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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2008시즌 메이저리그 4월의 워스트 라인업

by 카이져 김홍석 2008. 5. 3.
 

All-Slump Team(by SI.com+@)


포수 : 조지마 겐지

시애틀 매리너스의 안방 마님 조지마 겐지는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상당히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또 하나의 일본인 스타다. 지난 2년 동안 조지마는 평균 0.289의 타율과 16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강타자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올 시즌 25경기에 출장한 조지마는 80타수 14안타(.175)의 빈타에 허덕이며 ‘0’홈런을 기록 중이다.


1루수 : 라이언 하워드

6개의 홈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0.184의 타율과 0.388의 장타율은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다. 거기다가 29경기에서 39개나 되는 삼진을 당한 하워드는 지난해 하나가 모자라 아쉽게 실패한 200삼진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2년 동안 하워드는 105개나 되는 홈런을 때렸었고, 그것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기록이었다.


2루수 : 로빈슨 카노

에이로드와 포사다가 DL에 오른 현재, 양키스는 지터와 마쓰이 그리고 카노에게 의존할 수박에 없다. 하지만 카노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최근 10경기 33타수 4안타를 비롯하여 시즌 타율이 0.155(110타수 17안타)밖에 되질 않는다. 출루율(.212)과 장타율(.236)도 모두 심각한 수준. 이대로라면 양키스의 몰락은 시간문제다.


3루수 : 라이언 짐머맨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워싱턴에 믿을만한 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유일한 타자인 짐머만. 하지만 현재까지는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44홈런 201타점을 기록했던 이 젊은 강타자는 현재 3홈런 13타점 .225/.262/.350의 부진에 빠져있다. 아직도 23살에 불과한 그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의외다.


유격수 : 트로이 툴로위츠키

지난해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타격(24홈런 99타점)과 골드 글러브급의 수비로 팬과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툴로는 심각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허벅지의 근육까지 파열되면서 전반기를 통째로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당하기 전 26경기에서의 성적은 0.152의 타율에 1홈런 11타점이었다.


외야 : 앤드류 존스

연평균 181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해 앤드류를 영입한 다저스의 선택은 완전히 실패다. 8번 타순까지 떨어졌다면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정신을 차릴 법도 한데, 앤드류에게는 그마저도 통하지 않는다. 28경기에서 겨우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며 타율(.159)과 출루율(.282), 장타율(.250) 등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제 전문가들은 그의 이름 앞에 ‘천재’라는 수식어를 덧붙이지 않는다. 그것은 그 단어에 대한 모독이다.


외야 :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가 필라델피아에게 뒤지고 있는 것은 두 명의 카를로스가 전혀 제 몫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델가도)의 부진도 심각하지만, 동생(벨트란)도 만만치 않다. 올해의 벨트란은 2005년(16홈런 78타점)의 부진이 재현되는 듯하다. 26경기에서 90타수 19안타(.211)에 그치며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팀의 붙박이 4번 타자가 이래서야 메츠의 꿈은 또다시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외야 : 아담 던

현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4년 연속으로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아담 던뿐이다. 게다가 던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그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던의 몬스터 시즌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던의 홈런은 4개에 불과하고 타율도 0.224로 매우 나쁘다.


지명타자 : 데이빗 오티즈

현재 오티즈는 처참한 수준의 비율 스탯(.195/.301/.355)과는 관계없이 5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팀내 타점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그것은 4월 18일부터 24일까지의 7경기에서 3홈런 16타점을 몰아쳤기에 그런 것일 뿐, 나머지 경기에서의 성적은 더더욱 볼품없다.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너무나도 더디다.


1선발 : 로이 오스왈트

한때 데드암까지 의심했던 로이 오스왈트의 부진이 매우 아쉽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부활의 징조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성적은 2승 3패 5.75로 매우 나쁘다. 오스왈트는 과연 되살아날 수 있을까? 휴스턴의 운명은 그에게 달려있다.


2선발 : 배리 지토

오스왈트보다 더욱 심각한 부진(6전 전패 7.53)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뒤에 나오는 것은, 애당초 둘에게 거는 기대치가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점이 지토에겐 더욱 치욕스럽다. 거기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굴욕까지. 현재의 지토는 ‘부활’이 문제가 아니라 ‘재기’의 여부가 걱정될 정도다.


3선발 : 저스틴 벌렌더

벌렌더의 부진은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고 싶다. 신인 투수가 데뷔하자마자 2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지고도 괜찮았던 경우는 무척이나 드물었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 2년 동안 35승을 거두고 3.65의 방어율을 기록했던 선수가 1승 4패 방어율 6.50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4선발 : C.C. 사바시아

지난해 당연한 결과였지만, 포스트 시즌의 결과 때문에 다소 껄끄러운 사이영상 수상자로 기억되고 만 사바시아도 시즌 초의 모습이 무척 불안하다. 1승 4패 방어율 7.88!! 2006년의 바톨로 콜론에 이어 다시 한 번 전년도 사이영상 위너가 무너지고 있다. 그나마 최근 2경기에서 1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5선발 : 테드 릴리

위의 4명에 비해 이름값이 모자라기에, ‘릴리의 부진은 크게 어색할 것도 없잖은가?’라고 질문할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릴리는 지난 2년 연속으로 15승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00이닝을 채우고 3점대 방어율(3.83)을 기록했던 선수다. 위의 2명과 마찬가지로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방어율은 6.46이다.


클로저 : 트레버 호프만

호프만의 기나긴 마무리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10경기에 나선 호프만은 5세이브를 거두긴 했으나, 3번의 블론 세이브와 더불어 2패를 기록했다. 방어율도 6.52로 매우 높은 편. 저 3번의 블론 세이브 중에는 매덕스의 350승 도전 경기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정말 심각한 것은 4블론의 에릭 가니에(5.27)과 3블론의 호세 벨베르데(6.92)와 케리 우드(5.14) 등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기대를 걸었다면, 그것은 기대를 한 사람의 잘못이지 선수들의 책임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