끼리’ 김응룡 감독을 추억하다 야구계 원로인 김응룡(69)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사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감독님’이라는 호칭이 훨씬 더 정겹고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은 채 사무실에 점잖게 앉아있는 모습보다는, 야구 유니폼을 입고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호령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코끼리 감독’의 이미지가 야구팬들의 뇌리가 더 강하게 박혀있다. 김응룡 전 사장은 최근 지난 3일 단행된 삼성 그룹 사장단 인사에 따라 사장직에서 물러나 명예직인 고문으로 남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인사 발령에 처음에는 다소 허탈감을 내비치기도 했던 김응룡 감독이었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조용히 주변을 정리했다. 선수와 감독을 거쳐 구단 사장까지, 사실상 50년 만에 성인야구 일선 현장에서 완전히 떠나게 된 셈이지만, 김응룡 전.. 2010. 12. 9.
KIA vs SK, 역대 최고의 한국시리즈를 기대한다!! 전 1979년에 부산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롯데의 팬이었습니다. 1992년의 우승과 95년, 99년의 준우승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편이죠. 청소년기였던 90년대를 롯데라는 팀과 함께 호흡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세대의 롯데 팬이 기억하는 역대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는 누굴까요? 또한, 가장 무시무시한 팀으로 기억하고 있는 팀은 어디일까요? 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바로 ‘선동열이 마운드에 있는 해태 타이거즈’이니까요. 롯데를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의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운 선수가 바로 선동열이고, 그런 선동열을 앞세워서 롯데를 거의 압살했던 팀이 바로 해태죠. 특정 팀 상대 연승 기록과 연속 무득점 기록 등 선동열은 롯데를 재물 삼아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써나갔었습니다. 80.. 2009. 10. 16.
한국시리즈 최연소 완투승, 故 김상진의 추억 1997년 페넌트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가 2위 LG 트윈스를 두 게임차로 간신히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하여 3위 쌍방울 레이더스도 2위와 불과 한 게임 반 차에 불과했다. 누가 1위를 차지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1997시즌은 오히려 해태가 4강에 오른 팀들 중에서 가장 처진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해태는 한국시리즈에서 LG를 만났다. 당시 ‘객관적인 전력에서 LG가 다소 앞선다’는 평을 받았음에도 불구, 해태는 특유의 근성을 앞세워 1, 3, 4차전을 차례로 가져갔다. 특히, 이종범은 1차전과 3차전에서 무려 세 개의 홈런을 작렬시키며 그 해 30-30클럽을 달성했던 대선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맞은 5차전에서 김응.. 2009.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