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부문]
▶ 최다 출장 경기 - 김동수(74경기)
히어로즈의 포수 김동수는 신인 시절이던 1990년 LG 트윈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경험한 이후 지난 2006년까지 모두 10번이나 가을잔치 무대를 밟았다. 74경기나 출장한 그는 7홈런 30타점 .248의 기록을 남겼고, 이 부문 2위는 현재 팀 동료인 전준호(72경기)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더하며 66경기 출장으로 5위로 올라선 삼성의 양준혁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면 김동수를 넘어 역대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 전준호 - 최다 타석, 타수, 안타, 2루타, 득점 1위
포스트시즌 기록을 논하자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전준호(히어로즈)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지난 1991년 신인 시절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던 전준호도 김동수와 마찬가지로 10번이나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다.
전준호는 포스트시즌에서만 통산 72경기에 출장해 306타석 254타수 62안타(.244) 36득점을 기록했다. 14개의 2루타까지 포함해 무려 5개 부문에서 역대 1위. 그야말로 가을 기록의 사나이 가운데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 가운데 최다 안타 부문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출장하는 선수 가운데 두 명의 도전을 받고 있는 중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6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4위에 오른 양준혁(59개)과 5위에 올라 있던 두산의 홍성흔(56개)이 그 주인공. 준플레이오프 기간 중에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으며, 적어도 둘 중 한 명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새로운 기록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 홈런 - 우즈(13개)
가장 관심이 가는 홈런 부문은 한국에서 5년 동안 뛰며, 그 중 4시즌이나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두산의 전 외국인 선수 타이론 우즈의 차지다. 우즈는 31경기에서 무려 13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 부문 2위인 이승엽(12개)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들 가운데는 심정수(삼성)가 9개로 3위에 올라 있고, 그 외에는 롯데의 마해영과 두산의 안경현이 8개, SK의 김재현과 한화의 이범호 등이 7개를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은 새로운 기록을 보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 타점 - 김한수(36개)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전 삼성의 올스타 3루수 김한수가 이 부분 1위다.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한 축인 한대화와 김종훈(전 삼성)이 34개로 2위, 33개의 심정수와 이만수가 4위에 올라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출장하는 선수들 가운데는 SK의 박재홍과 삼성의 양준혁이 28개로 나란히 공동 12위에 올라 있다. 양준혁의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해 소속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다면 신기록에 도전해볼만 하다.
▶ 도루 - 이순철(19개), 3루타 - 정수근(5개)
한국 프로야구의 원조 ‘대도’ 이순철의 기록을 그의 은퇴 후에도 넘어선 선수가 없었다. 이종범이 17개로 2위, 비극의 주인공이 된 이호성이 16개로 3위다. 12개로 4위에 올라 있는 전준호는 10번의 도루 실패를 기록해 이 부분 최다의 불명예 또한 겸하고 있다. 발 빠른 선수가 아니면 어지간해선 만들어내기 힘든 3루타는 정수근이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를 제외하곤 3개를 기록한 선수도 이명수(전 OB, 현대) 한 명 뿐이기에, 이 기록 역시도 쉽게 경신되기 어려워 보인다.
▶ 볼넷 - 양준혁(43개), 삼진 - 박경완(62개)
준플레이오프에서 4개를 더하면서 통산 43번이나 걸어 나간 양준혁이 2위 박경완, 심정수(이상 33개)와의 차이를 더욱 크게 벌리면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시즌 기록의 사나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이 없다.
SK의 박경완은 그다지 좋지 않은 삼진 부분에서 최다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군다나 유일하게 10개 이내로 근접해 있는 삼성의 심정수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가 되면 이 부문의 기록 역시 난공불락의 요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타율 - 전상렬(.413)
50타수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면 두산의 외야수 전상렬이 63타수 26안타로 유일하게 4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05년에는 플레이오프 MVP로 뽑히는 등 포스트시즌만 되면 펄펄 날아다니기에 김경문 감독이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발 우익수로 낙점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 부문 2위는 103타수 37안타로 .359의 고타율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타격왕 장효죠(통산타율 .331)이며, 3위는 81타수 29안타 타율 .358의 서정환이다.
