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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꽃 보다 야구

대통령배 대회 1회전 - 충암, 경기, 동산, 광주일고 첫 승 '신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25.


고교야구 전국 최강자를 가리는 제 43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충암고, 경기고가 나란히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충암고는 에이스 이정훈의 호투와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포수 안승환의 2안타에 힘입어 9회말 투 아웃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서울고를 4-3으로 제압했다. 경기고 역시 0-1로 뒤진 9회말 투 아웃 만루에서 조윤성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4월 24일 경기 : 충암고, 힘겨운 1회전 통과 ‘신고’

24일 경기에서는 우천으로 두 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오후 1시에 열린 충암고와 서울고의 경기만 열렸다. 서울팀간의 빅매치로 진행된 이 경기에서 9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충암고가 서울고를 4-3으로 물리치고 제일 먼저 16강에 안착했다. 충암고는 2회 초, 5번 김우재의 몸에 맞는 볼과 7번 김기남의 볼넷으로 얻어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9번 김동환이 주자 일소 2루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 공격에서도 충암고는 6, 8회초에 한 점씩을 추가했다.

반면 서울고는 7회 말, 무사 3루에서 5번 최유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6번 이인복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1루 주자까지 아웃되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 상대 투수 문성현을 공략하며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투아웃 투스크라이트 쓰리 볼에서 1번 김재곤이 안쪽 낮게 들어가는 변화구에 헛스윙하며 아쉬운 1회전 패배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4월 25일 경기 : 경기고, ‘야구는 9회말 투 아웃부터’

한편 우천으로 순연된 전날 경기를 포함하여 25일에는 총 네 경기가 열렸다. 그 첫 경기인 경기고와 효천고의 경기에서 경기고가 9회말 투 아웃에 터진 조윤성의 적시타로 효천고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8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며 0의 행진을 이어간 양 팀은 효천고가 1사 1, 3루 찬스에서 7번 최우성의 내야땅볼로 1점을 선취하며 1회전을 통과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9회말 투 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7번 박동현이 친 타구를 유격수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경기 분위기가 뒤집혔다. 뒤이은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2학년 정명구가 깨끗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1번 조윤성은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이 날 경기를 마감하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강길룡 경기고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 팀의 방망이가 약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 상대 투수 장민익의 구위에 말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마지막 2사 1, 2루에서 정명구의 안타때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은 것은 1번 조윤성의 타격감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8강이 목표다” 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 짜릿한 역전승 직후 학부형들을 향하여 예를 표하는 경기고 선수들

이후 열린 동산고와 부경고의 1회전 경기에서는 동산고가 ‘예비 메이저리거’ 최지만의 맹타와 에이스 김경태의 호투를 앞세워 부경고에 11-1,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었고, 광주일고도 제주고를 맞아 8-1,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25일 마지막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던 휘문고와 대전고의 경기는 4회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었다. 잔여 이닝은 26일 아침 9시 부터 속개하기로 했다.

◆ 4월 24~25일 대통령배 1회전 경기 결과 ◆

충암고 4 - 3 서울고
경기고 2 - 1 효천고
동산고 11 - 1 부경고
광주일고 8 - 1 제주고

// 유진(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