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계절이 다시금 돌아왔다. 출범 34년 만에 10구단 체제를 구축하게 된 올 시즌 프로야구는 좀 더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각 팀의 경기수가 144시합으로 늘어났고, 포스트시즌 티켓도 상위 5개 팀에 주어진다.
야구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스포츠다. 특히 강팀일수록 수비가 강하다. 투수의 피칭 또한 넓은 의미에서 봤을 때 ‘수비’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팬들을 열광시키는 건 홈런일지 몰라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건 견실한 수비에서 시작된다.
실제로 4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삼성은 작년에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책(77개)을 기록했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넥센(79개)이 최소 실책 2위. 반면 3년 연속 꼴찌의 불명예를 쓴 한화는 리그 최다 실책(113개)을 범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시상하는 대부분의 상은 공격 위주인 경우가 많다. 심지어 ‘글러브’라는 이름이 붙은 ‘골든글러브’ 조차도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가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ADT캡스플레이>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매 시합마다 그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최고의 호수비 장면을 선정에 ‘오늘의 ADT캡스플레이’로 선정하고, 한 주간의 명장면들 중 하나를 꼽아 ‘주간 ADT캡스플레이’로 선정한다.
ADT캡스수비율 공식 = 수비성공 / (수비성공 + 수비실패 - ADT캡스플레이 선정수)
뿐만 아니라 연말에는 한 시즌 동안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선정해 시상식을 열었다. 그리고 그 수상자는 한 시즌 동안 수비성공과 실패, 그리고 호수비 횟수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계산된 ADT캡스수비율에 의해 선정된다.
위의 선수들이 지난 2년 동안 <ADT캡스플레이어>로 뽑힌 선수들이다. 참고로 2013년에는 이종욱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고, 작년에는 채태인이 손아섭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간신히 우위를 점해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2년 연속 해당 포지션 최고의 수비로 선정된 선수는 두 명, 바로 정근우와 강정호다. 정근우가 3년 연속 최고의 2루 수비수의 명예를 지킬지, 그리고 강정호가 떠난 유격수 자리의 주인공이 누가될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3년째가 된 올해는 ‘월간 ADT캡스플레이’도 선정한다고 한다. 주간 ADT캡스플레이로 선정된 후보 가운데 ‘영상 플레이 카운트 수(40%)+영상 공감수(30%)+다음카카오 야구 칼럼니스트 투표(30%)’의 비율로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가릴 예정이다.
그리고 선택된 주인공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억대 연봉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이 정도의 상금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실제 선수들은 이렇게 가외수입이 생기면 상당히 기뻐한다.(특히 결혼한 선수들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 이런 상금을 따로 챙기기 위해 부인 몰래 통장을 두 개 만드는 선수도 있다고…)
과연 올 시즌에는 어떤 선수들이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만한 멋진 수비 장면을 연출해 팬들을 열광하게 할까. 견고한 수비는 수비는 타고난 재능보다는 겨울 동안 흘린 땀방울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