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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양키스 선수들의 2009년 예상 성적은?(by 빌 제임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12. 26.


최근에 쓴 기사들도 그렇고 계속해서 양키스 소식을 전하게 되는군요.


특별히 그 팀을 좋아하거나 응원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이로드)가 포함된 팀이라 그런지 좀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번 오프시즌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팀이기도 하지요.


겨우내 저의 일용할 양식이 되곤 하는 <빌 제임스 핸드북>을 보면 지난 몇 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하여 만든 다음 시즌의 예상 성적이 나와 있습니다. 사실 ‘야구 선수들의 성적 예상’이라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는 터라 신뢰도가 그다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 시점에서의 기대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겨울을 통해 자주 소개해 드릴 생각인데요, 오늘은 우선 마크 테세이라의 영입이 완료된 시점에서 뉴욕 양키스 선수들의 예상 성적을 올려 봅니다.


마쓰이의 트레이드설도 솔솔 나돌고 있지만, 일단 빌 제임스가 예상한 양키스 타자들의 성적은 위와 같습니다. 에이로드와 테세이라의 만남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참조하시면 되겠네요. 타순은 제가 임의로 정했습니다.


데이먼-지터-에이로드의 1~3번이라면 테세이라가 메이저리그 타점 1위를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되네요. 빌 제임스의 평가는 기본적으로 비율 스탯을 기준으로 하는 편이라 에이로드는 항상 찬밥 취급이라는...


만약 이 타선에서 마쓰이가 빠지고 매니 라미레즈나 아담 던 등이 더해진다면... 그건 또 한 번 질적인 면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되는 결과를 가져 오겠지요. 물론 수비불안이라는 점은 내년 시즌 내내 양키스를 괴롭히겠지만요.(1루와 3루를 제외하면 내외야 수비가 구멍투성이라는...)


투수들의 경우는 제임스가 산정하는 예상 승수가 무척이나 짜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제임스에 따르면 2009년의 메이저리그 다승 1위는 고작 18승이니까요. 쉽게 말해 싸바시아의 16승은 최소 18승 이상이 예상된다고 봐야할 겁니다. 결국 버넷과 왕첸밍의 승수 역시 15승 이상이라는 말이죠.


챔벌린의 경우는 아직 투구이닝이 적어서인지 예상에서 누락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올해 던지는 걸 봤을 때는 30경기를 선발로 나선다고 치면 10승에 3점대 평균자책점은 무난할 것 같네요.


주목해서 볼 건 휴즈의 성적입니다. 올해 그렇게 말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가장 좋은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예상하고 있지요. 휴즈라는 선수가 지닌 잠재력이 그 정도로 뛰어나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약 앤디 페티트가 잔류하거나 다른 선발 투수의 영입이 이루어진다면 5선발은 챔벌린이 아닌 휴즈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챔벌린은 불펜에 힘을 실어주면서 리베라의 후계자 수업을 받는 편이 더 낫다고 여기는 편이라서요. 물론 선발 투수로서 휴즈가 챔벌린보다 더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구요.


리베라의 성적은 뭐... 한 마디로 살 떨리는 수준이로군요...


하지만... 이 정도 전력이라면 무난하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지암비-어브레유-무시나-페티트의 공백을 싸바시아-버넷-테세이라가 대신할 수는 있겠지만, 확실한 업그레이드라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페티트를 붙잡는 정도의 추가 보강이 없다면 보스턴이나 템파베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준은 아닌듯 싶습니다.


보스턴 선수들의 내년 시즌 성적이 궁금하시다면 레드삭스의 광팬이신 Anakin님의 포스트(http://redsox.egloos.com/2227057)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보스턴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양키스 보다 훨씬 뛰어난 수비력을 겸비하고 있지요. 현 시점에서 두 팀의 비교는 박빙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 뿐, 양키스가 레드삭스를 압도한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네요.


과연 양키스가 2009년의 대권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3명의 대어를 낚았다고 천하를 낚은 듯 착각하면 그들은 또 다시 실패를 맛보게 될 지도 모릅니다.


// 김홍석(http://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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