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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올림픽 야구 예선 18일 경기 결과 및 오늘(19일)의 경기

by 카이져 김홍석 2008. 8. 19.
 

<올림픽 예선 18일 경기 결과>


1경기. 일본 1 : 0 캐나다

결국 캐나다의 꿈과 더불어 우리의 꿈도 아쉽게 날아가고 말았다. 일본의 1:0 승리. 캐나다가 일본을 이겨주어 일본이나 미국 두 팀 가운데 한 팀이 4강에서 탈락하길 바랐지만 역시 캐나다는 역부족이었다. 한국과 똑같은 스코어의 결과. 캐나다는 이번 대회 4강 팀들에 전부 한 점차로 패배하면서 정말 종이 한 장의 두께만큼 모자란 그들의 전력을 실감해야 했다.


일본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의 완벽한 투구가 빛난 경기였다. 캐나다 타선은 이 경기에서 단 2개의 안타만 때려내고 12개의 삼진을 당한 채 힘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타격이 장점이었던 팀이 이래서야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일본은 19일 벌어질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강 진출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2경기. 한국 9 : 8 대만

공포스러웠던 대만전, 승리의 기쁨보다 더 큰 상처만...

전체적인 내용과 분석은 위의 링크된 글을 참조해주길 바란다. 한국이 승리하긴 했지만,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힘든 경기였다.


3경기. 쿠바 14 : 3 네덜란드

역시나 네덜란드는 쿠바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3점을 뽑았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울 뿐, 이번 대회 최강의 타력을 자랑하는 쿠바 타선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장단 16안타를 폭풍처럼 몰아친 쿠바는 10:3으로 앞서가던 8회말 4점을 추가하며 콜드게임 승리를 확정지었다.


네덜란드로서는 그래도 10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나름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듯 하다. 덕분에 쿠바 팀의 진짜 에이스인 혼데르 마르티네즈를 4회에 마운드로 끌어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르티네즈는 4이닝 4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르티네즈는 지난 쿠바 국내 리그에서 1.55의 방어율로 1위를 기록한 선수다. 결승전(또는 3,4위전)에서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4경기. 미국 9 : 1 중국

한국이 힘들게 이겼던 중국을 미국은 너무나도 쉽게 이겨버렸다. 중국, 캐나다 등과의 경기를 통해 한국의 투수력이 일본과 더불어 8개국 가운데 최강이라는 것이 간접적으로 증명되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타격도 일본과 더불어 뒤쳐진다는 것이 확인되고 말았다.


한국을 10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던 중국의 투수진은 4회까지는 미국의 강타선을 1점으로 간신히 막았지만, 5,6,7회에만 무려 8실점. 9회초 포수 양양이 홈런을 때려내며 영패를 면했을 뿐이다. 미국은 19일 있을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강 진출이 확정된다.


<오늘(19일)의 경기>


1경기. 캐나다(1승 4패) vs 네덜란드(1승 4패) - 오전 11:30

같은 1승 4패 팀간의 대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 팀의 수준이 같은 것은 아니다. 4강팀과의 대결에서 1점차 전패를 기록한 캐나다와 처음부터 대회 최약체로 분류된 네덜란드는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없다. 게다가 아직 케나다의 탈락이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 캐나다는 최선을 다해 네덜란드를 제압한 다음, 이날 오후에 벌어질 경기에서 일본과 미국이 각각 중국과 대만에게 패하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2경기. 한국(5승) vs 쿠바(5승) - 오후 12:30

이 경기를 두고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이미 김경문 감독은 이 경기를 버렸기 때문. 원래라면 5일 로테이션상 이날 선발 등판해야 하는 송승준을 김감독은 내일(20일) 네덜란드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쿠바전은 계투작전으로 1,2이닝씩 던지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래서야 승리를 꿈꾼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그렇다고해서 그 작전이 나쁜 것은 아니다. 김감독은 송승준이 네덜란드전에서 완투해주길 기대하고 있으며, 그것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나머지 투수들은 이틀의 휴식을 취한 후 준결승을 대비할 수 있다. 문제는 쿠바전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이 기용되느냐 하는 것. 준결승과 결승전의 선발로 예상되고 있는 두 선수이기에, 쿠바전에서 1이닝 이상의 투구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다소 치욕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작전이라면 7회 콜드패도 나쁘지만은 않다.


3경기. 일본(3승 2패) vs 중국(1승 4패) - 오후 7:00

중국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일본과 쿠바전을 모두 승리하고 일본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패하는 방법뿐이다. 그렇게 되면 승자승에 따라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4강에 올라간다. 하지만... 과연 가능할까?


4경기. 미국(3승 2패) vs 대만(1승 4패) - 오후 8:00

대만은 중국과 비슷하면서도 반대의 입장이다. 남아 있는 미국과 대만전을 모두 승리한 후 미-일전에서는 일본의 승리를 기대해야 한다. 그럼 승자승의 원칙에 따라 대만이 미국을 제치고 4강에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과연 가능할까?


캐나다-중국-대만이 바라고 있는 3인 3색의 꿈. 그 중 하나라도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우리나라로서도 나쁠 것이 없다. 하지만 그러한 꿈이 이루어지기엔 미국과 일본의 집념도 무시무시하다는 것이 문제다. 이미 이번 대회 4강은 사실상 확정되었다. 쿠바와 한국의 1-2위,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3-4위. 1-2위는 오늘(19일) 낮에 벌어질 두 팀의 맞대결로, 3-4위는 예선 마지막 날인 20일 벌어질 미국과 일본의 경기로 판가름 난다. 이래저래 4강 파트너를 고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 예선 풀리그 결과 및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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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토너먼트 일정>
22일 오전 11:30 준결승(예선 1-4위)
22일 오후 07:00 준결승(예선 2-3위)
23일 오전 11:30 동메달 결정전
23일 오후 07:00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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