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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FOX 판타지 베이스볼 예상 ‘올해 마쓰자카 20승’

by 카이져 김홍석 2008. 2. 27.


'판타지 베이스볼(Fantasy Baseball)'은 웹 사이트 내에서 자신이 구단주가 되어 메이저리그의 선수들 중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모아, 실제 그 선수들의 경기 성적을 온라인상에서 수치화 시켜 순위 경쟁을 펼치는 가상의 야구게임이다.


이미 국내에도 메이저리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매년 수천 명의 팬들이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통해 판타지 게임을 즐기고 있다.


미국 현지에는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을 비롯해 판타지 게임을 제공하는 곳이 꽤 여럿 있으며, 스포츠 전문 사이트로 유명한 FOX 스포츠도 그 중 하나다.


FOX 스포츠의 판타지 게임 전문가 John Halpin은 자신의 칼럼을 통해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에서 벌어질 주요 사건에 대한 그의 예상을 밝혔다. 아메리칸 리그의 각 팀에서 한명씩의 선수를 다룬 이 칼럼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일본 출신의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에 대한 언급이다.


Halpin은 보스턴 레드삭스를 언급하면서 ‘마쓰자카는 올해 20승에 3.50안팎의 방어율을 기록할 것이며, 탈삼진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5위 안에 포함될 것이다’라며 마쓰자카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드러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마쓰자카는 2008년을 통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에이스로 인정받게 된다는 뜻이다. 20승에 3점대 중반의 방어율, 거기에 탈삼진까지 리그 탑 수준이라면 사이영상에 도전해 볼 수도 있는 성적이다.


마쓰자카에 대한 이러한 기대는 비단 FOX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세이버 매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 공식사이트인 MLB.com, 그리고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BP)의 시즌 전망까지도 모두가 한 결 같이 마쓰자카의 올해 방어율은 3점대 중반으로 예측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였던 작년 방어율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기록을 남겼지만, 에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200이닝-200탈삼진을 기록한 마쓰자카에게 현지에서 걸고 있는 기대가 결코 작지 않음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마쓰자카가 4.40의 방어율로 15승을 거뒀을 정도로 보스턴의 타력은 막강하기 때문에, 3점대 중반의 방어율이라면 자쉬 베켓이 그러했듯이 20승을 거둘 가능성이 적지 않다.


마쓰자카에 관한 내용 외에도 주목할 만한 Halpin의 예상은 다음과 같다.


•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그를 전체 1순위로 뽑은 판타지 베이스볼 유저들을 실망시킬 것이다. 그는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후 짝수 해마다 항상 부진했다.


• LA 에인절스의 3년차 2루수 하위 켄드릭은 3할 5푼에 근접하는 타율을 기록할 것이다. 켄드릭의 지난해 타율은 .322였으며, 마이너리그 시절 375경기에서 기록한 통산 타율은 무려 .359에 달한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3루수 자쉬 필즈는 30홈런을 쏘아 올릴 것이다. 필즈는 이미 지난해 후반기에만 18홈런을 기록하며 그 가능성을 증명했고,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2006년 마이너 리그에서는 28도루를 성공시켰을 만큼 주루 플레이에도 능하다.


•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오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미네소타 트윈스)는 전체 15위(아마도 탑 10) 안에 들어가는 투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리리아노는 2006년 선발투수로서 98.2이닝을 던지며 11승 3패에 1.92의 방어율, 그리고 112개의 탈삼진을 잡아냈었다.


• 오클랜드의 에이스 리치 하든은 올 시즌에도 많은 시간을 부상자 명단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 A.J. 버넷(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모처럼 건강하게 풀 시즌을 소화하며 3년 만에 200이닝 이상을 던질 것이다.


•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빌리 버틀러의 성적은 20홈런 100득점 이상, 텍사스 레인저스의 행크 블레이락은 25홈런을 기록할 것이다.


• 디트로이트의 주전 마무리 토드 존스는 시즌 중반에 그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그 자리는 부상에서 돌아온 조엘 주마야나 페르난도 로드니의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