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Ground #18] 체력문제로 인한 집중력 저하..PS막차 글쎄?
“정신 줄을 놓았다.” 최근 히어로즈 경기를 본 팬이 한 말이다.
히어로즈는 8월 삼성, 롯데의 부진을 틈타 슬그머니 4위 경쟁에 뛰어 들면서 창단 첫 PS진출의 기반을 다져 놓았다. 그러나 치고나갈 수 있던 기회에서 번번이 좌절하는 등 9월 부진에 빠지며 4강권에서 조금 멀어져 버렸다.
시즌 후반 히어로즈의 부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체력적인 문제로 인한 집중력이 저하로 놓여 버린 경기가 많다.
8일 두산과 3연전의 첫 경기 2-1로 앞선 상황에서 이성열(두산)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한 후 급격히 무너졌다. 당시 히어로즈 중견수 이택근이 타구 판단과 넥스트 플레이에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허용하지 않을 점수였다.
비슷한 모습을 9일 경기에서도 볼 수 있었다. 뒤지던 경기를 6:3까지 따라간 5회 말 두산 공격 손시헌의 우전 안타를 이택근이 흘리며 2루타를 만들어 주었다. 결국 이원석의 적시타로 득점을 허용 하였고 그 점수는 히어로즈 추격의 의지를 꺾은 쐐기점이 되었다.
4위 경쟁 팀과 맞붙은 17일 경기 4:1로 뒤진 5회 초 1사 1루 김일경은 우전 안타로 1루까지 진루 했다. 타구를 잡은 가르시아는 재빨리 1루로 송구 했고 화들짝 놀란 김일경이 귀루 하였지만 태그아웃 당하고 말았다.
프로야구는 5개월 여 동안 133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말미에 선수들의 체력 저하는 어떠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한창 일 때는 매 순간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고 그 결과는 성적으로 돌아온다.
히어로즈는 타 팀에 비해 선수층이 얇다. 그만큼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도는 가중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피 튀기는 전쟁터에서 통 할 수 없는 변명에 가깝다.
이제 히어로즈에게 남은 기회는 단 8번 밖에 없다. 자력으로 4강 진출 할 수 있는 팀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 둔 것은 불리한 조건 일 수도 있고 그 반대 일 수도 있다.
히어로즈가 남은 경기 분발하여 PS 진출의 꿈을 이룰지 여기서 좌절 할지는 그들에게 달려 있다.
[이미지 출처 = 히어로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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