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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프로야구 버전 32강 이상형 월드컵!!

by 카이져 김홍석 2010. 3. 13.

한 때 KBS의 ‘샴페인’과 ‘달콤한 밤’이라는 프로그램 속의 코너였던 ‘32강 이상형 월드컵’이 상당한 화제와 인기를 끌었었죠. 그걸 보면서 언젠가는 프로야구 버전으로 포스팅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는 사이 이미 그 코너는 사라지고 말았더군요.

 

2010년 프로야구의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제 나름의 기준을 토대로 하여 프로야구 32강 이상형 월드컵을 해볼까 합니다. 야구인데 축구 이미지가 더 강한 ‘월드컵’이라고 하니까 이상한가요. 그럼 이상형 ‘WBC’라고 하죠 뭐~!

 

그럼 각설하고 32강부터 지금 시작~!!

 

Round 1. 양준혁 vs 전준호

현재의 프로야구를 만들어낸 두 명의 동갑내기(69년생) 전설들이죠. 통산 홈런왕 ‘양신’ 양준혁 대 통산 도루왕 ‘대도’ 전준호! 전준호가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하고 코치로 변신해 아쉽긴 하지만,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둘 뿐인 2000안타 기록보유자들의 대결!!

첫 대진부터 무척 흥미진진하고 결정하기 어려운데요... ...

이럴 땐 그냥 단순하게 좀 더 많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를 선택하는 게 좋겠군요.

그러면 홈런, 타점, 2루타, 볼넷, 안타, 득점에서 통산 1위인 양준혁 승~!

 

Round 2. 이종범 vs 이병규

국내 무대를 평정한 후 일본으로 진출했던 두 명의 선수네요. 안타깝게도 일본에서 실패했다는 공통점도 있죠. 호타준족의 대명사이며 30-30클럽에도 한 번씩 가입한 적이 있는 신개념 파워형 안타제조기들!

이종범의 전성기였던 90년대에 광주구장이 엄청난 타자구장이었고, 이병규가 활약한 잠실구장이 그와 정반대에 놓여있는 투수구장이라는 걸 감안하면 선택이 쉽지는 않네요.

!!! 야구에선 포지션‘빨’을 반드시 고려해야겠죠. 따라서 유격수(였던) 이종범 선택~!

 

Round 3. 선동열 vs 박찬호

이야~~!! 지난 15년간 대한민국의 모든 야구 커뮤니티를 최소한 1년에 한 번씩은 혼돈으로 몰아넣었던 최고의 떡밥! 아쉽게도 이 두 명의 투수가 1라운드부터 맞붙는군요. 이건 뭐 손예진과 성유리가 이상형 월드컵 1라운드에서 만난 격이랄까요?

한국프로야구를 완전히 평정(그야말로 독재자 수준)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No.2 마무리로 활약한 선동열이냐, 혈혈단신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해 돈과 명예를 모두 손에 넣은 도전하는 남자박찬호냐!

두 선수의 전성기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저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로군요

에라 모르겠다, 내가 자주 보는 12일에 두 번이나 출연해 큰 웃음을 줬던 박찬호 승~!!()

 

Round 4. 류현진 vs 김광현

드디어 기다려왔던 매치업이군요!!! 약간 토실토실한 ‘괴물’ 류현진과 조금 비실비실한 ‘괴물’ 김광현의 대결! 이건 도저히 선택하기 어려우니까 상상찬스 부탁드립니다!

“때는 2010 10 26(필자 생일ㅋ), 한화와 SK가 맞붙은 한국시리즈 1차전! 양 팀 선발은 그 동안 맞대결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최고의 영건 레프티 류현진과 김광현! 류현진 대 김광현, 김광현 대 류현진!! 과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펼쳐질 이 승부에서 상대팀 타선을 완벽하게 누르며 1차전의 승리투수가 될 선수는 누구~~~~??

(격한 목소리로) 류현진!! ~

 

Round 5. 김현수 vs 이택근

둘 다 연예인의 남자들이죠. ‘허이재의 남자’ 김현수냐, ‘윤진서의 남자’ 이택근이냐!! 물론 전자의 경우 기자들의 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후자의 경우는 다른 동료선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비주얼 커플이기도 하죠.

실력도 실력이지만, 필자가 아직 솔로이기에 도저히 이택근을 용서할 수가 없군요.

현수야~ 니가 이겼다~!!!(힘내라, 부러우면지는거다그래도 부럽다 쩝… -.-;;)

 

Round 6. 송승준 vs 봉중근

80년생 라이벌들이죠. 국내 유턴 후 손꼽히는 우완투수로 성장한 송승준이냐, 적지 않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괴물 같은 두 어린이와 함께 최고의 좌완으로 평가받는 봉중근이냐!!

고교시절 봉중근은 1997 2학년 때 전국을 휩쓸고 미국행을 선택, 송승준은 그렇게 봉이 빠진 3학년 시절 전국대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었죠.

고교시절의 우위를 지금도 여전히 지키고 있는 봉열사(혹은 봉크라이) ~!!

 

Round 7. 오지호 vs 김성수

오호라~ 이게 누구신가! ‘천하무적 야구단의 최고 실력자들 두 명이네요. 프로야구 감독님들을 사부로 모시고 야구에 매진하더니만, 여기에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1루수 겸 4번 타자 오지호냐, 유격수 겸 5번 타자 김성수냐!!

아무래도 오지호는 요즘 장혁 피해서 도망을 다니느라 활약이 시원찮더군요.

김성수 Win~! 벡터맨, 당신의 능력을 보여줘~~!!!!

 

Round 8. 홍수아 vs 장동건

프로야구 최고의 시구자들이죠. ‘홍드로’ 홍수아냐, 컨디션 좋으면 120km까지 던진다는 ‘고소영의 남자’ 장동건이냐!!

연예계선 감히 상대도 안 되는 매치업이겠지만, 여기는 야구판! 그 누가 감히 천만 야구팬의 사랑을 받는 홍드로를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홍수아 승~!(미남만 미녀를 차지하는 더러운 세상~ 장동건과 연정훈은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이거 이거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는군요. 그것도 엄청^^;

따라서 프로야구 버전 32강 이상형 월드컵’ Part-1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Part-2에서는 32강의 나머지 매치업 8쌍을 살펴본 후, Part-3에서는 16강전, Part-4에서는 8강부터 결승전까지 해보도록 하지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위의 8개 매치에 대해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남기면서 저와 함께 달려가시면 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네요. 또한, 나머지 8개의 매치업에 대한 후보 추천도 받습니다. 이미 정해놓은 상황이지만, 댓글을 남겨주신 의견이 많다면 적극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그럼 Part-2에서 뵙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카이져 김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