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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야구장에 나타난 일곱 요정, 에이핑크를 만나다

by 카이져 김홍석 2011. 6. 23.

지난 19일이었죠. ‘요정돌이라 불리는 에이핑크가 잠실구장에 떴습니다. 뭘 하러 야구장에 나타났냐고요? 당연히 시구를 하기 위해서였죠.

 

자신들의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LG U+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전용 SNS 어플인 와글(Wagle)’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와글은 현재 에이핑크의 그들의 공식 모바일 채널이기도 한데요. 운 좋게도 와글체험단의 일원이자 야구 전문 블로거로서 제가 이번 에이핑크의 시구 과정을 동행 취재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이제 막 뜨고 있는 신인 걸그룹과의 만남, 블로거라는 제 신분상 자주 있는 일은 아니죠.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잠실구장을 찾았습니다.

 

경기가 벌어지기 1시간 전인 오후 4시쯤, 출입 팔찌를 팔에 차고 에이핑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 검은색 승합차가 구장 주차장으로 들어왔고, 마침내 에이핑크 요정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VIP 대기실로 들어온 에이핑크. 이날 에이핑크와의 만남은 와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식을 올렸는데요. 유저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습니다.(참고로 원래 이 경기에서 시타를 하기로 했던 박초롱 양은 눈을 조금 다쳐서 윤보미 양이 대신 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시구를 하기로 한 손나은 양입니다.(넘 예쁘더군요^^)

 

누가 이 소녀의 선생님으로 올까 싶었더니, 올해 LG의 신인 투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임찬규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임찬규의 지도 하에 당차게 시구 연습을 하는 손나은, 처음부터 곧잘 던지면서 주위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정말 호리호리한 몸매에 비하면 큰 폼으로 시원시원히 잘 던지더군요.

 

손나은의 시구 연습 장면을 보고 얼이 빠진 듯한 임찬규, 20살 청춘의 마음이 요동칠 만도 했죠.

 

그래도 이렇게 에이핑크 멤버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 그지 없더군요.

 

나도 시구 시켜주면 잘 할 수 있는데…’라는 맘일까요? 구경하면서 동작을 취해보는 오하영(가운데)

 

연습을 끝낸 후 대기실에서 시구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나은과 보미(아래사진 오른쪽),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죠?

 

이날 경기의 애국가를 부르기로 되어 있었던 에이핑크의 리드보컬 정은지 양. 긴장되냐고 물어봤더니 애교 넘치는 표정으로 대답해 주더군요.

 

애국가와 시구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간 동료들을 바라보고 있는 에이핑크 멤버들. 멤버들이 잘 해주길 바라면서 맘 졸이며 지켜보더군요.

 

전혀 떨지 않고 애국가를 잘 부른 은지, 그리고 멋진 시구를 보여준 나은과 보미. 이날 에이핑크 멤버들이 쓴 모자에는 ‘51’이라는 번호가 새겨져 있는데요, 이건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을 접어야 했던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봉중근의 번호입니다. 저 번호 하나만으로도 팬들은 개념시구임을 인정했지요.(사진제공=LG 트윈스)

 

경기 전 행사를 끝내고 다시 VIP 룸으로 돌아온 에이핑크 멤버들. 큰 일을 끝냈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표정이 한결 밝아졌더군요.

 

이것이 그날 경기의 시구에 사용된 공입니다. 이 사진을 와글에 올렸더니 이벤트 경품으로 내놓을 생각은 없느냐는 분도 있더군요. 하지만 이건 나은 양에게도 기념이 될 만한 소중한 공이 아닐까요…?

 

이후 저를 비롯한 3명의 블로거들과 약 30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생기 발랄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인터뷰에 응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저는 연예 관련 블로그가 아니라서 많은 질문을 하진 않았는데요, “앞으로 꼭 서보고 싶은 무대가 어디냐?”라고 물어봤더니 자신들의 단독 콘서트 무대라고 입을 모아 말하더군요. 내심 연말 시상식 등을 염두에 두고 물어봤던 저로서는 조금 놀랐습니다. 에이핑크 멤버들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는 대답이었는데요. 덕분에 콘서트를 하게 되면 꼭 초대장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답니다.(아싸~!^^)

 

인터뷰 후 매니저 분이 식사부터 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꺼낸 그들의 저녁 식단, 놀라지 마세요. 저게 7인분입니다. 샐러리와 방울토마토, 사과, 그리고 단호박과 고구마, 마지막으로 사진에는 없는 바나나. 그게 7명 멤버의 저녁식사더군요.(눈물이… T.T)

 

~~무 맛있게 먹더군요. 멤버 중 한 명이 도시락을 열면서 같이 좀 드세요~”라고 말을 해줬는데요, 그 말만으로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도 양심이 있는 인간인데 차마 저걸 뺏어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경기를 포함한 당시의 주말 3연전은 LG 트윈스 구단이 키즈 데이로 지정해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그 중 에이핑크의 팬이라던 한 여자 어린이가 에이핑크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받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가 부럽진 않았습니다. 왜나구요?

 

그에 앞서서 이미 제가 이렇게 환한 표정을 지으며 에이핑크 멤버들과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죠!!(^^)

 

5회가 종료된 후 LG 응원석에 오른 에이핑크의 모습입니다. 사진은 저와 함께 에이핑크를 동행 취재한 연예전문 블로거이신 아톰비트(http://atombit.net/)’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아톰비트님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다양한 표정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남주(일명 냄주라 불리는) ! 정말 너무나 많은 표정을 보여준 친구였는데요,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그건 남주 양을 생각해서 저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이핑크는 앞으로도 LG U+의 스마트폰 전용 SNS와글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직접 만나본 그녀들은 그 나이 또래의 여느 소녀들처럼 밝고, 말 많고, 생기 발랄하고, 솔직하고, 빛나 보였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뒤돌아 보지 않고 전진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대견하더군요. 이번을 계기로 저도 관심 있게 그녀들의 행보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야구팬 여러분들도 응원해주시면 좋겠네요~!!

 

// =카이져 김홍석, 사진=카이져 김홍석, 아톰비트

 

 

 블로거는 여러분들의 추천(View On)을 먹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