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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한국이 '캐나다 vs 일본' 경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by 카이져 김홍석 2008. 8. 18.
 

올림픽 야구에서 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중국을 연장전 승부치기 끝에 이승엽의 끝내기 안타로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서 한국은 출전한 8개국이 풀리그로 치러지는 예선에서 4연승을 달리며 4강 토너먼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남은 3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겨도 ‘승자승의 원칙’에 따라 미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2위가 확보되며, 19일 벌어지는 쿠바와의 경기에 따라 조 1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은 18일 대만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으며, 19일은 쿠바, 예선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네덜란드와의 시합이 남아 있다. 이대로만 간다면 금메달도 꿈이 아니다. 이미 현실로 눈 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인 18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캐나다일본의 시합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일전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캐나다가 이겼을 경우, 일본이나 미국 둘 중의 한 팀이 4강 토너먼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을 10:0으로 완파한 캐나다는 이후 쿠바, 한국, 미국에 연달아 1점차로 아깝게 패했다. 그 덕에 1승 3패로 저조한 성적일 뿐 지금까지 드러난 전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 남아 있는 대만과 네덜란드의 경기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일본만 잡는다면 예선 마지막 날 예정되어 있는 일본과 미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일본을 꺾는다면 4패가 된 일본을 재치고 4위로 준결승에 오르게 되며, 일본이 승리한다 하더라도 3팀이 나란히 4승 3패가 되기 때문에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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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규정상 동률일 경우, 1차적으로는 ‘승자승’에 따라, 2차적으로는 ‘이닝당 실점’이 적은 팀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되어 있다. 현재 4경기에서 13점을 허용한 캐나다는 이 부분에서 일본(10실점)에는 뒤지지만 미국(17실점)에는 앞서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대량실점을 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기만 한다면 4강 진출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뜻이다.


1점차의 접전을 벌였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껄끄러운 일본이나 미국보다는 캐나다가 편한 것이 사실. 만약 이 경기에서 캐나다가 승리한다면 한국과 쿠바는 19일 벌어질 맞대결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예선 1위를 확보하려할 가능성이 크며, 미국과 일본은 20일 펼쳐질 맞대결에서 사력을 다해 4강 진출권을 따내려고 할 것이다.


크게 신경 써서 경계하지 않으면서도,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복병’이라 불렀던 캐나다. 과연 그들이 일본을 제압하며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캐나다의 승리는 곧 한국 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실력과 더불어 꼭 필요한 ‘운’이라는 요소가 한국 야구 대표팀에 따라 줄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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