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성근 감독36

봄데 vs 끝판왕, 시범경기 반전의 주인공은 누구? “시범경기 결과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라는 의문은 프로야구 팬들의 오래된 안주거리였다. 시범경기 성과가 좋았던 팀의 팬들은 “내친김에 이 기세를 정규시즌까지 가자”며 의욕을 불태우는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팀의 팬들 같은 경우는 “시범경기는 그저 연습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기 마련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까지 우승한 경우는 모두 7차례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시범경기 꼴찌였던 팀들이 그 해 정규시즌에서도 꼴찌를 차지한 경우도 4번이나 있었다. 통계적으로 높은 비율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쉽게 무시하기도 어려운 수치다. 꼭 1위가 아니더라도 시범경기에서 4위권 이내에 든 팀이 정규시즌에서도 4강 이내에 들 확률은 무려 75%에 이른다. 분명한 것은 정.. 2011. 3. 30.
SWOT 분석으로 본 SK 와이번스의 2011년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한다면 SK 와이번스는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팀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선수단 구성만 놓고 본다면 그렇다. SK에는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특별한 재능을 지닌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끝나고 나면 그들은 항상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항상 가진 것 이상의 것을 성적으로 보여주는 ‘야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잘 하는 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올해도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고, 에이스 김광현 역시 매 등판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성급한 사람들은 “더 이상 SK는 우승 전력이 아니다.”라고 단정짓기도 한다. 김성근 감독 또한 이를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면서 이.. 2011. 3. 26.
위대한 조연, 잊을 수 없는 2인자의 추억 흔히 역사는 1등만을 기억한다고들 한다. 매일 경쟁을 일상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기 마련이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승자에게만 향하고 패자는 쉽게 잊히기 일쑤다. 그러나 참다운 스포츠의 의미는 단지 1인자라는 ‘결과’를 가리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1인자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숱한 경쟁자들이 함께 땀을 흘리고 멋진 승부를 연출해내는 ‘과정’에 있다. 우승의 열매를 따내기 위한 그에 걸맞는 치열한 과정이 없다면 1인자의 가치도 그만큼 떨어진다. 승패라는 결과를 떠나 그런 멋진 과정을 함께 연출해준 2인자들이 있었기에 1인자들의 업적이 더욱 빛나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패자’는 그 과정만으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흔히 스포츠를 전쟁이라고도 표.. 2010. 12. 27.
SK 따라하기 열풍, 부러우면 지는 거다! 2007년 이후 SK가 경쟁 구단들에게 ‘공공의 적’이 된지는 오래됐다. 올해도 SK 와이번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4년간 3번이나 정상에 오르자, 이에 자극 받은 나머지 7개 구단은 이구동성으로 ‘타도 SK’를 선언했다. 특히 ‘SK 왕조’ 탄생의 최대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김경문 두산 감독이나 선동열 삼성 감독은 “SK를 넘지 못한다면 우승을 불가능하다.”며 이를 악물었다. 이에 비시즌 동안의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하여 다음 시즌 SK를 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SK를 넘어서겠다’는 팀들의 방식이 정작 ‘SK 워너비’라는 사실은 기묘한 아이러니다. 올 겨울 프로야구계에는 그야말로 ‘SK 따라하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최근 몇.. 2010.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