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KBS의 ‘샴페인’과 ‘달콤한 밤’이라는 프로그램 속의 코너였던 ‘32강 이상형 월드컵’이 상당한 화제와 인기를 끌었었죠. 그걸 보면서 언젠가는 ‘프로야구 버전’으로 포스팅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는 사이 이미 그 코너는 사라지고 말았더군요.
2010년 프로야구의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제 나름의 기준’을 토대로 하여 ‘프로야구 32강 이상형 월드컵’을 해볼까 합니다. 야구인데 축구 이미지가 더 강한 ‘월드컵’이라고 하니까 이상한가요. 그럼 이상형 ‘WBC’라고 하죠 뭐~!
그럼 각설하고 32강부터 지금 시작~!!
Round 1. 양준혁 vs 전준호
첫 대진부터 무척 흥미진진하고 결정하기 어려운데요... 음...
이럴 땐 그냥 단순하게 좀 더 많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를 선택하는 게 좋겠군요.
그러면 홈런, 타점, 2루타, 볼넷, 안타, 득점에서 통산 1위인 양준혁 승~!
Round 2. 이종범 vs 이병규
이종범의 전성기였던 90년대에 광주구장이 엄청난 타자구장이었고, 이병규가 활약한 잠실구장이 그와 정반대에 놓여있는 투수구장이라는 걸 감안하면 선택이 쉽지는 않네요.
그!러!나! 야구에선 포지션‘빨’을 반드시 고려해야겠죠. 따라서 유격수(였던) 이종범 선택~!
Round 3. 선동열 vs 박찬호
한국프로야구를 완전히 평정(그야말로 독재자 수준)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No.2 마무리’로 활약한 선동열이냐, 혈혈단신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해 돈과 명예를 모두 손에 넣은 ‘도전하는 남자’ 박찬호냐!
두 선수의 전성기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저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로군요…
에라 모르겠다, 내가 자주 보는 1박2일에 두 번이나 출연해 큰 웃음을 줬던 박찬호 승~!!(ㅋ)
Round 4. 류현진 vs 김광현
“때는 2010년 10월 26일(필자 생일ㅋ), 한화와 SK가 맞붙은 한국시리즈 1차전! 양 팀 선발은 그 동안 맞대결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최고의 영건 레프티 류현진과 김광현! 류현진 대 김광현, 김광현 대 류현진!! 과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펼쳐질 이 승부에서 상대팀 타선을 완벽하게 누르며 1차전의 승리투수가 될 선수는 누구~~~~??”
(격한 목소리로) 류현진!! 콜~
Round 5. 김현수 vs 이택근
실력도 실력이지만, 필자가 아직 ‘솔로’이기에 도저히 이택근을 용서할 수가 없군요.
현수야~ 니가 이겼다~!!!(힘내라, 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래도 부럽다 쩝… -.-;;)
Round 6. 송승준 vs 봉중근
고교시절 봉중근은 1997년 2학년 때 전국을 휩쓸고 미국행을 선택, 송승준은 그렇게 봉이 빠진 3학년 시절 전국대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었죠.
고교시절의 우위를 지금도 여전히 지키고 있는 봉열사(혹은 봉크라이) 승~!!
Round 7. 오지호 vs 김성수
1루수 겸 4번 타자 오지호냐, 유격수 겸 5번 타자 김성수냐!!
아무래도 오지호는 요즘 장혁 피해서 도망을 다니느라 활약이 시원찮더군요.
김성수 Win~! 벡터맨, 당신의 능력을 보여줘~~!!!!
Round 8. 홍수아 vs 장동건
연예계선 감히 상대도 안 되는 매치업이겠지만, 여기는 야구판! 그 누가 감히 천만 야구팬의 사랑을 받는 홍드로를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홍수아 승~!(미남만 미녀를 차지하는 더러운 세상~ 장동건과 연정훈은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이거 이거…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는군요. 그것도 엄청^^;
따라서 ‘프로야구 버전 32강 이상형 월드컵’ Part-1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Part-2에서는 32강의 나머지 매치업 8쌍을 살펴본 후, Part-3에서는 16강전, Part-4에서는 8강부터 결승전까지 해보도록 하지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위의 8개 매치에 대해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남기면서 저와 함께 달려가시면 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네요. 또한, 나머지 8개의 매치업에 대한 후보 추천도 받습니다. 이미 정해놓은 상황이지만, 댓글을 남겨주신 의견이 많다면 적극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그럼 Part-2에서 뵙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카이져 김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