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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방문자 12만명, 에드센스 수익은 얼마였을까?

by 카이져 김홍석 2009. 3. 13.


WBC덕분에 3월 한 달간은 ‘야구 블로거 특수 기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한일전이 열렸던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의 3일 동안 블로그 방문객 수가 합쳐서 무려 12만명이 넘었습니다. 전례 없던 대호황(?)이었죠.^^;

예전에 어떤 연예관련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블로거뉴스가 베스트로 선정되어 다음 메인에라도 걸리는 날에는 방문객 5만과 더불어 100달러가량의 에드센스 수익이 뒤따라 온다구요.

저도 10일에는 방문객이 5만을 훌쩍 넘었습니다.(우측 그래프 참조) 11일에도 4만을 넘었죠. 3일 동안 12만의 트래픽은 제가 2년 가까이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자~ 그럼 그 3일 동안 제 블로그의 에드센스 광고 수익은 얼마였을까요? 200불이 넘는 엄청난 부가수입을 올렸을까요?

안타깝게도(!) 그 3일 간의 블로그 수익을 모두 합쳐도 16.22달러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미국 서부시간을 기준으로 바뀌는 에드센스 날짜 계산 기준(오후 4시)으로는 그 3일간의 방문객이 13만을 넘었음에도 말이지요.

물론 현제 환율로 2만원이 넘는 거금이긴 하죠. 하지만 트래픽 폭탄으로 인한 에드센스 수익을 얻어 보신 분은 이게 얼마나 작은 금액인지를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게 바로 스포츠 분야의 블로거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일종의 ‘비애(T.T)’라는 거죠.

2007년 11월 말에 오픈한 MLBspecial의 방문객은 11일을 기점으로 대망의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그 동안 찾아주신 모든 분들게 너무나도 감사드리구요,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쁘고 뿌듯하답니다.

저의 글과 그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함께 접점을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드니, 독자분들을 향한 고마움과 스스로의 대견함이 동시에 느껴지더군요. 그깟 알량한 에드센스 수익보다도 훨씬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헌데, 문득 그 동안의 총 에드센스 수익이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한 번 해봤죠. 지난 1년 5개월 동안 200만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주신 제 블로그에서 얻은 총 에드센스 수익은 지금 이 시간(13일 오전 10:30)을 기준으로 정확하게 488.38불입니다.

이 중에 절반 이상은 환율 폭등 이전에 수표로 받아서 환전했으니 정확하게 원화로 따지면 6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겠네요. 간혹 제가 블로그로 때돈을 번다고 아는 분들이 계셔서 정확하게 밝힙니다. 절대 아니라고요...ㅋ

찬찬히 살펴보니 에드센스의 클릭당 단가 자체가 많이 떨어졌더군요. 1년쯤 전과 비교하면 클릭당 단가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경기 영향이겠죠?

1년 5개월 동안 700개가 넘는 포스팅을 하고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이 꾸준히 블로그를 찾아주셨음에도 하루 평균 수익은 1달러가 채 되지 않는군요. 블로그로 돈을 번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WBC가 개막하면서 <야구타임스>에 올릴 글을 쓰느라 너~~무 정신없이 달리다가, 모처럼 비도 오고 정신도 좀 돌아오고 해서 이런 저런 소리를 주절거려 봤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는 대부분 블로그나 에드센스로 돈 많이 벌었다는 소식만 올라 오길래, 돈 못 벌었다는 소식도 한 번 올려보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블로그를 안하시는 분들 가운데서도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 처참한(?) 실태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ㅋ)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면 적어도 블로그에 이토록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블로그의 재미 혹은 진짜 가치는 그것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여러 블로거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