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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pe의 야구 속으로

히어로즈판 반전드라마 그 결말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24.
반전도 이런 반전이 있을까? 2009년 12월 히어로즈는 우여 곡절 끝에 KBO 가입금을 모두 납부 하며 정신 회원 자리를 얻을 때 까지만 해도 애물단지로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2월에만 메인, 서브 스폰서 계약을 체결 하는 등 창단 3년째를 맞는 2010 시즌을 앞두고 호재로 가득 하다.


▶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가난한 구단? 무슨 소리 이제는 옛말..

08년 시즌 중반 메인 스폰서였던 우리담배와 결별 하면서 가난, 경제적 어려움 이라는 히어로즈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09시즌 선수들의 선전하는 모습에도 성적 보다는 헝그리 팀으로 비춰지기 일쑤였다.


09시즌 종료 후 상대적으로 고 연봉을 받던 전준호(야수), 이상열, 전준호(투수)를 방출 했고 김동수를 코칭스태프 자리에 앉히면서 선수단 연봉을 줄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축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비 충당에 나서면서 많은 팬들과 야구 관계자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 선수 3명을 팔아 구단을 연명 한다는 비판에 반박하기 보다는 새 시즌 준비에 필요한 자원 마련이 어쩌면 그들에게는 더 중요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악재는 여기서 끝 이었다. 이번 달 8일 넥센 타이어와 메인 스폰서 계약 체결에 이어 23일 현대 해상과 골드스폰서십(광고 후원) 계약 까지 체결하며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선수 트레이드로 히어로즈가 벌어들인 돈은 55억, 공식 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인, 골드스폰서 금액을 합치면 비시즌 기간 동안 100억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확보 한 것으로 예상된다.


흔히 프로 야구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200억 가량의 자금이 필요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어로즈가 확보하고 있는 금액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 되지만 그마저도 못했던 지난 2년과 비교 하면 구단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며 가난한 구단 이라는 꼬리표도 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두산의 화수분 야구? 히어로즈표 화수분 야구의 기틀 마련


흔히 말하는 스타플레이어는 데뷔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긴 시간 동안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 가며 긴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탄생 하는 경우도 있다.


히어로즈가 넥센 히어로즈로 변신(?)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9일 메인 스폰서의 첫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결실을 내 보였다. 히어로즈는 그 동안 정들었던(?) 원단구장을 떠나 강진 베이스볼 파크로 2군 홈구장을 이전하기로 하였다. 비록 구단 전용 구장은 아니고 새입자(?)의 입장역시 바뀐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눈칫밥을 먹을 필요 없이 야구에만 전념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히어로즈는 2009년 시즌 아쉽게 포스트 시즌 진출을 놓친 원인 중 하나로 얇은 선수층을 꼽을 수 있었다. 전신인 현재 시절부터 연고지 분쟁으로 신인 지명에서 불리함을 겪은 것도 원인이겠지만 8개 구단 중 1, 2군의 실력차이가 가장 큰 편으로 꼽힌다.


또 비시즌 동안 팀의 중심이 되어준 선수들의 전력 유출과 전지훈련 기간 동안 조용준, 신철인등이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에나 돌아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들을 대체 할 선수들을 육성해 내야 하는 측면에서 2 군 경기 장 이전은 쌍수를 들고 환영 할 일이다.


▶ 떠난 그들을 그리워하지 말지어다 우리가 있다.


히어로즈는 2009년 12월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하였고 비판을 불러 일으켰던 선수 세일즈를 단행 했다. 구단 운영을 위한 선택 이라고는 하지만 메인스폰서도 생긴 지금 히어로즈 팬들은 그들의 빈자리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러나 아쉬워 할 일 만은 아니다. 장원삼과 이현승이 떠난 자리는 새로운 용병 번사이드와 골든 보이 금민철이 채워줄 계획이다. 번사이드는 지난 19일 자체 청백전에서 처음으로 한국 타자들을 상대 하였고 코칭스태프 비교적 만족하는 분위기다.


2009년 포스트 시즌에서 그동안 숨어 있던 잠재력을 보여준 금민철은 자신과 트레이드 된 이현승의 공백을 책임진다는 각오다. 또 2009시즌 막판 마무리를 맞았던 조용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보직은 예비역 손승락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 외에도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분류되었던 강윤구 역시 선발 한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예상되며 본의 아니게 고참 급 선수가 된 마일영과 김수경 역시 작년의 부진을 만회 하고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전준호, 이택근, 브룸바가 빠지면서 약해진 타선은 정수성을 필두로 오윤과 오재일등 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정수성은 전지 훈련기간 치러진 연습 경기와 자체 청백전에서 18타수 8안타 4득점 3타점을 기록 하는 등 맹타를 터트리며 붙박이 톱타자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오윤과 오재일은 공백이 생긴 중심 타선에 힘을 불어 넣어줄 전망이다.


[사진제공=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