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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17

이승호,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 2편 [이전글] 2009/02/07 - 이승호,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 1편 ▶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다. 2004 시즌을 앞두고 LG는 또 다시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띄우며 팀 리빌딩에 들어갔다. 당시 선동열씨를 감독으로 영입한다며 큰소리쳤던 LG구단은 기존의 이광환 감독이 ‘선동열만 오면 내 자리를 열어주겠다’고 말한 것을 바탕으로 선동열씨와의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동열씨가 의외로 삼성행을 선택하자 당황한 LG는 이광환 감독 대신 이순철씨를 감독으로 임명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순철 체제 이후 새로 영입한 투수코치는 이승호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현역시절, 컨트롤의 마법사로 불리웠던 두 사람 - 차명석, 이상군 투수코치가 바로 그러한 존재였다. 사실 이승.. 2009. 2. 8.
이승호,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 1편 '좋은 왼손투수가 지옥에 있거든 물불 가리지 말고 가서 구해주어라.' 위의 말은 야구계에 내려오는 불문율 중 하나다. 즉, 95마일(약 155km)이상 나오는 왼손 투수는 무조건 존경해 주어야 한다는 뜻으로써, 어떤 형태로든 그러한 역량을 지닌 선수를 잡아두어야 함을 의미한다. 왼손투수의 공은 오른손 투수에 비해 눈으로 체감하는 속도가 3~4km 이상 빠르기 마련이고, 변화구 각도와 무브먼트에 있어서도 오른손 투수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더 날카롭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우스포’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왼손 투수를 발굴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또 어렵게 발견한 왼손 투수들 중에서 특A급 판정을 받는 투수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별따기'다. 100년 역사를 자랑.. 2009. 2. 7.
[김홍석 vs 야구라] KS 4차전 리뷰 - 이것이 SK 와이번스의 야구다! 3일 휴식 후 4일 만에 등판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116구를 던지며 8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낸 랜들의 투구는 눈이 부실 정도였다. 그는 분명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모든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멋드러진 피칭을 했다. 하지만 그러한 랜들 한 명으로는 7명의 투수가 등판한 SK의 계투진을 이길 수 없었다. 이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차전 선발투수로 예상되는 채병용까지 주저 없이 마운드에 올리는 SK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 그리고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올 때면, 어김없이 점수를 뽑아주는 묘하게 강한 타선. 한국시리즈 5차전은 SK 와이번스의 야구가 지닌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압도적인 힘을 느낄 수는 없지만, 왠지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것 같은 느낌. SK를 상대하는 팀들이.. 2008. 10. 31.
[김홍석 vs 야구라] KS 1차전 리뷰 - '부친상' 랜들 투혼, 국대 에이스 김광현을 제압하다!! 작년에 이어서 2년 연속으로 만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가 5 : 2로 SK 와이번스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작년에 1차전에서 리오스가 최소 투구 완봉승으로 두산을 승리로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랜들과 이재우의 깔끔한 계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2회초 김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랜들은 5와 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고, 6회 1사 1, 2루에서 등판한 이재우는 3과 ⅔이닝을 던지면서, 3피안타 1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국가대표 에이스인 SK의 김광현은 볼넷을 남발하면서도 뛰어난 위기 능력을 발휘하였지만, 최준석을 넘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회말 김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0 : 1로 뒤지고 있던 두산은 5회 이종욱이 중전 안타로 3루 주자인 .. 2008. 10. 27.