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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김홍석 vs 야구라] KS 2차전 리뷰 - 무기력한 타선+허술한 수비+미숙한 주루플레이=자멸한 두산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0. 28.

27일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K 와이번스가 투수들의 탈삼진 쇼와 김재현의 투런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5:2로 제압했다. 두산에게 전날 당한 패배를 똑같은 스코어로 되돌려 준 것이다.


하지만 양 팀 합쳐서 실책으로 기록된 수비 범실이 5번에 기록되지 않은 실수가 3번 정도, 거기에 도루 실패와 견제사를 포함해 주루 플레이 미숙으로 인한 아웃이 무려 4번, 그리고 투수의 폭투로 인한 실점까지. 스코어보드만 보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 경기내용은 ‘한국시리즈’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워질 정도였다.


그나마 SK 구원 투수진이 5이닝 동안 1볼넷 8탈삼진의 노히트 피칭을 과시해준 덕분에 그러한 면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다. 두산 투수들 역시 5실점(4자책)하긴 했지만, 수비진이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칭찬을 해줘야할 판이다.


(본 칼럼은 2008시즌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맞이하여 [야구라의 뻬이쓰볼][김홍석의 야구스페셜]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전반부는 선수들의 평점과 더불어 그에 대한 간략한 멘트가, 후반부에는 경기에 관해 서로가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SK 타선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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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 정근우의 실책과 견제사, 최정의 주루사와 대주자로 누상에 나간 조동화의 도루 실패, 2실점의 빌미가 된 베테랑 박재홍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 박재상의 병살타까지. 합쳐서 13개의 안타와 볼넷을 얻어냈다고는 하지만, 상대 수비진이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했음에도 5득점에 그쳤다면 그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 아니다. 3,4,5,8회까지 무려 4차례나 선두타자가 실책으로 출루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5회의 1점이 전부였다. 투수들이 두산 타선을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을 뿐, 공수주에 걸쳐 야수들은 무기력했다. 홈런을 때린 김재현만이 홀로 빛났다.


야구라 - 9안타 4볼넷에 상대의 4개의 에러로 총 17번이나 루상에 출루했지만, 병살타와 직선타에 의한 더블 아웃 등이 나오면서 5득점에 그친 것은 SK답지 않는 응집력이었다. 게다가, 하루의 휴식일이 있다고 하지만, 적은 점수 차이로 인해 핵심 불펜 요원들을 연이틀 동원한 것은 장기전이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김재현이 돋보였고, 그 홈런이 플레이오프에서 맹위를 떨친 임태훈에게 친 것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더 컸다. 2안타를 친 박재홍의 경우에는 4회에 어설픈 2번의 수비로 동점을 허용한 빌미를 제공했기에 평점을 왕창 낮추었다. 박경완의 경우에는 타석에서는 계속해서 부진했지만, 마운드를 잘 이끈 것을 높이 평가했다.


▶ 두산 타선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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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 특별히 따로 평가할 필요조차 없는 시합이었다. 12개의 탈삼진을 당하며 당한 완패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9명 중 6명이 무안타로 물러나며 패배한 것보다, 김동주와 오재원이 3루에서만 4개의 실책을 범하며 3루를 블랙홀로 만들어버린 점이 더 아쉬운 부분이다. 채상병은 SK의 기동력에 대한 해답을 아직 찾지 못했고, ‘타격왕’ 김현수는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졸전 끝에 당한 완패다.


야구라 - 야수들 중에서 딱히 칭찬해 줄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팀이 기록한 4안타 중에서 50%인 2안타를 친 오재원이 있지만, 김동주와 포지션 이동을 한 후에 2개의 실책을 범했다. 포스트시즌에 오로지 1루수로 기용되다가 급작스럽게 3루로 이동한 불가항력적인 결과라고 해도, 2차전에서 두산의 3루 수비는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이 키 플레이어로 꼽은 김현수, 고영민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것도 2차전뿐만이 아니라 3차전 이후로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차전에서 2안타를 쳤다고 하지만, 이종욱도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 SK 투수진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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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 김성근 감독이 “윤길현의 피칭은 2년간 내가 본 중 가장 좋았다”고 말할 정도로 윤길현의 탈삼진쇼는 위력적이었다. 앞서 등판했던 정우람은 물론 이승호와 정대현까지 노히트로 두산 타선을 제압하며, 압도적인 마운드의 위력을 과시했다. 비록 5회를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채병용의 피칭도 나름 훌륭했다. 무엇보다 좁아진 스트라이크 존의 압박에서 자유로웠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야구라 - 선발 투수인 채병용은 상당히 호투를 펼쳤지만, 박재홍의 미숙한 수비 2개로 승리 투수 요건은커녕 4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채병용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윤길현-이승호-정대현은 퍼펙트 월드였다. 특히, 1점 앞선 6회에 등판해서 2이닝을 5탈삼진을 곁들이면서 퍼펙트 피칭을 보인 윤길현은 SK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또한, 언더스로인 정대현이 엄격한 스트라이크 존에 문제없이 던진 것도 큰 수확이었다. 하지만, 타선이 응집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대량 득점할 수 있었던 경기에서도 1차전에 이어서 핵심 불펜 투수들이 총동원된 것은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두산 투수진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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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 1회말 2아웃 상황에서 박재홍의 내야땅볼성 타구가 투지 넘치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인해 세이프가 되면서 주지 않아도 될 2점을 허용했지만, 김선우의 피칭 컨디션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뛰어났다. 3회와 4회에는 연거푸 김동주의 에러로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를 훌륭하게 막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오재원이 범한 3번째 실책은 결국 김선우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야수들의 나쁜 수비리듬이 투수들에게까지 그대로 이어진 불행한 시합이었다. 5점으로 막은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게 느껴질 정도. 임태훈이 한국시리즈에서 맞이한 첫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한 충격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날 수 있는가가 다음 시합을 위한 중요한 포인트다.


