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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2008년의 ‘Breakout’ 유망주 베스트 10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 26.

야구 시즌이 진행되다 보면, 그 동안 큰 기대를 받아왔던 유망주들이 드디어 껍질을 깨고 뛰쳐나와(breakout) 엄청난 성장을 하는 모습을 매년 볼 수 있다.


2008시즌에는 어떤 선수들이 breakout-플레이어로 이름을 알리게 될까.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FOX스포츠에서는 2008년에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입증할 젊은 선수들 10명을 선정했다.


1. 저스틴 업튼(20, 다이아몬드백스)

지난해 다른 슈퍼스타들처럼 19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레귤러가 되었던 업튼에게 팀과 팬들이 거는 기대는 엄청나다. 장차 30-30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40-40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20살에 불과한 업튼이 올 시즌 당장 2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중심 타자로 거듭난다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2. 리키 윅스(25, 브루어스)

윅스는 2루수로서는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파워와 선구안을 가지고 있으며, 거기에 뛰어난 도루능력(지난해 27번 시도 2번 실패)까지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트리플 A 55경기에서 12홈런 48타점을 기록했던 윅스의 타격은 2루수 중에 최상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3. 알렉스 고든(24, 로열스)

2006년 ‘올해의 마이너리거’로서 지난해 신인왕 수상이 유력시 되었던 고든은, 메이저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부진한 한해를 보내고 말았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훨씬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트리플 A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던 고든에게 지난해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조지 브렛 이후 로열스의 최고 스타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는 고든의 올해는 주목할 만하다.


4. 필립 휴즈(21, 양키스)

주목받는 양키스의 3명의 신예 투수 중, 역시 선발 투수로서 가장 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휴즈다. 패스트볼과 커브의 콤비네이션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하고, 체인지업까지도 장착했다. 2년차를 맞이한 올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3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차 사이영상 후보로 성장할 훌륭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선수다.


5. 케빈 쿠즈마노프(26, 파드레스)

샌디에이고의 케빈 쿠즈마노프는 지난해 신인치고 매서운 타격(18홈런 74타점)을 과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괴물 같은 신인들(브론과 툴로위츠키)이 등장하는 바람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완전히 적응한 모습(.317/.366/.524)을 과시했던 쿠즈마노프의 올 시즌은 상당히 기대된다.(사실, 이 친구가 성장하지 않으면 올해도 샌디에이고 타선은 암울하다)


6. 펠릭스 피에(23, 컵스)

오랫동안 컵스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피에가 드디어 2008년 팀의 주전 중견수로 낙점 받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공수주를 겸비한 이 재능 넘치는 선수에게는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해 트리플 A 아이오와 컵스에서는 .362의 타율을 기록했다.


7. 제이슨 허쉬(26, 로키스)

다리가 부러지면서 시즌을 일찍 마감하기 전까지, 허쉬의 2007년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허쉬는 90마일 초반대의 싱커성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이 구질은 그가 쿠어스필드에서 살아남게끔 도와줄 것이다.


8. 마이크 나폴리(26, 에인절스)

나폴리의 파워는 현 메이저리그 포수들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한다. 통산 타율은 .236에 불과하지만 487타수에서 26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며 84개의 볼넷을 골라냈을 정도의 선구안도 갖추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2년 동안 60홈런을 때려낸 경력이 있는 나폴리가 풀타임 주전으로 그 파워를 선보이게 된다면, 포수로서 그의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


9. 레스팅스 밀리지(23, 내셔널스)

툭하면 구설수에 오르던 말썽꾸러기 유망주는 내셔널스의 주전 중견수로 낙점 받았다. 절제를 모르는 그 성격은 문제가 있지만, 선수로서의 능력만큼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이제 무시무시한 뉴욕 언론에서도 해방된 만큼, 2008년에는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10. 앤드류 소넨스타인(25, 레이스)

미네소타와의 트레이드로 맷 가르자를 얻게 된 템파베이는, 스캇 캐즈미어-제임스 쉴즈-맷 가르자로 이어지는 재능넘치는 영건 1~3선발진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 뒤를 잇는 4선발이 소넨스타인이다. 지난해 처음 맞이한 메이저리그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500이닝 가까이 던지며 기록한 방어율은 2.56에 불과하다. 이 팀은 올해 투-타에 걸쳐 모든 면에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히 흥미로운 요소를 여럿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