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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자유투율 100%를 기록 중인 NBA 선수는?

by 카이져 김홍석 2009. 1. 4.


국내 농구는 잘 모르지만 드래프트 1번 픽으로 기대를 받았던 NBA 출신의 하승진 선수가 자유투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한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75개의 자유투를 던져서 24개 성공, 자유투 성공률이 고작 32%에 불과하더군요. 아무리 키 큰 센터라곤 해도 66.7%의 높은 야투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 치곤 좀 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참고로 하승진은 NBA에서도 28개의 자유투 가운데 14개만을 성공시켜 50%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NBA에는 괴물 같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토론토 랩터스의 포인트 가드인 호세 칼데론이라는 선수인데요. 지금까지 72번의 자유투 기회를 모두 성공시켜서 100%라는 말도 안 되는 성공률을 기록 중입니다.


덕분에 팬과 기자들의 관심은 그가 언제 첫 실패를 기록할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100%라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에, 이제는 그의 실패 자체가 상당한 화젯거리가 될 만한 상황이 되었거든요.


(한국에서는 KCC의 추승균 선수가 55개 중 51개를 성공시키며 92.7%의 높은 성공률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칼데론의 소속팀인 토론토는 현재까지 33경기를 치러 시즌의 40%를 소화했습니다. 아직도 49경기가 남아 있기에 100%를 유지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NBA의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만한 상황입니다.


NBA 역대 최고 기록은 명예의 전당 회원인 켈빈 머피가 1980~81시즌에 기록한 95.8%더군요. 당시 머피는 215개의 자유투 시도 가운데 206개를 성공시켰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90%가 넘는 성공률을 기록했던 칼데론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경신할 가능성이 충분하죠.


칼데론은 현재 경기당 평균 8.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크리스 폴(11.5개)과 데론 윌리암스(9.8개)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랭크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한 45.8%라는 높은 3점슛 성공률과 49.3%의 야투율은 슈터로서도 최상급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득점(13.1점)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슛 셀렉션이 좋아 자신이 해결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구분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패스가 우선인 포인트 가드가 갖춰야할 가장 필수적인 요건이기도 하죠.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하여 NBA의 정상급 포인트 가드로 거듭난 호세 칼데론. 그의 100% 신화는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신기록 작성은 과연 가능할까요? 야구 대신 농구를 즐기고 있는 겨울이라서 그런지 유독 그의 기록에 관심이 가는군요.


참고로 아래에서 위로 던지는 특이한 자유투 폼 때문에 슬램덩크에 소개되기도 한 릭 베리는 78~79시즌에 94.7%를 기록, 역대 6위에 올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통산 89.98%의 성공률로 NBA 역사상 2위(1위는 90.4%의 마크 프라이스)에 올라 있기도 하지요.


// 김홍석(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