야구라 - 김선우는 위력적인 볼을 뿌렸지만, 1회말에 박재홍의 빗맞은 안타에 3루수 김동주의 실책 등이 겹치면서, 플레이오프에 이어서 선발 투수로서는 낙제점인 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정재훈도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고, 작년 한국시리즈에 이어서 홈런을 맞은 임태훈 등 조금은 실망스러운 피칭이었다. 일단 김선우도 그렇고, 임태훈에게도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는데, 이 계기를 빠른 시간 내에 찾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두산의 마운드에서 믿을 수 있는 투수가 (현재로서는) 랜들과 이재우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 두 명의 투수로 두산이 SK를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SK의 승리, 그 명(明)과 암(暗)

야구라 - SK의 승리 요인은 역시 투수진, 특히 불펜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두산의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선발 투수인 채병용도 합격점을 줄 만하고, 포수 박경완이 심판의 엄격한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해 좋은 리드를 이끌어 낸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산의 타선이 필요이상으로 너무나 무기력했다.


김홍석 - 채병용이 내려가고 구원투수들이 등판한 5회부터 두산 타선을 모두 3명으로 막아냈다. 볼넷으로 출루한 오재원까지 견제사로 잡아냈고, 탈삼진도 무려 8개를 잡아냈다. 채병용이 잡아낸 것까지 합치면 무려 12개의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는 점에서 두산의 타선의 기를 확실히 눌렀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야구라 - 사실 SK의 수비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내야 정근우의 실책이나 외야에서 박재홍의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수비 등,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정상적인 움직임은 아니었다. 타선의 연결도 특별히 좋아 보이지 않았다. 김재현의 홈런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타선이 만들어낸 점수는 3점에 불과했다.


김홍석 - 단순히 9안타와 4볼넷이라면 5점 정도가 적당하겠지만, 거기에 4개의 상대 실책이 더해지면 두 자리 수에 가까운 득점이 나야 정상이다. 대량득점하며 손쉽게 승리해야 할 경기를 불펜의 활약으로 간신히 이긴 느낌이다.


야구라 - 점수 차를 벌일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러질 못해 윤길현, 정우람, 이승호 등 1차전에 등판했던 주력 불펜 요원들이 또 다시 등판해야만 했다. 단순히 경기에서의 투구수 만이 아니라 등판 전 불펜 피칭까지 감안한다면, 선발이 계속해서 조기 강판된다고 가정했을 때 SK 불펜진이 다소 빨리 지칠 위험도 엿보인다.


김홍석 - SK의 계투작전이 지닌  위력과 그 장점이 극대화된 경기이기도 했지만, 타선과 수비에서의 문제점도 여실히 드러나긴 했다. 하위타선이 침묵했다는 점도 대량득점 실패의 원인이 아닌가 싶다. 역시 이런 경기이기에 김재현 같은 중심 타자의 홈런포는 더욱 더 빛을 발한다.


야구라 - 주루플레이에서의 미숙함도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조동화의 경우 1차전에 이어 똑같은 패턴으로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 견제로 아웃된 것을 보면, 도루를 하기 전의 습관 같은 것이 두산 측에 노출된 것은 아닌가하는 추측을 해보게 된다.


김홍석 - 채상병은 두산의 주자들을 전혀 막지 못했는데, 오히려 투수들이 그러한 상황을 뒤집어버렸다. 이런 주루 플레이의 미숙함은 결국 1,2점차 승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 무기력한 타선+허술한 수비+미숙한 주루플레이=자멸한 두산

