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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

야구가 끝나는 날 = 해가 바뀌는 날(?)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1. 16.

 


며칠 전에 메이저리그 신인왕 발표가 있었죠.

나름대로 새벽부터 준비를 해서 이른 시간에,

2007시즌 ROY 발표 - MLB 루키 올스타팀

이라는 제목으로 Daum에 칼럼을 올렸습니다.

조금 있다가 다음 스포츠의 해외야구 담당 편집하시는 분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요.

“홍석님, 오늘 기사 올리셨죠? 근데 그거 2008년이 아니라 2007년 아닌가요?”

라고 하시더군요.

'허걱!' 깜짝 놀랐습니다.

잠시 실수를 했나보다 싶어서 다시 확인을 해보니...

이게 왠일입니까...?

제목만이 아니라 글 속에 포함되어 있는 연도 표기는 모조리 다 ‘2008년’ 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제 무의식 속에서 지금 현재는 2008년이었던 겁니다.

전 LA 다저스 감독인 토미 라소다가 이런말을 했다죠.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저에게는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 슬픈 날임과 동시에 한 해를 마감하는 날이었던 겁니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인 11월은 저에게 있어 2007년이 아닌 2008년으로 인식되고 있었죠.

적어도 제게 있어 2007년은 시즌의 종료와 함께 이미 과거가 되어버렸다는...

참... 저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구팬들이시라면 공감하는 분들 계시지 않나요?

벌써부터 내년 3월의 시범경기 개막을 기다리며 겨울이 빨리 지나가길 기다리는 분들 있으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NBA가 개막했지만, 그것은 야구를 잊기 위한 잠시의 위안거리일 뿐이죠.

야구가 시작되어야 제 심장은 뛰고, 저의 시계는 흘러가나 봅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야구를 좋아하는 줄은 저 스스로도 몰랐네요^^;

모든 야구팬 여러분~ 조금만 참고 기다립시다.

길고 긴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햇살과 함께 우리들이 사랑하는 야구 시즌이 찾아올 겁니다.

3월이여 어서 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