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성근17

수준 높은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PO 1차전 두산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를 이기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포스트시즌 4연승이네요. 반면 정규시즌을 19연승으로 마감했던 SK는 21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고, 3년 연속 두산과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패하는 묘한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그나저나 두 팀 정말 멋진 경기를 보여주더군요. 준플레이오프부터 계속해서 경기를 보신 분들은 느끼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두산과 SK의 1차전이 야구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명경기 중의 하나였다는 것을 말이지요. 이제야 진정 ‘포스트시즌다운’ 경기를 본 듯한 느낌입니다. 사실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는 내내 불만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한 롯데가 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두산의 경기력은 비교적 훌륭했지만.. 2009. 10. 8.
심판의 '판정번복'은 스스로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 구기종목에서 심판이 차지하는 역할은 상당히 크다. 축구의 경우만 해도 심판의 휘슬 한 번으로 페널티 킥이 결정될 수도, 경고나 퇴장을 받는 선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야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야구에서 심판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54개의 아웃카운트를 판정해야 하고, 300-400여개의 볼카운트를 판정해야 한다. 세 시간을 훌쩍 넘기는 야구의 특성상 이러한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강한 체력과 정확한 판단력을 갖춘 ‘검증된 인재’가 그라운드의 포청천(재판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제 역할을 100% 수행해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바로 심판이라는 직업이다. 오히려 작은 오심 하나로 인하여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그것이 심판이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승부를 벌이는 .. 2009. 7. 4.
올 시즌 무승부 처리 문제는 KBO와 각 구단이 자초한 일 지난 25일, 광주 구장에서는 고교야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들이 펼쳐졌다.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김광현이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것을 비롯하여 3루수 최정이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서는 윤길현이 남아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은 윤길현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야수 중 아마 시절에 투수로 활약했던 최정을 긴급 투입시켰다. 오히려 윤길현은 야수가 모자른 상황에서 1루수로 그라운드에 나서야 했다. SK의 기이한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2회 말, KIA의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이하자 이 때 사용되었던 ‘특이한 시프트’가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상황에서 좌타자 김형철이 나서자 SK는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극단적으로 좌측에 배치했다. 김.. 2009. 6. 30.
[2009-Preview] 우승후보 SK, '우리는 최강' 1982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문을 연 프로야구가 올해로 27년째를 맞이했다.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열기를 정규시즌으로 이어가겠다는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한 가운데, 550만 관중몰이를 목표로 힘차게 출발했다. 올 시즌 오프시즌의 특징은 이렇다 할 팀별 선수이동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FA 자격을 확보한 홍성흔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것과 이를 통하여 이원석이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수많은 트레이드 설(設)만 오갔을 뿐 그다지 큰 내실은 없었다. 따라서 각 팀이 의존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세력을 추스르는 것과 신인 영입, 군 제대 선수의 활용 등이었다. ▶ 극단적인 ‘2강 6중’ 그럼에도 불구, 올 시즌에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작년과 .. 2009.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