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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푸홀스는 여전히 푸홀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3. 1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간판 타자 알버트 푸홀스가 200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당초 스프링 캠프가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푸홀스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많은 팬들이 걱정을 했지만, 현재 푸홀스가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그러한 걱정을 일거에 날려버리고도 남음이 있다.


변함없이 카디널스의 1루수 겸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푸홀스는 10일(한국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 선발 팀 허드슨으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8경기에 출장해 20타수 9안타 타율 4할 5푼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는 중이다. 9개의 안타 중에는 3개의 홈런과 3개의 2루타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에 따른 장타율은 무려 1.050에 이른다. 8경기에서 당한 삼진은 단 한 개.


내셔널 리그 최고의 타자로서 아메리칸 리그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양분한다고도 할 수 있는 특급 타자 푸홀스가 마이너리거가 대거 포함된 시범경기에서 이 정도 타격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그렇게까지 놀랄 만한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많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푸홀스의 활발한 방망이가 무척이나 반갑다.


이미 구단의 주치의는 수술 없이도 재활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린 바가 있고, 푸홀스 스스로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결과로 보았을 때 그 과정은 무척이나 순조로워 보인다.


지난 몇 년간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의 강호로 인정받아 왔던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짐 에드먼즈와 데이빗 엑스타인 등의 선수들이 빠진 구멍을 메우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의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투수진 역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이러한 상황이니 팀의 든든한 기둥 알버트 푸홀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푸홀스가 슬기롭게 팔꿈치 부상을 이겨내며 다시 한 번 카디널스를 구원할 수 있을까?


8년 연속 3할 30홈런 100타점을 노리고 있는 위대한 젊은 타자의 올 시즌 행보에는 카디널스 팬들의 승리를 향한 염원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