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으로 쪽 팔립니다. 아침에 출근하니 야구의 야자가 野인지도 모르는 직원들이 저 한태 이래저래 떠들어 됩니다. 낫아웃이 뭔지도 모르는 모 직원은 사무실이 떠나가라 야구판 욕하면서 그간 선수들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지어내고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 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야구팬들은 회사에서 저처럼 놀림거리가 되고 있을 듯합니다. 심지어 트위터에는 이용휘 해설이라는 사람은 보크도 모른다. 허일성은 보큰는 맞는데 보크가 아니라고 했다는 야구 쥐뿔도 모르고 이빨 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말들이 RT되어 떠돕니다.(도대체 이용휘 해설은 누굽니까? 이용철 해설위원 + 김용희 해설위원 +김용휘 전 사장 입니까?)
모든 언론들은 심판 판정을 비판하기 바쁩니다. 이전에 보크가 번복된 적 있다는 사실까지 찾아내서 심판을 깎아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굴까요? “한화”라고 하시는 분들은 10점 만점에 5점 드립니다. 이유 없이 욕먹는 조인성과 임찬규? 3점 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야구 팬 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조중규 심판 위원장은 심판들 징계만 운운 합니다. 현장의 심판들은 한화 그리고 한 대화 감독한태 미안하답니다.
또 언론과 많은 사람들은 한화의 제소 여부와 재경기 여부에 초점이 맞혀져 있습니다. 재경기를 위한 다음 아고라도 개설 되었습니다. KBO는 오늘 오후 2시 상벌 위원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모두가 여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구 팬 들 역시 본인들이 받은 상처와 피해를 생각 못합니다.
언론은 본인들 밥줄이니깐 그리고 팬들은 그냥 팬이니깐 그러려니 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같은 피해자 끼리 뭐라 할 필요도 없고 그럴 자격도 제게는 없습니다. 그러나 딱 한 집단에게는 쌍욕을 해도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KBO는 현재 팬들과의 모든 창구를 닿아버렸습니다. 전화 절대 안 받습니다. 정신없어서? 전화가 빗발쳐서? 분명 사무실에 앉아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어제경기 관중 집계 및 관중 수익 계산하는 집단도 있을 것이고 기록을 정리하는 집단도 있을 것입니다. 몰려드는 전화에 누구 때메 자기들이 고생이라고 욕할 겁니다.
전화가 불통인 것은 둘째고 팬들에게 그 어떤 설명조차 없습니다. 팬 분들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 눈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심지어 KBO 홈페이지에 전날 경기결과를 알려주는 속보란 에는 “임찬규 6승 LG 한화 꺾고 2위 수성”이라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고 그 내용에 어제의 논란에 대한 언급조차 없습니다.
이쯤 이면 대충 뻔합니다. 징계 위원회에서 심판들에게 강한 징계 후 대충 미안하다로 “퉁”칠 것입니다. 관중 700만 시대, 팬들과 함께 이딴 달콤한 말로 우리를 유혹 하던 그들에게 지금 팬이란 단어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KBO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 합니다.
1.직무유기, 불성실한 근무 자세로 팬들을 기만한 어제 심판진의 퇴출을 요구한다.
(측은지심 때문에 퇴출이 불가하다면 보크 룰에 대해 A4 한 박스 분량의 깜
지 제출을 요구한다.)
1. 6월 한달간 전구장 무료 입장을 실시하라.(입장료 수익은 만원 관중을 기준으로
KBO가 각 구단에 지급한다.)
1.당일 전구장의 무 심판 경기를 요구 한다.(판정은 각 팀 코치진이 돌아가면
서 보던지 알아 서 할테니 신경꺼라.)
1.KBO 임직원, 전 심판진이 참석한 팬들에게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시행을 요구
한다.
1.심판 개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평소 양성, 교육, 관리의 문제입니다. 관리
책임자의 징계를 요구 한다.(악의 축 조중규 위원장을 콕찝지는 않겠다.)
1.오늘 있을 LG-한화전 경기 전 상처 받은 양 팀 선수, 관계자에게 무릎 꿇고
사과 하라.
많은 분들은 그러실 겁니다. 그래도 그 동안 고생한 심판진에게 너무 말도 안 되는 요구라고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후배역시 야구 심판을 하기에 그 노고를 잘 압니다. 하지만 그들의 노고와 그간의 고생을 깡그리 날려 버리는 KBO의 작태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이 같은 요구를 합니다.(물론 단 하나도 이행되지 않을 것을 압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기대되는 것은 어찌 됐건 마지막 처리는 KBO 홍보팀에서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이는데 홍보팀 이진영 부장의 현란한 세치 혀가 또 어떤 궤변을 펼칠지 기대 됩니다.
// Thppe 권철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