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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10

'빅 유닛' 랜디 존슨, 그가 300승을 거두기까지 긴머리와 콧수염, 언제든 타자를 '잡아 먹을 듯한' 험한 인상의 주인공. 2m가 넘는 장신에서 내리꽂는 100마일에 육박하는 라이징 페스트볼과 140km대의 고속 슬라이더. 거대한 기계에 비유되는 닉 네임 빅 유닛(Big Unit). 바로 랜디 존슨(Randy Johnson)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단어'들이다. 마흔 하나의 나이에 퍼펙트 게임 기록을 수립하고, 마흔 여섯의 나이에도 여전히 선발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린 그는 한국시간으로 5일, 워싱턴 네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개인 통산 300승을 기록했다. 30년간 꾸준히 10승을 기록해야 가능하다는 300승 고지는 메이저리그에서 존슨을 포함하여 단 24명만 밟아보았던 '신의 영역'이기도 하다. 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네셔널스)에서 .. 2009. 6. 6.
'예비 메이저리거' 최지만, “내 라이벌은 조지마 겐지” 동산고등학교 야구부는 2009년을 기준으로 인천에서 ‘가장 야구 잘 하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라이벌 인천고등학교, 제물포 고등학교와의 전국대회 지역 예선에서 빼어남을 과시함은 물론, 황금사자기/대통령배 대회에서 두 번 연속 8강에 진출했기 때문. 그래서 많은 이들은 ‘류현진의 후배들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 한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중에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포수 최지만(18)은 가장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포수로 완전히 뿌리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시애틀 매리너스는 ‘포스트 조지마’로 과감하게 최지만을 선택했다(계약금 42만 5천 달러). 이에 최지만도 대통령배 대회에서 “성공할 때까지 절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야심찬 .. 2009. 6. 3.
라울 이바네즈, 3년간 3천만 달러에 필라델피아로! FA 신분이었던 외야수 라울 이바네즈(36)가 비교적 헐값에 200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바네즈의 실력과 최근 FA 시장의 시세를 감안했을 때 3년이라는 계약 기간에 총액 3000만 달러라는 조건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1992년 신인 드래프트 36라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된 이바네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쳐 지난 2004년 FA 신분으로 다시 시애틀로 컴백해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해왔다. 시애틀이 101패의 수모를 당한 올해도 홀로 분전하며 23홈런 110타점(AL 5위) 타율 .293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년간의 평균 성적이 26홈런 113타점일 정도로 꾸준한 면모를 과시한 왼손잡이 거포다.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진 시애틀의.. 2008. 12. 13.
이치로의 흔들리는 위상-환상은 깨지고 이치로가 예년 같지 않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초로 2할 대의 타율로 6월을 맞이한 그는 7월이 코앞까지 다가온 시점에서도 3할 타율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이치로의 입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소속 팀 시애틀은 50승에 도달한 팀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50패를 당하는 치욕을 맛보며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로 가라앉은 상황. 그 결과 팀 성적이야 어땠든 개인 성적만큼은 늘 나무랄 데가 없었기에, 마치 성역처럼 보호받아왔던 이치로의 팀 내 위상이 점차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과의 불화로 인해 팀에서 버림받았던 마크 하그로브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존 매클라렌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그에게 5년간 9000만 달러의 거.. 2008.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