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 인터뷰]
KIA 타이거즈의 ‘풍운아’ 김진우(30)가 김진우가 8월 첫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로 선정됐다.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는 퍼펙트 이닝과 탈삼진, 병살타 유도 횟수를 합한 ‘퍼펙트 스코어’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며, 한국펩시콜라㈜와 MBC 스포츠플러스, 그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함께한다. 김진우는 지난 한 주 동안 2경기에 선발등판해 5번의 퍼펙트이닝과 14개의 삼진, 그리고 1번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총 20포인트를 얻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특히 지난 4일 경기에서는 넥센의 강타선을 8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곁들여 2피안타 무실점으로 제압하는 놀라운 피칭을 선보이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6일 사직구장에서 김진우를 만났다.
Q) 만나서 반갑다. 8월 첫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로 선정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잘해서 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요즘 컨디션은 어떤지 궁금하다.
- 괜찮다. 몸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Q) 지난 4일 넥센전에서 8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 일단 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집중을 많이 한 것 같다.
Q) 투구수(118개)가 좀 많긴 했는데, 완봉승 욕심은 나지 않던가?
-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무리할 수 없었다. 코치님께서 그렇게 하자고 하셔서 그대로 따랐다.
Q) 올해 4개, 작년에 2개, 피홈런이 정말 적은 편이다. 공 끝의 묵직함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 안 맞아야겠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맞을 땐 맞더라도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데, 체중이 공에 실려서 그런지 맞아도 멀리 안 나가는 건 있더라.
Q) 명품 커브라는 극찬을 듣고 있다. 커브를 잘 던지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가?
- 특별한 비결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주위에서 좋다고 말씀들을 해주시니까 마운드 위에서 커브를 던질 때도 더 자신감을 가지고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자신감 있게 던지니까 더 잘 먹히는 것 같다.
Q) 작년에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10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세운 목표가 있었을 것 같은데
- 평균자책점이나 다승보다는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었다. 작년에 130이닝 조금 넘게 던졌기 때문에, 올해는 150이닝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까지 페이스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면 목표치를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Q) 올 시즌 현재까지 자신의 피칭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 한 60점 정도? 9승을 거두긴 했지만, 5패가 있고, 평균자책점도 비슷한 승수를 거둔 다른 투수들에 비해 높은 편이지 않나. (작년 성적은 만족하냐고 묻자) 작년은 85점에서 90점 정도 주고 싶다. 작년보다 잘하고 싶다.
Q) 이건 포털사이트 Daum에서 ‘여울’이란 닉네임의 팬이 해준 질문이다. 2002년 화려하게 데뷔했던 신인시절을 추억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
- 그때는 생각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어려서 모르는 게 많았고, 코치님들이 시키는 대로 무작정 경기에 나가서 공을 던졌었다. 지금은 스스로 경기를 준비하고,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 알았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신인 시절엔 내 차례가 됐기 때문에 마운드에 섰을 뿐, 어떻게 던져야겠다는 계획 같은 게 없었다. 지금은 상대 타자들의 장단점을 연구하고 준비해서 마운드에 오른다.
Q) 김진우에게 KIA 타이거즈란?
- 이 팀에 입단했다가,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등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는 팀이다. 나한테는 ‘집’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나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소중한 집 같은 존재다.
Q) 최근 들어 팀이 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가을잔치에 올라가기 위해 선수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시즌 초반만 해도 선수들이 개인 성적이 좋아야 팀 성적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을 했다. 지금은 반대다. 팀 성적이 좋아야만 개인 성적도 올라갈 수 있고, 모든 것이 원활하게 풀릴 수 있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모두가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매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최고참 선배들이 그런 뜻을 비췄고, 우리 중간급 이하 선수들도 거기에 동의했다.
Q) ‘야구선수 김진우’의 최종적인 목표가 있다면?
- 팬들의 기억에 뚜렷이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고 최동원 선배님이나 우리 팀의 선동열 감독님, 그리고 이종범 코치님처럼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한 동안 팀을 떠나서 방황도 했지만, 그런 기억보다 앞으로 계속 좋은 성적 거둬서 실력이 뛰어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 Interviewed by 카이져 김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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