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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홍석입니다! 마침내 2008년의 야구가 끝이 났군요^^;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1. 1.


한국 야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에 월드시리즈가 끝나버렸군요. 요새 포스트시즌 때문에 정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mlbspecial.net이라는 타이틀에 부끄러울 정도로 메이저리그에 신경을 못 썼네요.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글을 기대하고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Yagoora의 손윤님과 이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올스타전에서도 각각 한 리그씩 맡아서 일방적인 응원 글을 쓴 적이 있었죠. 그것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가기로 했었는데요. Daum측에서 요청이 들어오는 바람에 한국야구까지 그 범위가 넓어져버렸습니다. 시기가 시기다 보니까 Daum에서는 한국야구에 비중을 두기를 바랐고, 거기에 따르다보니 메이저리그는 프리뷰만 쓰고 리뷰는 소홀하게 되고 말았네요... 쩝...


어쨌든... 필라델피아가 템파베이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었군요.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월드시리즈 전망] - 하멜스와 릿지가 필리스를 챔피언으로 이끈다!


알고 계시겠지만 위의 글은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제가 썼던 프리뷰 기사입니다. 다행히도 저의 예상(바람?^^)대로 에이스 콜 하멜스와 마무리 브래드 릿지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필리스를 챔피언으로 이끌었습니다. 내심 하멜스가 나오는 5차전에 승부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었는데, 현실화되다니 정말 기쁩니다.^^


콜 하멜스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진정한 에이스급 투수로 거듭났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죠. 마지막 경기였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만 않았더라면 5전 전승이 될 뻔도 했습니다.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지난해 콜로라도와의 디비즌 시리즈에서 6.2이닝 3실점한 후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입니다.(혹시 포스트시즌 데뷔 후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 알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브래드 릿지도 2005년 ‘알버트 푸홀스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가 자신임을 증명했습니다. 월드시리즈에서의 2세이브를 비롯해 포스트시즌에서만 7세이브를 기록했죠. 당연히 블론세이브는 없었고, 디비즌 시리즈 첫 경기에서 1점을 허용한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졌습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모두 합해 올 시즌 48번의 세이브 찬스를 모두 성공시킨 릿지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더불어 ‘올해의 구원투수상’까지 수상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로써... 특별 기획으로 보내드렸던 [김홍석 vs Yagoora]의 메이저리그 시리즈는 저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디비즌 시리즈에서 두 팀씩, 챔피언십에서는 각각 한팀 씩, 그렇게 균형이 잡혔던 승부의 추는 월드시리즈에서 갈렸네요. 물론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참패하고 말았지만, 전공에서 좋은 학점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네요.(^^ㅋㅋ)


사실 모든 시리즈의 프리뷰가 저의 실제 예상과 동일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Yagoora쪽도 그랬겠지만, 어쩔 수 없이 편을 가르다보니 그렇게 된 것들도 있었지요. 템파베이와 화이트삭스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즌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템파베이와 보스턴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제 실제 예상은 템파베이의 승리였습니다. 덕분에 억지로 상대 팀의 승리 가능성을 엮어가느라 꽤나 힘들었었다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하셔도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ㅎ)


제 예상이 빗나간 시리즈는 딱 하나였는데요. 바로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즌 시리즈였습니다. 솔직히 4개의 매치업 가운데 가장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두 팀의 경기가 정반대로 끝나고 나니 다소 어이가 없더군요. 그 외에는 데이터의 범위 내에서 그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경기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나니 조금은 아쉽고 허탈한 기분이 드네요. 하지만 이제부터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겠죠? 매니 라미레즈와 C.C. 싸바시아, 마크 테세이라 등 거물급 FA 선수들의 행방도 참으로 흥미롭고,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뉴욕의 두 팀이 이번에는 또 어떤 대형사고(?)를 칠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한국시리즈도 이제 끝이 났으니 저는 다시금 본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Daum에서의 수많은 악플로 인해 상처받은 제 심신을 달래줄 분들은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의 댓글밖에 없다는 거 아시죠?^^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건강들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