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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4

SWOT 분석으로 본 SK 와이번스의 2011년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한다면 SK 와이번스는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팀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선수단 구성만 놓고 본다면 그렇다. SK에는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특별한 재능을 지닌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끝나고 나면 그들은 항상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항상 가진 것 이상의 것을 성적으로 보여주는 ‘야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잘 하는 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올해도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고, 에이스 김광현 역시 매 등판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성급한 사람들은 “더 이상 SK는 우승 전력이 아니다.”라고 단정짓기도 한다. 김성근 감독 또한 이를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면서 이.. 2011. 3. 26.
2인자의 관점에서 본 2010년 골든글러브 역사는 1등만을 기억한다고 한다. 하지만 스포츠가 정치나 전쟁과 다른 점은, 보이는 결과 이면에 있는 과정과 노력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이 아닐까. 1등의 성과가 가장 돋보일지라도, 그들에 버금가는 열정을 발휘해준 위대한 2인자들이 있었기에 1등도 그만큼 더욱 빛이 날 수 있는 것이다. 올 시즌 1인자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는 놓쳤지만, 역시 박수를 받기에 아깝지 않았던 2인자들도 팬들은 기억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 김광현, “왜 하늘은 광현을 낳고 또 현진을 내리셨는가.” ‘괴물’ 류현진(한화)의 투수부문 수상은 당연했다. 올 시즌을 넘어 역대급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린 류현진이 골든글러브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누구도 상의 공신력을 인정하지 못할 것이다. 단지 김광현이 너무도 애석할 뿐이다. 의외로 김.. 2010. 12. 14.
공격형 조인성 vs 수비형 박경완, 최고의 포수는? 야구에서 포수는 다른 어떤 포지션보다도 힘든 보직으로 꼽힌다. 유일하게 홈플레이트에서 동료 선수들을 마주 보고 있어야 하는 포수, ‘안방마님’이라는 별명처럼 리더십과 포용력, 강인한 근성을 모두 겸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포수라고 한다. 포수가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장비들은 곧 경기 중의 야전사령관으로서 감수해야 할 책임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이야기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도 좋은 포수는 날이 갈수록 희귀해지는 추세다. 야구를 하는 젊은 유망주들이 가장 기피하는 포지션 1순위가 포수라는 것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재능 있는 선수라고 해도 진정 좋은 포수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10년을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에이스나 4번 타자에 비하여 크게 두드러지는 않지만, 좋은 포수 없이 강팀이 된.. 2010. 12. 10.
SK 수비야구의 중심, 박경완의 '미친 존재감' 에이스 김광현이 삼성 현재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순간 박경완은 달려가 그대로 김광현을 얼싸안으려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박경완을 향해 달려가기보다 먼저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대선배에게 정중하게 인사부터 했다. 한국시리즈는 물론이고 한 시즌 내내 자신의 공을 묵묵히 받아준 대선배에 대한 감사와 경외의 표시였다. 인사를 한 후 활짝 밝은 표정으로 김광현이 박경완의 품에 안기는 순간, 그 뒤로 SK 선수들이 너나할 것 없이 환호를 지르며 두 선수를 둘러쌌다. 바로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이 두 선수는 자리에 없었다. 팀이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아쉽게 역전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겨주는 순간, SK로서는 “박경완과 김광현만 있었더라도...”라는 장탄식이 절로 나.. 201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