▶ 출루율, 장타율 - 호세(.529/.703)
호세는 롯데에서 4년 동안 뛰면서 단 한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했다. 그 당시 12경기를 뛰면서 남긴 기록이 37타수 13안타 4홈런 9타점 14볼넷 .351/.529/.703(타율/출루율/장타율)의 엄청난 성적이다. 출루율 2위는 .471의 전상렬이며, 장타율은 .612의 우즈가 두 번째로 높다. 최소 타석 기준을 100타석으로 상향 조정한다면 출루율은 장효조(.422), 장타율은 우즈가 최고다.
[투수부문]
▶ 최다 출장 경기 - 이혜천(36)
두산의 이혜천은 7번의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등판 없이 구원으로만 무려 36경기에 등판했다. 올해도 그 기록은 계속해서 경신될 것으로 보이며, 1979년생인 그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은퇴 시점에는 앞으로 쉽사리 넘볼 수 없는 기록을 쌓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혜천의 포스트시즌 통산 5승 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 정민태 - 선발등판 회수(18), 투구이닝(115.1), 다승(10승) 1위
타자 중에 전준호가 있다면 투수 중에는 정민태가 있다. 그는 6번 초대받은 가을 잔치에서 18번이나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투구이닝과 다승에서도 각각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통산 10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의 너무나도 화려한 성적을 남긴 그는 ‘가을야구의 사나이’라 불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정민태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선수는 ‘팔색조’ 조계현(15회)이며, 한화의 송진우가 103.1이닝을 소화해 투구이닝 2위에 올라 있다. 다승 부문에는 선동렬과 조계현이 나란히 8승으로 2위, 7승의 송진우는 4위다.
▶ 송진우 - 피안타(101개), 실점(58), 자책점(52) 최다
정민태와는 반대로 송진우는 조금 불명예스러운 세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그는 포스트시즌 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내주고 가장 많은 점수를 허용한 장본인이다. 덕분에 평균자책점도 4.53으로 자신의 통산기록인 3.50보다 한참이나 높고 승(7)보다 더 많은 패(8)를 기록해야만 했다. 물론 그 만큼 많은 경기에 출장한 결과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투구 내용에서도 그다지 빼어났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 최다패 - 김시진, 김진웅(9패)
한국 프로야구의 초창기를 주름잡았던 김시진과 가능성 있는 신인으로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진웅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끔찍한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김시진은 5번의 포스트시즌에서 12번 등판해 단 1승도 없이 9패만을 떠안았고, 김진웅은 6번의 포스트시즌에서 18번 등판해 1승 9패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이 각각 5.14와 6.90으로 매우 저조하긴 했지만, 유독 승운이 없기도 했다. 8패의 송진우가 3위.
▶ 탈삼진 - 선동렬(103개)
92.1이닝에서 103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선동렬이 유일하게 세 자리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있다. 10.04에 달하는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도 3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들 가운데 구대성(10.38)에 이은 2위. 해태의 9번 우승 가운데 6번을 직접 이끌어냈던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8승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탈삼진 2위는 78개의 정민태다.
▶ 볼넷 - 김정수(62개)
‘까치’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해태 출신의 투수 김정수도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을 지니고 있다. 다만 100.1이닝에서 허용한 62개의 볼넷은 조금은 부끄러운 기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통산 2.87의 수준급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피안타율이 .21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통산 7승 6패의 성적을 남겼으며, 이 부분 2위는 51개의 김상엽(전 삼성)이다.
▶ 세이브 - 구대성(10세이브)
정규시즌 통사 213세이브로 김용수(227세이브)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는 구대성은 5번의 포스트시즌에서 10세이브를 기록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8개의 조웅천. 구대성도 한국을 대표하는 ‘큰 경기의 사나이’답게 포스트시즌 통사 4승 3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56의 출중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 평균자책점 - 신철인(0.84)
30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히어로즈의 신철인이다. 6번의 포스트시즌에서 중간계투로만 19번 등판한 신철인은 32.1이닝 동안 3개의 자책점만을 허용하며 3승 1패 2홀드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투구이닝 기준을 70이닝 이상으로 상향조정한다면 이 부분 1위는 정민태(2.11)가 된다. 2위는 선동렬(2.24)이며, 삼성의 배영수(2.31)가 3위다. 배영수의 경우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이닝 3실점하기 전까지는 2.03으로 이 부분 1위에 올라 있었던 ‘가을 잔치의 사나이’다.
[기록참조=Ststiz, 사진 출처 : 히어로즈 홈페이지]
// 김홍석(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