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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pe의 야구 속으로

히어로즈 주말 악몽 탈출 이현승, 브룸바에 달려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4.



[Into the Ground #14] 투타의 중심 이현승, 브룸바의 부활이 관건..
 

 히어로즈는 4위 롯데는 1.5경기 삼성에게는 1경기 뒤진 6위로 상위 팀들의 턱 밑까지 따라 붙으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4위로 치고 올라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이 광경은 어쩐지 낯설지가 않다. 히어로즈가 본격적으로 4위 싸움에 발을 들이고 나서 주중 3연전이 끝난 후에는 항상 4위 자리가 가시권에 들어 왔었다.


 8월 넷째주(8.17~8.23)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당시 공동 4위였던 롯데, 삼성을 두 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었으나 꼴지 한화에게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를 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었다.


 또 지난 주말 3연전에 앞서서는 4위 삼성을 한경기 반, 5위 롯데를 한경기 차이로 그 극간을 더 좁혔고 거기에 상대가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라는 점에서 3연전 결과에 따라 4위 수성은 물론이고 롯데를 수렁으로 떨어트릴 절호의 찬스였지만 역시 1승 2패를 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그 후로 1주일 뒤 또 다시 4위 자리를 뺐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다. 롯데가 천적 SK전을 앞두고 있고 히어로즈는 천적으로 자리 잡은 한화, 4위 싸움 경쟁자인 삼성과 맞붙는다. 두 경기를 우선 잡아낸다면 롯데-SK 결과에 따라 반 경기 차이로 4위 자리를 탈환 할 수 있다.


하지만 4위 탈환을 위해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 흔들리는 에이스


 이현승은 8월 14일 두산 전 이후로 최근 세 경기에서 3연패 중이며 세 경기 모두 5회 이전에 강판 되었다. 심지어 지난 28일 롯데 전에는 가르시아에게 만루 홈런을 내주는 등 1이닝 동안 7자책점 기록하며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하였다.


 세 경기 동안 8이닝을 투구하여 3패 평균 자책점 19.13을 기록하였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는 무려 3.50(시즌 1.31)에 이르렀고 3.13이었던 시즌 평균 자책점은 3.99로 치솟았다. 이현승은 빠른 직구와 정교한 컨트롤을 동시 가진 투수지만 최근 경기에서 직구의 위력이 눈에 보이게 떨어졌고 컨트롤도 들쑥날쑥했다.


 이현승이 부진한 원인은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면서 찾아온 체력적인 문제와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팀 에이스로서 무언가 해줘야 한다는 중압감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는 명쾌한 해결방법이 없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지금 휴식기를 줄 수 있는 형편은 못된다. 그리고 에이스로서의 부담감도 본인의 미래를 위해 이겨내야 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 긴 슬럼프에 빠진 4번타자



 6월까지 브룸바의 방망이는 불방망이였다. 선구안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과거와 같은 정확한 타격은 못했지만 타율 .265 홈런 23개 타점 62점 출루율 .392로 검증된 용병의 진가를 발휘 하며 히어로즈의 공격을 이끌었다. (6월 30일 시점 홈런, 타점 1위, 타율 31위 출루율 14위)


 그러나 7월부터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 들었고 8월이 지나가도 그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7월 월간타율 .207 홈런 1대 타점 10점 8월 타율.197 홈런 없이 4타점만 기록했다. 시원하게 내뿜던 홈런이 8월에는 종적을 감췄고 타점 생산 능력도 현저 하게 떨어 졌다.


하지만 최근 슬럼프에 허덕이던 브룸바의 타격감이 슬러프 이전으로 돌아오려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5안타 타율 .294를 기록하였고 어제(3일)는 7월22일 이후 한 달하고 보름여 만에 시즌 25호 홈런을 치며 팀의 순위 경쟁에 희망을 불어 넣어 줬다.



▶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최근 이현승의 빈자리는 강윤구와, 황두성이 브룸바의 빈자리는 클락이 채워주고 있다. 하지만 빈자리를 채워 주는 모습이 아닌 그들은 그들의 자리에서 그리고 이현승과 브룸바는 본인의 원래 자리에서 제 몫을 해 줄때 히어로즈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김시진 감독은 잔여경기가 15경기를 남겨 두엇을 때 4위 탈환의 가능성이 보이면 선발진을 3선발로 개편하는 등 올인을 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힌바 있다. 이제 그 시점이 단 세 경기 남아 있다.


물론 지금 추세대로라면 히어로즈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패해도 포스트 시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에 김시진 감독의 올인 전략은 그대로 이행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전 시점에 이현승, 브룸바가 정상 궤도로 돌아온다면 올인 전략의 파괴력은 더 강력할 것이다.


이들이 슬럼프를 탈출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선봉장이 되어 줄지 기대 해 본다.



[사진=이현승, 제공=히어로즈, 기록제공=Stat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