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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곰의 뻬이스볼리즘

명예회복에 나서는 김재박, 올해는 가능할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5. 8.
 
 프로야구 역대 최강의 팀은? 07년부터 현재까지 한단계 높은 수준의 야구를 보여주며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sk와이번스도 통산 9회 우승의 대업적을 이룩한 해태도 너무나 막강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투수왕국' 현대의 임펙트는 그 어느 팀보다도 강했다고 생각한다. 당시의 그 막강한 팀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팀을 이끌었던 수장은 또한번의 영광 재현에 나서고 있다.

유니콘스의 전성기를 이끌며 명장중에 명장으로 꼽혔던 김재박 감독이지만 LG로 부임한 뒤로는 그간의 명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2007년 5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니 말 다한 것이다. 심지어 08시즌에는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도 맛봤다. 물론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순 없겠지만 역대 최고금액으로 부임한 감독에겐 걸맞지 않는 성적임에 분명했다. 그리고 2009년, 그는 명예회복을 준비중이다.

 


5위, 최하위, 올해는?



LG로 부임한 첫해 김감독은 5위라는 나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엘리트 출신 감독이 받아들이기엔 다소 민망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민망한 건 팀 역시 마찬가지다. 2006년에 이어 또한번의 최하위의 쓴잔을 마시게 된 LG는 모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총탄을 발사하기 시작한다. 그 대량의 총탄으로 FA 최대어 이진영과 팀의 최대 고민거리였던 3루를 메울 정성훈을 데려오게 된다. 김감독 부임 이후 대형 FA만 총 세 번에 이른다. 그들의 목표가 단순히 꼴지 탈출에만 머무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계약 마지막 해, 자존심 지키나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이 무려 다섯명이나 있다. 김재박 감독도 그 중 한명이다. 현대 왕조를 건립했던 감독이 계약기간 동안 팀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지 못했다. 분명 감독 본인의 자존심에 금이 갈 만 상황이다.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이기 때문일까?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의 LG는 전 시즌 최하위의 악몽은 이미 잊은 듯 하다.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전 시즌 꼴지로 리그 바닥으로 내려앉았지만 올 시즌 김재박 감독은 자신감이 있었다. 김감독은  '4강에 합류하면 그 뒤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어느정도 가능성 있는 말이기도 할 뿐더러 김감독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더 이상의 변명은 있을 수 없다


앞서 언급 했다시피 팀 성적의 책임을 감독에게만은 무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재정적으로나 자원들로 보나 어느하나 문제 될 것이 없는 상황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분명 감독에게 책임을 물릴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전 시즌 김 감독은 선수가 없다는 말을 종종 했었다. 그가 '선수들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 역시 했던걸로 봐선 쓸만한 선수가 없다는 말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LG는 충분히 자원이 많다고 생각한다. 김재박 감독 부임 첫 해, 팀에선 김감독에게 박명환을 안겨줬다. 그리고 다음해 LG는 봉중근과 옥스프링이라는 막강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된다. 그리고 09시즌을 앞두고는 FA최대어와 정상급 3루수까지 얻게된다. 선수가 없다? 옆집에서 듣는다면 아마 박장대소를 하지 않을까 싶다.

팀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주기에 감독으로썬 더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본다. 그래서일까? 현재 LG의 페이스는 굉장히 좋다. 아마 근 몇년간 봐온 모습 중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올 시즌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분명 김재박 감독에게 LG에서의 내일은 없을 것이다. 근래 외부 FA영입이 가장 많은 팀이 바로 LG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올 시즌 좋지못한 성적을 거둘 경우 김 감독의 앞날은 누구나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일단 현재까진 긍정적이다.


[사진제공=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