김홍석 - 이종욱과 김현수라는 두 명의 핵심 좌타자가 동시에 침묵하게 되면 두산의 타선이 얼마나 무기력해지는 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타석에서 삼진 당하고 수비에서는 실책을, 누상에서는 주루 실패가 이어진다면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야구라 - 올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두산 타선이 이토록 무기력하게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SK의 구원 투수들이 잘 던진 탓도 있지만, 김동주와 홍성흔의 장타로 2점을 뽑은 4회를 제외하고는 딱히 찬스라고 부를 만한 장면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종욱은 작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 1차전에서 안타 2개를 치긴 했지만,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어쩌면 SK에서 그의 약점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홍석 - 이종욱도 문제지만 3번 김현수의 타격감이 정말로 바닥까지 가라앉은 것 같다. 1차전에서 당한 삼진 4개는 상대 선발이 김광현이라는 변명거리라도 있었지만, 2차전까지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것은 큰 문제다. 아무리 오재원이 앞에서 잘해준다고 하더라도 김현수가 컨디션 좋은 김동주와 홍성흔에게 연결해주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야구라 - 홍성흔을 제외하고는 두산 타선이 전반적으로 정상이 아닌 듯한 모습이었다. 김동주의 경우 안타는 생산하고 있지만, 6회 윤길현에게 삼진을 당할 때의 모습은 ‘저 모습이 정말 김동주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김경문 감독이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라 했던 6번 고영민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경기도 힘들 것이다.


김홍석 - 1회 박재홍의 3루 땅볼 때 김동주가 매끄러운 수비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1루에서 세이프가 된 것이 김동주의 수비 리듬을 크게 흔들어 놓은 것은 아닌가 싶다.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상황이 결국 이진영의 적시타와 김선우의 폭투까지 더해지며 2실점으로 이어졌고, 이후 3회와 4회에 연속으로 선두타자의 타구 때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야구라 - 야구는 역시나 ‘흐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김동주도 그랬지만, 4회 박재홍도 김동주의 타구를 잡지 못한 아쉬움에 홍성흔의 타구에서도 무리하게 달려들어 1점으로 막았을 이닝에 2점을 허용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 오재원도 5회초 견제사 이후 5회말 실책, 이후 타석에서의 침묵과 또 다른 실책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섬뜩하리만치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김홍석 - 5회 김동주와 수비 위치를 바꾼 오재원까지 에러를 범하자 선수단의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것이 결국 이후의 타석에서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싶다. 이후의 두산은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팀 기여도가 큰 정재훈이 실점을 하고 임태훈이 홈런을 허용한 것보다도, 1차전에서 호수비를 선보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던 오재원이 실책과 더불어 타석과 누상에서도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것이 틀림없다.


야구라 - 김동주의 팔이 정상이 아니라는 말이 들려오고 있는 터라, 만약의 경우 오재원이 3루수로 나서야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이번과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면 두산 타선의 짜임새가 뒤죽박죽이 될 지도 모른다. 3차전 이후 김동주가 정상적으로 3루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 3차전의 전망은?

야구라 - 3차전 선발은 SK는 레이번이 두산은 이혜천이 예상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상대 팀에게 나쁘지 않은 기록(레이번-3.75 이혜천-3.77)을 남겼지만, 결국 최대치가 5이닝이라고 봤을 때 최종적으로는 불펜싸움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4차전 선발이 불확실한 두산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에, SK의 입장에서는 초반에 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아나갈 수 있을지가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두산 타자들 가운데 레이번에게 가장 강했던 김현수(7타수 5안타)가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SK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김홍석 - 레이번은 두산을 상대로 3번 등판해 고작 1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결국 불펜싸움이 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선발 대결 단계에서는 이혜천이 매우 유리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1,2차전을 통해 역시나 SK의 해결사는 김재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이 좌타자인 그를 좌투수인 이혜천을 상대로 스타팅 멤버로 내보낼 것인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올 시즌 이혜천과 김재현의 상대전적이 전혀 없을 정도로 김성근 감독은 이혜천이 등판할 때면 의도적으로 좌타자들을 기용하지 않았다. 이혜천은 플레이오프에서 양준혁을 전력 외 요원으로 만들어버리면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김재현을 비롯해 박재상, 이진영 등의 좌타자들을 한꺼번에 묶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발 매치업은 오히려 두산을 향해 웃어주고 있다.


야구라 - 이혜천이 과연 몇 이닝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그가 내려오고 난 후라면 두산 불펜의 핵심 요원이 우완 일색이라는 점이 약점이 될 것이다. 또한 4차전 선발 투수가 확실치 않다는 불안함이 김경문 감독을 조급하게 만들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무조건 이길 필요가 있는 시합이기에, 이혜천을 비교적 빠른 시기에 교체를 한다면, 김재현을 비롯한 SK의 좌타자들이 다시금 불을 뿜기 시작할 것이다.


김홍석 - 김현수의 경우, 평소 강했던 레이번을 상대로 잃었던 타격감을 되살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3차전이 되면 1차전에 등판했던 이재우도 완전히 회복될 테고, 2차전에 등판한 임태훈도 피로를 느낄 만큼 던지지도 않았다. 이혜천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는 한, 좌타자를 십분 활용할 수 없는 SK의 득점이 쉽지 않아 보이기에, 충분히 쉰 불펜을 풀가동한다면 홈에서 펼쳐지는 3차전은 두산이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김홍석(http://mlbspecial.net/) & 야구라(http://yagoo.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